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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향소 다녀왔어요

아 대한민국 조회수 : 3,563
작성일 : 2014-04-23 16:59:46
날씨는 눈부시게 화창한데...

곳곳에 걸린 현수막....

자원봉사자들의 덤덤한 모습.
취재기자들의 분주하지만 무기력한 모습.

분향소 안을 들어가니 눈물이 왈칵 쏟아질 수 밖에 없어요.

왼쪽에 스크린에선 고인이 된 학생들 모습 하나 하나 비춰주고요...

오른쪽 스크린에선 희생자, 생존자들을 위한 문자 메시지 답지 한 거 보여주고요...

국화 한 송이 한 송이 중앙 단상에다 내려놓고...

대통령부터 국회의원들 조화들 즐비한데...

희생자 부모님이 보내온 조화에 이렇게 써 있더군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

도대체,

이렇게 뿌리부터, 가지 곳곳마다 꼬여있고 썪어있는 나라가..... 세계 10위권이라니...

급상승 GNP 고 뭐고 다시 물리고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했으면 합니다.....




IP : 162.210.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3 5:01 PM (1.251.xxx.68)

    교복입은 아이들의 그 수 많은 영정 사진이라니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 2. ㅇㅇ
    '14.4.23 5:02 PM (211.36.xxx.243)

    저도 지금 가고 있네요. 그거 가는 거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거라도 안 함 마음의 짐을 조금도 줄일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정말 이런 괴물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괴롭습니다.

  • 3. ...
    '14.4.23 5:04 PM (61.77.xxx.150)

    그 아이들에게, 울 아이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가수 유승준 욕 했는데 이젠 욕도 못 하겠네요...ㅠㅠ

  • 4. 저도
    '14.4.23 5:10 PM (124.50.xxx.131)

    가고 싶은데....옆동네라..조용히가서 사죄하고 싶은데....못보겠어요.아이들 얼굴을요.
    다 나오면 그때 갈려구요. 다 ~~나오면....

  • 5. ..
    '14.4.23 5:12 PM (1.238.xxx.75)

    자연재해나 테러,전시상황도 아니고..어떻게 단일사고로 이렇게 많은 수백명의 학생들이 희생을
    당할 수 가 있는건지..그저 지시대로 차분하게 질서 지킨 꽃같은 그 아이들을ㅠㅠ날이 지나도 도무지
    이건 감당이 안되는 지옥보다 더 한 현실이네요.

  • 6.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 3333
    '14.4.23 5:19 PM (220.117.xxx.121) - 삭제된댓글

    분향소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서 차마 가보질 못하겠네요

  • 7. .,.
    '14.4.23 5:21 PM (210.124.xxx.125)

    아가들아...아가들아....지금은 편안하지...
    아픔, 절망 다 잊고...다 잊고..편안하렴...
    아가들아...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 8. ...
    '14.4.23 5:39 PM (115.137.xxx.155)

    그 아이들에게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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