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종자가족을 위한 위로..."내 슬픔을 빼앗지 마세요"

....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14-04-24 11:28:38

우리나라가 아닌지라 정서상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되지만

옮겨 적어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렵니다..'라는 글들이 많아서.. 한편으로 슬픕니다.

우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분노해줘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같이 슬퍼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이사회와 국가에 또한번 상처받은 가족들에게 또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저 같이 슬퍼해주세요. 여러분

----------------------------------------------------------------------------------------------

출처 ㅣ 죽기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나는 랍비로서의 수년간 경험을 통해, 유가족에게 어떤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의도는 좋지만 부주의하고 요령 없는 조문객의 말이 종종 유가족의 비통함을 가중시킨다.

유대 교육자인 론 올프슨박사는 초상집을 방문했을 때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유가족에게  건네는 예민하고도 상투적인 위안의 말 목록을 제시한다. 그중 몇몇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여러달이 지난 뒤 건네기엔 적절할지 몰라도, 장례식 직후 극단적인 비통함이 사그라지지 않은 몇주간은 삼가야 할 말들이다.

     " 산 사람은 살아야죠 "

     " 지금 네 기분이 어떤지 충분히 알 것 같아 "

     " 그분은 장수하신 겁니다 "

     " 이렇게 오래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렴 "

     " 그래도 네게 다른 아이가 있어 불행 중 다행이야 "

     " 이제 그만 우세요 "

     "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

     " 마음을 추슬러야지 "

     " 진정하세요 "

     "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강해져야지 "

우리가 유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배려는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든 그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그래,실컷 울어" ,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 "저로선 당신의 슬픔을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같은 말들이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초상집을 방문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유가족의 슬픔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리를 함께하며 위안을 주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며, 잘만 한다면 큰 효과가 있는 것이다.

IP : 121.88.xxx.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4.24 11:29 AM (218.234.xxx.37)

    멋진 말 하러 하지 말고 그냥 같이 울어주세요.. 그게 가족 잃은 사람한테는 최고의 위로에요...

  • 2. ㅠ,ㅠ
    '14.4.24 11:32 AM (123.142.xxx.254)

    새삼 내처지를 감사한다는글 ...저는 젤 보기 싫어요..

  • 3. ....
    '14.4.24 11:43 AM (220.118.xxx.199)

    저 예전에 친정엄마 갑자기 돌아가셨을때 친척분중 한 분이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가셨으니 그것도 복이라고 합디다.그때 친정엄마 58세이셨어요. 그 와중에 화가 확 치밀어서.. 전 그뒤로 주위 누군가가 슬픔에 빠졌을때는 등만 두드려주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 이상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 4. ㅇㄷ
    '14.4.24 11:57 AM (211.237.xxx.35)

    제말이 그말입니다.
    그저껜가 올라온 어느 애기엄마의 글
    단원고 앞에 정자에 애기 안고 앉아서 그 애들은 이런 애기도 낳아보고 싶었겠지 하는 감상 적으신 분
    그 글에 딱 이런 기분 느꼈어요.
    자기 감상에 젖어서 그 앞에 가서 애기안고 앉아서 하는 생각을 나름 담담하게 쓴답시고 올렸든데.
    제가 이시점에 이런글 쓰고 싶냐고 댓글 단적 있었어요.
    그 댓글에 다른 분들이 핵심을 보라나? 학교앞에 가서 구경하는건 자기 자유지만 그런글을 써서
    온 사람들 앞에 자기 감상 내비치는게 더 재수없어요.

  • 5. 긴허리짧은치마
    '14.4.24 12:10 PM (211.195.xxx.34)

    다른한 아이가 있어서 다행이란말..정말싫다고 하더군요..맞아요..
    겪어보지않은사람이 어떻게 알겠어요...

  • 6. 망언 베스트...
    '14.4.24 12:18 PM (218.234.xxx.37)

    82에서 본 건데 망언 중의 망언..
    어린 딸 잃은 엄마한테 "다음에 아들 낳으면 돼.." (였던가 "다음에 아들 낳으라고 그런 거"라던가 기억은 확실치 않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703 양파장아찌 담그는법좀 알려주세요! 4 ... 2014/08/04 1,748
403702 설마 광화문 단식장 철거할라고? 1 우리 교황님.. 2014/08/04 752
403701 애들 앞에서 물도 맘대로 못마시겠어요^^ 11 모모 2014/08/04 4,112
403700 어처구니없는 노동청 2 세우실 2014/08/04 1,102
403699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8.4) - 명량의 칼, 명량의 화살로 쳐.. lowsim.. 2014/08/04 622
403698 어린이 만화 - 눈 내리는 소리 주얼로그 2014/08/04 489
403697 대기업 플라스틱통 올리브유 안좋은가요? 1 망고쪼아 2014/08/04 1,876
403696 아이 있는집 소독약 잘 안하시나요? 7 바퀴벌레 2014/08/04 3,485
403695 냄비 어디서들 구매하시나요? // 냄비 추천도 부탁 드립니다 (.. 11 참참 2014/08/04 2,809
403694 요즘은 앞머리 없는게 유행인가봐요? 9 ??? 2014/08/04 4,210
403693 미자리가구 같은 데서 산 킹사이즈 침대 침구는 어디서 사요? 3 레이디 2014/08/04 1,774
403692 한국 군부대 구타 사망사건 일본 산케이 기사화 1 light7.. 2014/08/04 756
403691 카리스마 있는 외모의 배우들이 아쉬워요 6 2014/08/04 2,244
403690 43세 아울렛에서 괜찮은 브랜드는요? 6 그래도 좋다.. 2014/08/04 3,683
403689 매일 ‘땡’하면 나오는 뉴스 당신과 사회를 조종한다 7 샬랄라 2014/08/04 689
403688 트로트의 연인에서 야유회 간 펜션 아시는 분 계셔요? 두리맘 2014/08/04 840
403687 지금도 대기업 남녀 직원간에 임금을 차등 두나요? 12 .... 2014/08/04 2,350
403686 직장생활하면서 지출해야하는 사회생활비용때문에 고민인데요 6 직장인 2014/08/04 1,899
403685 애니메이션 월 -e 에서 맨처음 영화시작할때 나오는 노.. 2 음악 2014/08/04 582
403684 유세린 화장품하고 미샤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크림 4 2014/08/04 2,358
403683 경남 거창 함양사시는분 그쪽 날씨좀요 2 휴가 2014/08/04 931
403682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직장내 탁아소 의무설치하겠습니다! 1 ㅁㅁㄴㄴ 2014/08/04 617
403681 정부, 교황 방한 앞두고 '광화문 단식'에 끙끙 6 샬랄라 2014/08/04 1,497
403680 ”한국 남녀 임금격차 10년 넘게 OECD 부동의 1위” 2 세우실 2014/08/04 846
403679 에휴...못볼걸 봤어요 7 라섹후회 2014/08/04 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