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사펌)실종자가족분이 대한민국을 떠나겠다며..

작성일 : 2014-04-24 02:47:31
꼼짝도 않는 정부에 던진 달걀이 바위를 더럽히지도 못하는 심정. 김 씨는 대한민국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다 정리하고 떠날 거에요. 나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다.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내 나라를 버립니다".

못 믿기는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남들 눈에는 뻔한 거짓말이라도 확인받고 싶은 부모 마음을 미개하다는 듯 말하는 사람들이 답답했다.

"부모들이 오보에 놀아난다는 식으로 보도해요. 정부는 정말 잘하는데 부모들이 조바심이 난다고요. 290명 넘게 갇혀있었는데 한 명도 못 구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구조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구조한다고 발표한 걸 그대로 받아서 방송에서는 열심히 구조하고 있다고 거짓보도 했어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탓하던 김 씨는 '이 나라에서는 언제든지 당신도 나처럼 자식을 잃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가 30대 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어요. 사연 들으면서 많이 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뒤로 제가 한 일이 없는 거에요. 10년마다 사고가 나는 나라에서 제도를 바꾸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서 제가 똑같은 일을 겪었어요. 지금 SNS하면서 울고만 있는 젊은 사람들, 10년 뒤에 부모 되면 저처럼 돼요. 봉사하든 데모하든 뭐든 해야 돼요".
ten@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
IP : 180.64.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발관
    '14.4.24 2:55 AM (112.150.xxx.194)

    마지막 말씀이 특히나 와 닿네요. ㅠㅠ

  • 2. ...
    '14.4.24 3:35 AM (180.231.xxx.23)

    백번이고 천번이고 이해합니다, 그 마음
    국가가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 3. ocean7
    '14.4.24 6:13 AM (221.164.xxx.10)

    예전엔 민주화 운동하시던 분들도 이민을 많이 하셨다고..

  • 4. 토옹
    '14.4.24 8:24 AM (128.211.xxx.20)

    원문: https://twitter.com/jirisan99/status/458874502688944129/photo/1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849 현제 상황 녹화해주세요 6 제발 2014/04/24 974
373848 케밥글 클릭하지 마세요. 3 밑에 밑에 2014/04/24 1,095
373847 인양작업 언딘과만 하기로 독점계약했었대요... 13 ... 2014/04/24 2,210
373846 몇 년만에 새 글 씁니다... 4 몇 년만에... 2014/04/24 910
373845 일반인 생존자나 희생자에게도 동일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8 지나가다 2014/04/24 966
373844 새누리당 실세 측근 '세월호 참사' 에도 버젓이 골프 15 // 2014/04/24 2,092
373843 케밥 봉사자들 안 쫒겨났데요 14 .. 2014/04/24 3,564
373842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 구조 후 음주검사는 했는가요? 1 참맛 2014/04/24 673
373841 팩트티비-피해자가족과 당국간 대화 생중계 중 66 기가막혀 2014/04/24 3,507
373840 동영상 [한국어 자막] BBC 방송이 많은 사실을 밝혀주고 있습.. 2 ... 2014/04/24 2,173
373839 팩트..고발뉴스 1 ..... 2014/04/24 778
373838 "국민은 봄 잃어버렸는데 대통령 의상은…" 70 oops 2014/04/24 13,810
373837 이제는 시신이라도 다 수습할 수 있었으면 ᆞᆞ 1 기원 2014/04/24 588
373836 [단독]'특혜수색' 언딘…알고보니 '청해진'과 계약업체 12 아카페라 2014/04/24 1,867
373835 mb 이후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계절 봄은 잔인해졌다 2 이너공주님 2014/04/24 586
373834 급질))두부굽다가 얼굴에 기름이 튀었어요 응급처치 질문입니다 4 ㅇㅇ 2014/04/24 2,545
373833 구조는 이렇게... 1 눈물이 자꾸.. 2014/04/24 620
373832 사무실에서 울었네요. 1 흑흑 2014/04/24 1,175
373831 우린 큰 빚을 진 겁니다. 1 의무 2014/04/24 603
373830 특혜수색 언딘-청해진 해운 계약업체라네요 30 ㅠㅠ 2014/04/24 2,533
373829 sbs는 자막도 없네요 1 방송 2014/04/24 853
373828 시신찾은 유가족분들을 자비로 모시는 개인택시: 울먹거리는 아나운.. 22 .. 2014/04/24 5,504
373827 평소 혈압 어느정도 되세요 ? 11 ..... 2014/04/24 3,197
373826 천개의바람이되어 ! 4 꽃밭에서 2014/04/24 1,355
373825 [기사]수직증축 아파트 불안해서 못산다.세월호 여파 11 불감증 2014/04/24 2,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