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사] 2층부터 갈래 3층부터 갈래

ㅠㅠㅠ 조회수 : 2,807
작성일 : 2014-04-22 11:55:55
세월호 침몰 엿새째 안산의 한 장례식장.

오후 5시쯤입니다. 단원고등학교 교복은 아닌 것으로 보아 아마 중학교 동창, 아니면 그보다 더 오랜 친구사이였을 겁니다.

이 또래 친구들에게 장례식장은 익숙치 않은, 그런 곳일 겁니다. 그래도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용기내어 온 게 틀림없습니다. 빼빼 마른 남학생 한 명과 큰 뿔테 안경쓴, 바가지 머리를 한 남학생 한 명.

이 둘은 장례식장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빈소 현황이 나온 스크린을 말 없이 쳐다봤습니다. 한참을 서있던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건넨 한마디는 지난 6일간의 취재 때 들었던 그 어떤 말보다도 아렸습니다.

"2층부터 갈래, 3층부터 갈래."

이들이 3층짜리 장례식장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할 친구들이 한 두 명이 아니었던 겁니다.




JTBC 사회부 이가혁 기자
http://news.jtbc.joins.com/html/456/NB10468456.html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주먹을 꼭 쥔 아이들
얼마나 괴롭고 무서웠을까요
장례식을 찾은 저 어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 나라는 대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
IP : 175.223.xxx.1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4.22 11:57 AM (112.150.xxx.50)

    또 눈물 납니다..

  • 2.
    '14.4.22 12:13 PM (175.211.xxx.206)

    매일매일 가슴이 찢어집니다.

  • 3. ㅠㅠㅠ
    '14.4.22 12:16 PM (59.0.xxx.44)

    아휴... 어쩌면 좋아... 매일매일 정말 가슴 메입니다.

  • 4. ㅡㅡ
    '14.4.22 1:54 PM (210.94.xxx.89)

    진짜.... 아이고 씨발 ㅜㅜ
    욕이 절로나오네요 아후

  • 5. ㅠㅠ
    '14.4.22 1:58 PM (125.129.xxx.151)

    기사만 봐도 눈물이 저절로 흐르고, 가슴이 미어지고, 아립니다. ㅠㅠ 저 아이들은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하면서 어떤 마음일지, 그 부모님은 또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지...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484 왜 죽였냐고!!! 왜 그래야만 했냐고!! 정말 물어보고 싶어요 .. 3 Zc 2014/04/25 1,058
374483 [어이가...] 이 사진 보셨어요? 37 나를 가져 2014/04/25 15,304
374482 (펌) 낮에 올라 왔던 글을 이 밤에 다시 한번 올립니다. 6 뮤즈82 2014/04/25 1,089
374481 믿지 말아야 할 사람을 믿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크고 아픈 상실.. 2 짱아 2014/04/25 1,537
374480 팩트티비+고발뉴스 이제 시작 8 하려나봐요 2014/04/25 1,197
374479 서울에는 분향소가 없나요? 3 .. 2014/04/25 787
374478 펌글) 손석희님 예전 파업때 일화 20 손석희짱 2014/04/25 7,283
374477 종교단체들 어이없음 1 기가참 2014/04/25 1,502
374476 악의 평범성 2 ... 2014/04/25 997
374475 굿모닝런던 인터뷰 - 세월호 잠수함 추돌 가능성 18 영국런던한인.. 2014/04/25 5,252
374474 글 또올라와서 다시 한번 올려요. 19 이거 뭐지?.. 2014/04/25 1,769
374473 근데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리 허수아비라고 해도 36 apple 2014/04/25 4,149
374472 윤진숙이 장관이었다면 어떤 코미디가 펼쳐졌을지 3 ... 2014/04/25 1,731
374471 오늘 오바마 답변이랍니다 102 orchid.. 2014/04/25 17,084
374470 무식한 자 2 갱스브르 2014/04/25 518
374469 탈출자가 기억하는 학생들 - 착하게 대기하던 모습 8 ㅇㅇㅇ 2014/04/25 2,796
374468 이글이 정확히 알려주네요..대한민국 현주소 플라메리아 2014/04/25 821
374467 미안해요.. 미안해... 미안해요 2014/04/25 487
374466 남양 말고 또 하나 15 한숨만푹 2014/04/25 2,725
374465 손석희뉴스의 진정성 21 무사귀환 2014/04/25 4,392
374464 10시 고발뉴스/팩트TV 현장방송, 꼭 봐 달라는 이상호 기자 1 lowsim.. 2014/04/25 904
374463 이종인 대표에 대한 글 탁현민씨가 올렸네요. 13 이거 뭐지?.. 2014/04/25 3,858
374462 재난 상황에서 정말 달랐던 두 대통령 2 별아저씨 2014/04/25 1,289
374461 언딘은 인명 구조보다 선박 인양이 주목적인 회사.... 2014/04/25 438
374460 AB 수법 공유해요 18 건너 마을 .. 2014/04/25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