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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픕니다..

thotholover 조회수 : 909
작성일 : 2014-04-22 14:44:31

세월호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난 것인가요?

초반 며칠은 어느 뉴스를 봐도 별 진전이 없이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

물론, 어린 생명들 안 됐고, 무능한 정부의 행태에 비난을 하면서도,  하루종일 사건 보도만 방송하면서 그저 같은 소식만을 전하는 것을 보면서 지긋지긋하다는 느낌과 함께 전파 낭비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82 cook에 들어와도 온통 세월호에 관련된 소식들로만 도배가 되어있고..

남편은 지금 한 달 넘게 외국 출장 중이고, 외국서 살다가 얼마 전 부터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기에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있다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지는 것 같아 가능하면 세월호 소식을 접하지 않으려 마음도 먹었었고요. 참으로 이기적이었지요.

그럼에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이 걱정스런 마음과 혹시나 생존자 소식은 없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TV를 키면서 뉴스를 업데이트한 후, 바로 82 cook에 들어와 게시된 글들을 하나하나 읽는 것이었읍니다.

그 동안은, 방송 3사 중 SBS가 그나마 공정하게 보도하려는 애씀이 보여 -평일에 보도 맡고 계신 김석준 앵커가 간혹가다 하시는 뉴스 끝자락의  날카로운 일침도 좋았고요.- 타방송을 보다가도 8시가 되면 자연 SBS로 채널을 돌렸었습니다. 82 cook을 통해 손석희 씨가 진행 맡은 뉴스가 종편 방송에서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몇 번 봤더랬어요. 그러다가 언젠가부터는 8시 뉴스 시청 후 바로 JTBC로 돌려 손석희 씨 진행의 뉴스를 보며 SBS와는 어떻게 다른가 비교해 본 적도 있었고요. 그 동안은 딱히 JTBC 뉴스가 우월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엊그제부터인가 SBS 뉴스도 그다지 신뢰가 안 가 손석희씨 뉴스가 시작되는 시간부터 그 후 이어지는 세월호 관련 방송들을 봐왔습니다. 타 방송 뉴스보도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제 뉴스가 압권이었지요. 

얼마 전 인터뷰 했던 실종 된 학생의 아버지를 다시 모시고 인터뷰 하기로 했다가 학생이 결국 시신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인터뷰 진행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음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데스크쪽만을  바라보며 힘들게 말을 잇던 손 석희 앵커의 모습. 그리고 세월호 선장이셨던 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이 드러난 천인공로할 소식들과 함께 뉴스를 진행할수록 얼굴이 점점 벌겋게 닳아 오르던 모습은  '상하를 막론하고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은 메뉴얼에 대한 지시를 진작부터 내렸었다는 책임회피식 발언을 하며 사과 한 마디 없던 뻔뻔스런 모습의 박 근혜씨와는 정말 극과 극이었이요. 

최소한 국민의 50%는 상대 후보를 지지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이미 무능력은 드러났고, 부정선거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으로서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번 사건의 명확한 실체 파악 및 해결과 함께 스스로 물러나야하지 않을까요? 제발!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만큼 만이라도 이 번 사건에 적극성을 보였다면 이렇게까지 비참한 결말을 가져오진 않았을 것입니다.

쇠고기 파동을 비롯 기타 등등 전국민적 촛불집회가 행해졌을 때, 저는 한국에 거주하지 않아 항상 멀리서 마음으로만 동참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기도 외에 마땅히 도움드릴 것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네요.

 

오늘, 역시 TV로 뉴스를 접한 후 82 cook에 들어와 게시글을 읽고 있었는데 가슴이 먹먹하며 통증까지 느껴져 이렇게 넋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발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분들뿐 아니라 지금 같은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도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IP : 211.173.xxx.20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22 3:20 PM (183.99.xxx.117)

    천사같은 수백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주 아프다 못해 숨쉬기가 힘듭니다.

    뭐라고 표현할 수없이 너무 아프고,슬프고,일상생활이 힘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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