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튼튼한 오하마호를 탈 예정이었고 업체와 학교 간에 그렇게 계약되었는데
하필이면, 너무 고장 잦다고 선원들도 꺼리던 배인 세월호로 변경.
하필이면, 원래 선장이 휴가라서 임시 선장이 세월호 운행.
하필이면, 진도 vts에서 자기 내 관내 구역으로 들어온 세월호가 교신을 하지 않는데도 냅 둠
(이러면서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의 교신 기록은 비공개. 근데 사고 당일 오전 7시 8분경 교신했다더니?)
하필이면, 해경은 국제선박사이트에서 8시 1분을 마지막으로
세월호에서 6초마다 자동으로 보내도록 되어 있는 ais 신호가 끊겼고
그 신호가 끊길 시에는 조치를 취하도록 되어 있는데도 가만히 있다가(근무태만? 직무유기?)
8시 55분 신고를 받고서야 출동해서 10시 다 된 시간에 세월호가 침몰할 때에야 사고 현장 도착.
이후 국제선박사이트에서 세월호 ais 기록은 삭제되어 버림.
하필이면, 사고 당일 해경이 450명 탄 배가 침몰 중인 걸 알고도 헬기 두 대로 구조하러 감.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민간 어선들이 애들 구조 도와주지 않았으면 어쩔 뻔?
심지어 해경은 다른 구조 헬기 10여대가 도와준다고 해도 거절하고 사고 해역 3km 밖에서 대기하게 함.
하필이면, 해경은 침몰 중인 선박 안에 갇힌 애들이 창문마다 선명한 주황 빛깔의 구명조끼를 입고
달라붙어서 살려 달라고 하는데도(멀리서 찍은 사진으로도 다 보이는데)
그걸 못 보고 물에 뜬 애들만 구조하고선 '전원구조'했다고 함. 그래서 언론이 오보.
그 오보가 날씨도 좋고 파도도 잔잔했던 사고 첫날 제대로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은 큰 요인.
하필이면, 사고 초기에 전문가들이 제시한 구조 방법 제대로 시행된 게 하나도 없음.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바지선 양쪽으로 대고 붙들어 둬야 한다.
유조선으로 사고 해역의 빠른 물살 막아야 한다.
다이빙벨 사용해야 한다.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빨리 그물망 쳐야 한다 등등 하나도 하지 않음.
그 하필이면 하필이면이 겹쳐지고 겹쳐져서 300명 가까운 실종자 중 한 명도 생존자 없는 대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