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누리당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발언 잇달아

집배원 조회수 : 2,100
작성일 : 2014-04-22 21:09:10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 단 한 명의 생존자 없이 늘어나는 사망자 소식에 유가족은 물론 온 나라가 슬픔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집권 여당으로 사건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새누리당 인사의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에 국민들은 두번 세번 상처받고 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을 게시했다 누리꾼의 몰매를 맞았다.

권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동영상'에 나온 여성이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 영상에도 등장한다며 '실종자 가족 선동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 와중에도 이를 이용하는 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온라인에 도는 터무니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루머도 잘 판단해야겠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22일 사과 기자회견을 연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News1

하지만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실제 실종자 가족인 것이 확인되고 비난에 직면하자 "자세히 못 살펴 죄송합니다"라며 사과와 함께 게시글을 내렸다.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실종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기 이르자 권 의원은 2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조치라도 달게 받겠다"라며 사죄했다.

전날에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 중인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정 모군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됐다. 정 모군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며 실종자 가족의 행동을 비하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이 직접 나서 사죄 기자회견을 펼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현대중공업 계열 주식이 폭락하는 등 여론은 악화됐다.

새누리당은 또 정부에 항의하는 국민들을 종북좌파로 몰기도 했다.

지난 주말 육군 장성 출신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북한이 정부의 사건 수습 활동을 비판하자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난데없이 종북좌파 색깔론을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또 게시글이 누리꾼의 비판을 받자 "북한이 이번 참사 수습을 무능한 정부 탓이라고 비난한 것이 사실 아니냐"며 "여기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는데 문제가 있느냐"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 ⓒNews1

세월호 사고와 관련 황우여 대표가 "자신의 언행이 상황에 맞는지 재삼 신중의 신중을 더해 달라"며 "재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온당한 처신을 엄중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한 바가 무색해지는 지경이다.

한편 연이은 '페이스북 쇼크'에 22일 새누리당 내에서는 'SNS 자제령'이 떨어졌다. 이날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는 SNS를 통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SNS 사용을 조심하자는) 원내대표의 당부 문자가 두 번이나 왔는데 잘 안된다"라고 전했다
IP : 221.144.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2 9:17 PM (218.49.xxx.34) - 삭제된댓글

    이게 정권에 불리하다는 걸 알고 어떻게든 물타기를 해보려는 수작인 것 같네요.
    아무리 그래도 어린 자식을 잃거나 아직 바다속에 두고 생사도 모르는 부모를 상대로 저런 언행을 하다니...
    불리하다 싶으면 종북타령, 북한소행, 반정부세력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인간들이니
    지금까지 하던 대로 이번에도 그런 작전으로 빠져나갈 셈이었나봐요.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하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883 일본은 앞으로 얼마나많은 소아암환자가 발생하길레... 8 。。 2014/06/06 3,143
386882 저 몽즙 분류기 멈추게 한 여자에요. 80 //// 2014/06/06 12,446
386881 이윤성..홍지호 29 질문 2014/06/06 22,018
386880 댓글에 가슴이 벌렁벌렁 합니다. 34 ... 2014/06/06 6,867
386879 내가 아는 이광재에 대해... 18 어느가을날 2014/06/06 3,700
386878 지갑잃어버린꿈 그것도 연달아 3 겨울 2014/06/06 2,546
386877 이럴 경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4 ㅊ초5 2014/06/06 1,328
386876 결혼 정보회사의 재혼남? 7 고민 2014/06/06 3,570
386875 장롱(가구)에 지폐를 붙이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 하는건가요? 1 미신 2014/06/06 1,416
386874 서른 후반.. 평생을 할 운동이 뭐가 좋을까요? 17 운동 2014/06/06 6,338
386873 보수에 가까운 내가 진보교육감을 뽑은 이유 /펌 9 진짜있었을듯.. 2014/06/06 2,452
386872 언론개혁프로젝트가 많이 힘드네요... 7 추억만이 2014/06/06 1,211
386871 마른오징어 물에 몇시간 정도 불리나요? 2 부침개 2014/06/06 2,083
386870 일반글) 남편에게 맞은 기억은 지워지지 않나요? 13 언제쯤 2014/06/06 3,398
386869 전년 대비 국세 수입 실적- 법인세 2조천 , 근로소득세 +2조.. 참맛 2014/06/06 1,201
386868 마트에서 파는 자장면 맛있는거 추천요! 17 그네하야 2014/06/06 3,748
386867 퇴직연금제도 잘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려요! 2 노후가 중요.. 2014/06/06 1,295
386866 안양시장 재검해서 새누리됫다는데 경기 부산 뭐하나요 3 새누리는가능.. 2014/06/06 2,598
386865 퍼즐연산 잘푸는분~풀어주세욤 6 수학연산 2014/06/06 970
386864 안철수 대표를 귀하게 여기시는 안철수 지지자님들께... 71 체면 2014/06/06 2,646
386863 [펌] 김준엽 전 고대총장님 변(辯).jpg 10 저녁숲 2014/06/06 2,213
386862 개인주의가 만개한 사회를 소망합니다. 10 .. 2014/06/06 2,554
386861 적양파즙 다인님과 대추 하늘정원님 보세요 1 무지개마마 2014/06/06 1,629
386860 군대간 아들이 4 궁금맘 2014/06/06 2,247
386859 마성의 도지사레요 ㅋㅋㅋ 22 2014/06/06 12,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