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와대, 정부에서 자꾸 '설화'와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
벌써 몇명 짼가?
세월호 관련 회의석상에서 농담던진 김진태 새누리 의원부터
초조와 불안과 소망과 절망에 휩싸인 실종자 부모들 앞에서 "대통령 행차요"
외쳐 야단맞은 철없는 남경필,
자식잃은 슬픔 앞에 넋을 잃은 부모에게 다가와 "장관이십니다" 속삭여
의전을 요구한 서남수 교육부장관 수행 공무원,
그 사고의 교훈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진도 실내체육관 피난처 현장에서
응급의약품들을 치우고 의전의자와 앉아 라면을 먹다 사진찍힌 서남수 장관.
이 참극의 현장 상황실앞에서 "기념사진이나 찍자"고 했다가 실직한
안행부 국장.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 선동하는 '좌파세력' 세출해야 한다고 소리높인 한기호 새누리 최고위원,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을 '미개인'으로 폄하한 정몽준 의원 아들 사건에도
아랑곳 않고 피해자 모친을 "가짜 선동꾼"으로 거짓 모함해 억장을 무너트린
권은희 새누리 국회의원, 서남수장관 라면사건에 대해 "계란 안넣고 먹었는데 뭐가 문제"라는 어설픈 농담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자료 안보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만 이렇다.
이들의 연이은 망언과 망동의 배경에는 참으로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사고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이게 왜 정부탓 대통령 탓이냐. 억울하다" 대충 이런 생각이다.
덧붙여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태평한 의식 뒤에 "곧 선거가 있는데, 다음 인사에서는..." 등 자신의 중요한 이익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통과 비탄에 잠긴 피해자와 실종자 부모와'공감'이 이루어질 리 없다.
지금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종북, 좌,빨'들의 준동이 더 걱정이다.
그리고,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과 '높은 분'들 잘 모시는 게 더 중요하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배경에 바로 이런 '반사회적 인식과 인격'이 정부와 국회 등 사회 지도층 전체에 도사리고 있음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게 원인이고 그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한 처벌과 법제도 개혁은 전시 행정, 쇼에 그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상상하지 못한다.
그런데, 가장 슬픈 건, 이들이 이런 인식을 고치지 않고 계속 망언 망동을 해도, 이들은 계속 권력을 쥐고 있을 것이고 정부를 움직일 것이며 입법과 행정과 사법을 주도하고, 규제와 집행을 좌우할 '인사'를 마음대로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언제 어디서 우리 아이에게 위험이 닥칠 지 모르겠다.
그래도 안전 분야 전문가라 늘 '최악'을 상정하고 안전교육을 시키고 안전한 '방어적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이런 상황이 고쳐지지 않는 한 내 품을 떠난 시간과 장소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다.
세월호 안에 있을 아이들 및 사람들과 이미 하늘 나라로 간 아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살아났지만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가족과 동승객 다수가 사망한 충격, 잘못된 죄책감, 공포와 두려움이 무겁게 밀려드는 PTSD로 오래동안 힘들 생존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너무 아프다.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