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님 페이스북

작성일 : 2014-04-23 14:04:20

[새누리, 청와대, 정부에서 자꾸 '설화'와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

벌써 몇명 짼가?

세월호 관련 회의석상에서 농담던진 김진태 새누리 의원부터
초조와 불안과 소망과 절망에 휩싸인 실종자 부모들 앞에서 "대통령 행차요"
외쳐 야단맞은 철없는 남경필, 
자식잃은 슬픔 앞에 넋을 잃은 부모에게 다가와 "장관이십니다" 속삭여
의전을 요구한 서남수 교육부장관 수행 공무원,
그 사고의 교훈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진도 실내체육관 피난처 현장에서
응급의약품들을 치우고 의전의자와 앉아 라면을 먹다 사진찍힌 서남수 장관.
이 참극의 현장 상황실앞에서 "기념사진이나 찍자"고 했다가 실직한 
안행부 국장.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 선동하는 '좌파세력' 세출해야 한다고 소리높인 한기호 새누리 최고위원,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을 '미개인'으로 폄하한 정몽준 의원 아들 사건에도
아랑곳 않고 피해자 모친을 "가짜 선동꾼"으로 거짓 모함해 억장을 무너트린
권은희 새누리 국회의원, 서남수장관 라면사건에 대해 "계란 안넣고 먹었는데 뭐가 문제"라는 어설픈 농담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자료 안보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만 이렇다.

이들의 연이은 망언과 망동의 배경에는 참으로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사고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이게 왜 정부탓 대통령 탓이냐. 억울하다" 대충 이런 생각이다. 
덧붙여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태평한 의식 뒤에 "곧 선거가 있는데, 다음 인사에서는..." 등 자신의 중요한 이익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통과 비탄에 잠긴 피해자와 실종자 부모와'공감'이 이루어질 리 없다. 
지금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종북, 좌,빨'들의 준동이 더 걱정이다.
그리고,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과 '높은 분'들 잘 모시는 게 더 중요하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배경에 바로 이런 '반사회적 인식과 인격'이 정부와 국회 등 사회 지도층 전체에 도사리고 있음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게 원인이고 그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한 처벌과 법제도 개혁은 전시 행정, 쇼에 그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상상하지 못한다.

그런데, 가장 슬픈 건, 이들이 이런 인식을 고치지 않고 계속 망언 망동을 해도, 이들은 계속 권력을 쥐고 있을 것이고 정부를 움직일 것이며 입법과 행정과 사법을 주도하고, 규제와 집행을 좌우할 '인사'를 마음대로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언제 어디서 우리 아이에게 위험이 닥칠 지 모르겠다.
그래도 안전 분야 전문가라 늘 '최악'을 상정하고 안전교육을 시키고 안전한 '방어적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이런 상황이 고쳐지지 않는 한 내 품을 떠난 시간과 장소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다.

세월호 안에 있을 아이들 및 사람들과 이미 하늘 나라로 간 아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살아났지만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가족과 동승객 다수가 사망한 충격, 잘못된 죄책감, 공포와 두려움이 무겁게 밀려드는 PTSD로 오래동안 힘들 생존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너무 아프다. 너무 슬프다.

IP : 175.212.xxx.1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3 2:08 PM (182.221.xxx.3)

    표창원교수님! 저희마음 대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2. 로즈
    '14.4.23 2:14 PM (211.44.xxx.35)

    과연 부끄러운줄이나 알까요~~

  • 3. 저들의 품격
    '14.4.23 2:17 PM (125.177.xxx.190)

    똥냄새나는 수준인데..
    그래도 찍어줄 인간들이 많다는게 참.. 슬픕니다..

  • 4. ㅇㅇ
    '14.4.23 2:22 PM (14.63.xxx.31)

    정부는 유가족 모욕이나 하위 사실 유포자를 엄단하겠다 해놓고 저런 인간들은
    왜 가만 놓아두나요?
    만만한 국민들만 알바 대거 풀어서 잡아들이나요?

  • 5. rose
    '14.4.23 2:43 PM (115.140.xxx.13)

    제마음을 대변해 주시네요...너무 아픕니다.

  • 6. ㅜ,ㅜ
    '14.4.23 3:15 PM (210.178.xxx.214)

    너무 아픕니다.

  • 7. 123
    '14.4.23 3:20 PM (50.38.xxx.112)

    설화..라기 보다는 그냥 평소 생각이 나오는 것 같은데,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다들 관심있게 보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260 개들은 정말 서열이 높은이가 옆에 있음 안짖나요 15 미안하다사랑.. 2014/06/17 3,373
389259 총리 후보를 생각하며 잠못 드는밤 1 잠이 안와 2014/06/17 938
389258 63일째..12 분 외 실종자님들을 부릅니다. 19 bluebe.. 2014/06/17 967
389257 홀시어머니의 며느리.. 썼던 사람입니다. 112 멍뚱이 2014/06/17 15,661
389256 나이 들어서 머리가 커지기도 하나요?;;; 큐리 2014/06/17 1,541
389255 우엉차요 10 생각보다 2014/06/17 3,367
389254 리플절실!항생제 소염제 먹고있을때 한약 먹어도 될까요?? 3 ... 2014/06/17 1,897
389253 아이가 갑자기 유치원 다니기 싫어해요. (잦은 벌?) 7 걱정엄마 2014/06/17 1,306
389252 떵누리 박상은 의원 아들 집에서 수억대 현금뭉치 발견 3 참맛 2014/06/17 1,618
389251 [잊지말자 세월호] 12분만 투자합시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3 청명하늘 2014/06/17 936
389250 영종 한라비발디 할인분양 분신...중태 14 팔미 2014/06/17 4,804
389249 목아픈데 목침사고 싶으네요 1 가갸 2014/06/17 1,431
389248 고양시 화정,행신동 제주 똥돼지 아시는분~ 10 그네하야 2014/06/17 1,665
389247 비행기예약 대기가 풀리기는 하나요?저 탈 수 있을까요?ㅠ 3 ^^;; 2014/06/17 5,425
389246 제가 친정부모님을 대하는 태도 좀 봐주세요ㅠ 7 treeno.. 2014/06/17 2,263
389245 ebs용서...30번 성형수술한 딸.... 15 포도 2014/06/17 13,917
389244 양파망은 어디서 파나요? 1 베재 2014/06/17 1,398
389243 토익 파트 7 .어렵네요 ㅠ 콩도리 2014/06/17 1,247
389242 [잊지말자 세월호] 요즘 자꾸만 생각나는 노래 2 청명하늘 2014/06/17 997
389241 대학원 실험실이 다 이런가요? 6 멘붕 2014/06/17 2,546
389240 라디오방송을 듣다가ᆢᆢ 1 그래도 2014/06/17 766
389239 동서문학상 준비중인 분들 혹시 계신가요?^^ 1 카즈냥 2014/06/17 1,448
389238 무릎에서 우드득 소리날때 2 서하 2014/06/17 2,020
389237 갑자기 수압이 쎄졌어요 1 .. 2014/06/17 1,402
389236 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4회1~2부 / 나는 꼽사리다 .. 2 lowsim.. 2014/06/17 1,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