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이후 나라가 썩을 대로 썩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노하고 촛불도 들고, 한때 나꼼수 멤버를 중심으로 들불같이 일어나겠지 하고 반짝 희망을 품었는데
오늘 제 모습을 보아도 로봇처럼 제 할일을 별 감흥없이 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커가는 할 아이가 있고 또 뱃속에도 하나 있는데 저는 그냥... 물속으로 가라앉는 거대한 세월호에 갖혀있는 것 같아요.
범국민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세금거부운동이라도? 그럼 내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겠지.
총파업은 어떨까? 이때다 하며 룰루랄라 해외로 놀러나가는 사람들,
난 쉴수 없어 나는 빼줘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안되겠죠. 돈을 벌어야 하니 쉴수 없다는 사람중에 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기력해요. 도대체 이건 뭐 파도파도 끝이 없네요.
결국 돈 때문에 꽃같은 아이들이 수백이나 물속에서 죽어갔다는 거잖아요.
이 모든게 천박한 자본주의의 굴레에 갖혔기 때문이에요 목구멍이 포도청인 저도 마찬가지이고.
전 불행중 다행으로 17대도 18대도 제 손으로 뽑은 바 없지만 많은 분들이 경제 살려준다니 17대 뽑았을 거고
또... 18대는 무슨 생각으로들 뽑았는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대선 끝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82 일부 회원님들이(저를 포함해) 계속 주장했었지만
음모론에 미친사람 취급 당했었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드러난것만 탄핵감이고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그냥 별일없는듯 굴러가고 있어요.
이대론 나라가 망해버리겠지. 희망이 없겠지.
현대판 노예가 따로 없겠지 돈의 노예. 가진 자들의 노예.
이렇게 생각하지만 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그냥 별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음에 죄절합니다.
아무리 촛불을 들어도 항상 무시되었고 물대포에 씻겨나갔고... 이런 실패도 학습시키는게 전현정권인가봐요.
아무리 해봤자 소용없으니 그냥 찌그러져 있어라. 이런 거죠.
우리 무엇을 할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봐요. 진심으로.
그것이 항상 누군가의 입김에 꺼지기만 했던 촛불에 불과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켜면 되는 거 아닐까요?
진심으로 바랍니다. 누군가는 미개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 한 국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