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인 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sono9900]

우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개국 이래 온갖 대형 사고들이 터진 대한민국이지만 이번 사고가 이후 남길 가장 큰 문제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의 팽배일거라 생각합니다.

 

정치인도, 언론도(사실 이 둘은 신뢰를 잃은지 오래되었지만)

심지어 선량하리라 믿었던 "평범한 사람"조차 "평범한 사람을 사칭하는 사람"이 아닌가 일단 의심해야만 하는...

 

넘쳐나는 유언비어, 진실에 아주 살짝만 가공을 가해 진실과는 180도 바뀐 모습을 한, "불순한 의도"가 담긴 말들

뭐가 거짓인지 숨은그림찾기라고 해야 할 정도로 교묘한 가짜들.

 

놀라운 것은 정부가 이런 국정원이라는 권력기관을 이용하여 지난 대선때부터 이런 모습을 만들어 왔다는 거죠.

다른 누구도 아닌 정부가.

 

곧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진짜임을 증명하는 증명서, 그 증명서가 진짜임을 증명하는 증명서 이런게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사회 신뢰 회복이 될 때까지 얼마가 될지도 모를 사회적 비용을....

그걸 정부가 나서서 만들었다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안그래도 지난 몇년동안, 거의 십년동안 아이를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긴가민가했던 저는

이런 정글같은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내 몸도 건사할 자신이 없는데 아이는 무슨...

 

낳으려거든 외국인 만나 결혼하면 그때 생각해 볼랍니다.

[내 자식]

에게도 권하고 싶은 맘!!

[...]

이런 나라에서 아이들은 노예 양산이라는..

[그루터기]

아이들 외국어공부 시켜서 외국에 가더라도 잘 살 수 있도록 할거에요. 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어요.

[111]

임신하려고 병원다니는 중인데 참 혼란스럽네요.
간절히 바라지만 낳아놓구 잘 키울 자신이 있을지. 좋은 세상일지..
솔직히 내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인데..

[ㅇㄷ]

잘 생각하셨어요. 고3딸이 하나 있는데 걔가 집나갈때 집에 들어올때
하다못해 집에 있을때도 한시도 맘이 안편합니다..

[momo15]

저는 요즘 51개월 15개월 애기 둘 자는얼굴보면 눈물만 납니다 재가 잘못한거같아요

[...]

24시간 품고있고 싶어요...이건 전쟁이고 지옥이에요

[ㅠㅠ]

살아있는 애들 목숨이나 잘 챙기라 그래요.
ㅠㅠ
정모씨 정도가 아니면 애 낳으면 안되요. 여기선.

[진짜]

잘 생각하셨어요. 애 낳아 키우고 보니, 꼭 낳아야 되는것도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자식은 선택입니다.

[땅이넓으면살기좋은가봐요]

호주 취업간 먼 친척 여자애가
같은 한국인 만나 호주서 결혼했는데.
애를 벌써 세명을 낳았더란..
그리 살기가 좋다고.

[...]

저도 둘째 고민했었는데, 안낳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도 지금 있는 아이한테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해보려구요.
국민티비, 뉴스타파, 고발티비, 시사인 한겨레 같은 바른 언론에 후원할꺼에요.
언론이 정권과 손만 잡지 않았어도 아이들은 모두 살았을 꺼에요.
정부와 언론이 살인자입니다.

[아이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자]

아이를 낳더라도
어느 나라서나 생존할 수 있도록
지식, 패기? 뭐 이런걸 길러줘야할듯.
영어는 필수로 하고,
이과계통이나 금융계통 직업 얻으면 좋을듯.

[mb]

끝나고 제대로된 정부 들어서면 늦둥이
욕심도 냈었는데
이젠
이나라 모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나의모든 번뇌와갈등 이정권 들어서고 끝냈는데
잘한결정이란 자기위안을 하고 있으니
얼마전 늦둥이 낳은 친구 넘넘 부러웠었는데

[현실은]

좀 다른가봐요, 이곳에서처럼 공감을 얻기가 어렵네요.
대부분 걱정스런 표정으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라는 반응이거나 문제있는걸 돌려말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니 난감합니다. 아직 애들이 어려서 부모들이 희망충만할 때라 그런가보다하고 넘기고 있네요

[....]

생각을 바꿔서 되도록이면 자녀를 많이 낳아서 자녀들 하나 하나를 모두 후륭하게 키워
이 덜떨어진 나라를 훌륭한 나라로 바꿀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내시는 것이 (비겁하게) 안 낳으시는
것보다 백배쯤 낫다고 생각해요.

[...]

저도 아이 없는 중년인데 이땅의 어머니들 정말 용감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스무살 성인이 되기까지는 내가 아니더라도 이웃이, 이 사회가, 이 나라가
아이들을 지켜줄 거라는 믿음은 최소한의 신뢰인 거죠. 그 최소한의 신뢰가 없는 나라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분들은 정말 강심장인 거죠..

[헉]

아니요 저도 안 낳을 거에요
애국심보단 모정이 먼저네요
자식이 고통당하는데 내가 지켜줄 수 없는 상황... 저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sono9900]

생각을 바꿔서 되도록이면 자녀를 많이 낳아서 자녀들 하나 하나를 모두 후륭하게 키워
이 덜떨어진 나라를 훌륭한 나라로 바꿀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내시는 것이 (비겁하게) 안 낳으시는
것보다 백배쯤 낫다고 생각해요.

->전 훌륭해지라고 그렇게 키울 생각 없습니다. 일종의 압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 굳이 훌륭씩이나 해야하죠?

부모로서 자식을 가장 잘 키운 것은 명예와 부를 얻는 것이 아니요
남에게 죄짓지 않고 밥값하는 사회의 일꾼으로 만드는 건데
선량하면 손해보는 대한민국인거. 잘 아시잖아요.

[이미 낳은]

내 자식이 만약 세월호에 타고 있었다면 시키는대로 가만히 배 안에 있었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마다 등에서 식은땀이 나요.
앞으로 군대도 가야되고...정말 자식 키우면서 언제까지 마음 조려야 하나요.
안심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식 키우는거...할짓 아니네요.

[잠꼬대 하나요]

구조가 잘못된 나라에서 어떻게 훌륭하게 키울까요

[동감]

아이를 이 불안한나라에서 키울수가 없습니다
죄짓는 일이에요
살아있는 어른인 우리가 바꿔야지
죄없는 애들에게 짐을 맡길수 없습니다

[호주는...]

땅덩어리가 넓어서가 아니라, 아이 출산을 장려하는 만큼 그에 대한 전격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해요..
예전에 교포분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아이 넷 낳으면 부모가 직업 없어도 (사치 안하면) 정부 지원금으로 살 수 있을 정도라고....

그리고 씨랜드 유족 (뉴질랜드로 이민) 인터뷰 기사 중에 "자국민 보호에 대한 의지가 (한국과) 다르다"는 부분이 있었어요.. 자국민 보호가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인데 한국에는 적용 안되는 거죠...

[..]

만약 제가 아직 미혼이라면 님처럼 했을 것입니다

[저도]

아이가 둘이지만,,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나 혼자 살다 가야 했는데 애들이 무슨 죄라고 애들까지 이런 사회에서 살게 해야 하는지..희망이 안보여요 희망이라도 보이면 좋으련만,,,이민갈능력도 안되고 미국 시민권자도 못 만들어주는 엄마라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뭘 새삼스럽게]

기득권도 아닌데 애낳는 사람들이 용감한거죠
무식하면 용감한거고
조선시대도 양반은 8%였어요
조선시대는 피임이 없으니 이해는가지만 요즘은 무식한거죠

[말은 똑바로 합시다]

비겁한게 아니고 현명한거죠

[저도]

이런 사회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건 노예를 만들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 안 낳기로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결심 굳혔어요
절대로 낳지 않을 거에요

[노예]

저 또한 노예... 양산 싫네요

[내가 나자신의 엄마가 되어 살으리]

그냥 그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특수성 때문에
앞으로가 상당히 걱정되는 나라죠.
일종의 남의 전쟁 대신해주는
대리전장터 역할을 하는 곳..
미국 대 소련
미국 대 중국
일본과 미국 연합으로..
뭐 그렇습니다.
저도 잔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결혼해도 아이는 안낳을 생각
내걱정 만으로도 차고 넘쳐..ㅠㅠ

[ㅇㅇ]

의료민영화도 본격적으로 진행될것이고(이번 민영화 반대입장인 의협회장 탄핵된거 아시죠?)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이 아니면 아이 제대로 건사 못합니다

서민의 출산은 아이에게 죄짓는길

[저두요.]

얼마나 다행인지.
기득권 아니면 애를 대놓고 수장시켜도 찍소리도 못하고, 선동한단 소리 들어야되요.
미쳤다고 지키지도 못할 애를 낳아.

[전]

아이가 한명이지만...우리아이...이런 세상에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요...
더불어,,,,둘째도 안낳길 다행이란 생각까지요..

[당장 병원가서]

피임시술하세요.
그렇지않음 원치않아도 순간에
원치않는 아이가 생길수있으니 당장 가세요.
말만 말고..
그리고 결혼하시려거든 애안낳으려 피임시술했다
꼭 말씀하시구요.

[윗님은]

참 오지랖도 넓으시네요.
별 참견을 다하시고?
뭘 당장 병원을 가서 시술을 하라마라?

[저도]

애 없는데요...부부다 건강하고 문제 있는거 전혀 아니고... 전 이사태 이전부터 이나라에서 애를 낳는다는건 고통의 시작을 뻔히 알고 뛰어드는 상황인데.. 왜 굳이 애에게 고통을 줄까 싶더라고요....안낳고 싶어요..

[폴고갱]

정말 이번일로 깨달았어요
내가 저 침몰당한 희생된 아이의 부모가 되지 않으꺼라는법 없어요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작년부터 방사능에 미세먼지공해에 실업난에 온갖 스트레스 참아가며 버티듯이 살아왔는데 이번일로 한꺼번에 무너집니다

[폴고갱]

아직 미혼이고 홀홀단신이니 어떻게든 여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