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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부실대응' 드러났는데..수사대상선 제외

휴....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14-04-23 00:50:02

[한겨레]진입신고 안한 세월호 방치

진도 관제센터, 사실상 직무유기

침몰중인 사실 뒤늦게 파악


합수본 "해경 수사대상 아냐"

선원 과실·선박사 비리만 초점


세월호 침몰 참사가 커진 데는 선장의 오판 외에도 부실 대응으로 일관한 해양경찰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경은 세월호의 운행 상황을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은 것은 물론 119상황실을 통해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를 받고도 신고자에게 배의 위치를 묻는 등 허둥대며 '골든타임'을 허비했다. 이어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고도 선내 승객 구조를 적극 시도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해경을 수사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해 '해경 봐주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반면 사고를 낸 선사와 실소유주에 대해서는 여론을 등에 업고 먼지털기식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 총괄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22일 '해경을 수사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경하고 같이 수사하고 있는데, 해경을 수사하는 것은…"이라며 말을 흐렸다.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진도 관제센터의 부실한 대응은 피해가 확대된 중요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진도 관제센터는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7시8분 세월호가 자신들의 관제 해역에 들어왔는데도, 규정을 어긴 채 진입 신고를 하지 않은 세월호를 계속 묵인·방치했다. 이 때문에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사실은 제주 관제센터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알게 된다. 해상 사고 위험을 관찰하고 정보를 제공하라는 '연안 해상교통관제 운영·관리규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또 해경 구조대는 신고 접수 30여분 뒤인 9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하고도 배가 전복될 때까지 배 밖으로 나오는 선원과 승객들만 구조하고 선내 진입은 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과 대처 과정에서 해경 쪽 책임이 만만찮은 것이다.

그런데도 검찰 관계자는 "선원과 선박회사 쪽 수사가 먼저다. 해경은 기록이 남아 있으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해경이 임의로 제출한 자료만 받아놓은 상태다. 공개된 것 외에 다른 교신기록이나 상황보고 등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는데도 강제수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월호가 제주 관제센터로 신고했다가 다시 진도 관제센터로 연결돼 교신하는 사이 12분의 '골든타임'을 허비한 데 대해서도 검찰 관계자는 "교신 관련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경이 수사본부를 구성하는 한 축이어서 수사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제주 관제센터(해양수산부 소속)는 사고 당일인 16일 세월호와의 교신기록을 곧바로 공개한 반면 진도 관제센터는 교신기록을 공개하지 않다가 <한겨레>가 의혹을 제기한 뒤인 20일에야 내놓았다. 사고 발생 나흘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책임자 엄벌' 방침을 밝힌 뒤 수사본부는 선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든 혐의'를 씌워 구속하고 있다. 인천지검도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세월호 선사와 실소유주의 탈세 혐의까지 들추는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민간업자의 책임은 엄하게 물으면서 정부 기관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전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폭넓게 할 필요가 있다.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면 관련 기관이 제출하는 자료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하는 등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1차로 선원과 선박회사의 수사 과정에서 연결고리를 찾으면 해경 등 다음 수사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미, 목포/노현웅 기자kmlee@hani.co.kr


IP : 58.228.xxx.5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려라호호
    '14.4.23 12:51 AM (112.144.xxx.193)

    국민을 바보로 아나?

  • 2. 제길
    '14.4.23 12:52 AM (173.89.xxx.87)

    특검에 청문회까지 해야합니다. 곧 야당이 나서야죠.

  • 3. ㅅㅂ
    '14.4.23 12:53 AM (125.132.xxx.110)

    니들이 그러면 그렇지 기대 안 했어!!!

  • 4. ..
    '14.4.23 12:56 AM (121.138.xxx.190)

    얘네처럼 지맘대로 하면 정치 참 쉽겠어

    날마다 개콘을 찍어요 아주..

  • 5. 우리가
    '14.4.23 12:57 AM (211.176.xxx.198)

    바보냐????
    해경 조사해야지!
    누가 전원구조했다 무전쳤고
    구하러 안 들어갔는지
    첫날 왜 잠수부 출동 안 했고
    싹 다 조사해야지!!!

  • 6. 헐...
    '14.4.23 12:58 AM (58.228.xxx.56)

    한 검찰 관계자는 "1차로 선원과 선박회사의 수사 과정에서 연결고리를 찾으면 해경 등 다음 수사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정부가 세월호 침몰 이후 수색의 '황금물때'로 여겨져온 22일 민간잠수사를 전혀 투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정부조차 민간잠수사의 잠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인정해온 만큼 이날 투입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민간잠수사 A 씨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해경이 민간잠수사 투입을 막고 있다"며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중략)

    그동안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대 등 사고 해역의 조건이 좋아질 때 주로 해경을 투입하고, 민간 잠수사는 조건이 나쁠 때 투입된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윗선에 성과를 보고해야 하는 해경 등 정부 측이 시신 등을 수습하기 쉬운 시간대에 주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앞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브리핑에서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총 755명의 잠수사를 동원해 선체 격실 내부를 집중 수색하겠다고 밝혔을 뿐이다.

  • 7. 해경!
    '14.4.23 12:59 AM (99.226.xxx.236)

    이 집단이야말로 이 번에 철저히 문책 받아야 할 대표적인 곳이죠.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하고...어휴.

  • 8. 박근혜가
    '14.4.23 1:02 AM (219.251.xxx.121)

    수사지침 하달했잖아요.
    선장의 살인... 운운.

    그걸로 끝난거죠.

  • 9. ...
    '14.4.23 1:06 AM (61.254.xxx.53)

    그럼 그렇지,

    진도 vts 교신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에서 교신 기록 압수 수색한다고 얼른 언플할 때 다들 짐작했었지.
    아, 검찰이랑 해경이랑 머리 맞대고 기록 조작하겠구나...라고.

    정권의 개라고 손가락질 받는 검찰이 하는 게 저렇죠.
    놀랍지도 않네요.

  • 10.
    '14.4.23 1:10 AM (115.140.xxx.66)

    해경 뒤에 정부가 있는데 어떻게 수사하겠어요
    수사해봤자 지네들이 지네들 수사하는 셈인데 조작이나 하겠죠

  • 11. 이거 믿고
    '14.4.23 1:10 AM (124.50.xxx.131)

    해경이 지금 늦장을 부리는거죠.지도층이 지네편인데요..희생자들은 민초들..아무 힘없는..
    시간 지나면 눈물흘리는 국민들도 다 잊을거라는..믿음.
    저들에게 국민은 선거 때나 필요한 표걸이 불과합니다.

  • 12. 219님
    '14.4.23 1:26 AM (121.145.xxx.180)

    빙고~!

    박근혜가 직접 수사지침을 밝히다니 이례적이군요.
    선장과 해운사만으로 꼬리 자르고 막으라는 의미겠죠.

    왜 하필이면 직접!!! 나섰을까요?

    항상 간접화법만 쓰시는 분이.
    뭐가 급하셨나.

  • 13. 같은 편끼리
    '14.4.23 1:36 AM (121.143.xxx.106)

    어쩌겠어요? ㅠㅠ

  • 14. ...
    '14.4.23 1:49 AM (175.112.xxx.171)

    근데


    해수부에서 사고 소식을 청와대로 문자로 보냈답니다.


    이게이게 말이 되나요?


    해수부 장관 역시 문자로 받았다그러고~
    이게 재난대책을 조금이라도 구상하고 있던 정부 맞나요?


    글구 사고 하루전날인 15일에
    해양관련부서에서 만반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나들이철이라 더욱 준비한다고 관계 공무원들이
    나와서 발표했답니다.

    진짜 욕나오네요 ㅆ 바

  • 15. 이 기사로 추정하자면
    '14.4.23 2:02 AM (121.145.xxx.107)

    출구전략의 마지노선은 해경의 중간급 담당자 정도로
    잡은거 같네요.

    국면 전환용으로는 내각 총사퇴.
    그를 통해 책임지는 대통령
    새로운 정부 이미지 만들어
    선거에 쓸테고요.

    그런식의 꼬리자르기에 절대 넘어가 줄 수 없죠.
    정신 바짝 차려야 겠어요.

    지들 맘대로 쉽지 않을겁니다.

  • 16. 소피친구
    '14.4.23 2:30 AM (116.39.xxx.186)

    반성과 책임이 없는 정부네요. 결국은 천안함,세월호를 통해 배운 게 없어 또 대형참사가 나올 수 있겠어요.

  • 17. 죽성동
    '14.4.23 3:45 AM (175.117.xxx.110)

    나쁜것들 능력도 않되는것들이 미군도움도 거절하고 아이들을 생으로 몰살하고 천벌받을것들 어떻게든 한목숨이라도 구하겠다는 생각은 않하고 용서가 않되네 분하고 원통하고 내가 이런데 희생자가족들은.....

  • 18. 닥년도 제외됬죠
    '14.4.23 5:28 AM (72.213.xxx.130)

    그게 젤 문제중 문제임.

  • 19.
    '14.4.23 6:27 AM (175.201.xxx.248)

    해경수사안하겠지요

  • 20. if
    '14.4.23 7:14 AM (119.67.xxx.27)

    만약 해경, 각 공무원들 수사안하고 지나가면 국민이 절대 가만히 있지 말아야합니다!

  • 21. ...
    '14.4.23 10:25 AM (106.245.xxx.131)

    구조가 10분만 더 빨랐다면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배가 기울고 있을때, 배에 갇혀 창너머로 구조선을 쳐다보던 승객들. 창문만 깨부셨다면, 객실내로 진입을 시도했다면, 최소한 몇십명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배가 아직 많이 기울지 않았을때, 배안의 학생과 통화했고, 학교를 통해 인솔자들과 통화할 수 있었을텐데, 구체적인 대피방법을 조금만 안내했다면, 최소한 백명이상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배가 기울고 있을때, 보다 많은 헬기와, 구조선이 빠르게 투입되고, 민관의 전문잠수팀들이 바로 투입되었다면,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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