우리나라가 아닌지라 정서상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되지만
옮겨 적어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렵니다..'라는 글들이 많아서.. 한편으로 슬픕니다.
우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분노해줘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같이 슬퍼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이사회와 국가에 또한번 상처받은 가족들에게 또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저 같이 슬퍼해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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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ㅣ 죽기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나는 랍비로서의 수년간 경험을 통해, 유가족에게 어떤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의도는 좋지만 부주의하고 요령 없는 조문객의 말이 종종 유가족의 비통함을 가중시킨다.
유대 교육자인 론 올프슨박사는 초상집을 방문했을 때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유가족에게 건네는 예민하고도 상투적인 위안의 말 목록을 제시한다. 그중 몇몇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여러달이 지난 뒤 건네기엔 적절할지 몰라도, 장례식 직후 극단적인 비통함이 사그라지지 않은 몇주간은 삼가야 할 말들이다.
" 산 사람은 살아야죠 "
" 지금 네 기분이 어떤지 충분히 알 것 같아 "
" 그분은 장수하신 겁니다 "
" 이렇게 오래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렴 "
" 그래도 네게 다른 아이가 있어 불행 중 다행이야 "
" 이제 그만 우세요 "
"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
" 마음을 추슬러야지 "
" 진정하세요 "
"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강해져야지 "
우리가 유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배려는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든 그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그래,실컷 울어" ,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 "저로선 당신의 슬픔을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같은 말들이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초상집을 방문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유가족의 슬픔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리를 함께하며 위안을 주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며, 잘만 한다면 큰 효과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