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참맛 조회수 : 3,885
작성일 : 2014-04-22 11:12:47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2111208803


세월호가 침몰한 지,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진도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에 저지 당했습니다. 그들 또한 섬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학부모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재난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민ㆍ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속보경쟁에 열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존자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합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합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입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도 다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입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병원측에서도 아이들의 심신안정을 위해서 여러모로 힘써 주시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4월22일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일동

IP : 59.25.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14.4.22 11:14 AM (119.207.xxx.13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2111208803

  • 2. 아줌마2
    '14.4.22 11:16 AM (112.155.xxx.156)

    글자 하나하나에서 처절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아이들아 돌아와라!

  • 3. ...
    '14.4.22 11:19 AM (61.79.xxx.13)

    지금 ytn에서 방송하네요.ㅠ

  • 4. 아유
    '14.4.22 11:24 AM (112.214.xxx.247)

    너무 맘이 아프네요.
    어떻게 위로해얄지..
    나라가 구해주지 못한 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천벌받을 놈들...

  • 5.
    '14.4.22 11:27 AM (203.226.xxx.123)

    뉴스만 보면 정말정말 열심히 구조활동 수색작업 하는거 같아 보여요
    여기랑은 딴세상
    뉴스엔 같은내용 하루종일 반복 재방송에
    나쁜놈 선장과 선원들 정해놓구
    정부는 최선을 다하는양 떠들어대니

  • 6. ...
    '14.4.22 11:43 AM (118.221.xxx.207)

    여러군데 퍼 날라야겠어요.
    카스든 페북이든 트위터든 여러군데 퍼트려주세요
    공중파 뉴스에선 안 나올것 같아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539 스크렘블드에그 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13 손님 2014/06/27 2,597
392538 얼마전 새로산 현미를 개봉했는데 쌀벌레가 엄청 많아요. 어쩌죠?.. 3 개봉안한현미.. 2014/06/27 2,323
392537 매직아이롱이 원래 매직보다 비싼거에요?? 1 매직아이롱 2014/06/27 1,163
392536 아들만 두신 분들 옷 집에서 어떻게 입으세요? 27 복장불량 2014/06/27 4,747
392535 토마토가 얼었어요 9 뭣이여 2014/06/27 2,254
392534 랑콤 자외선차단제 어떤가요? 6 aaa 2014/06/27 2,857
392533 홍명보가 아니라 축협을 해체해야 하겠구만요. 이런 2014/06/27 1,295
392532 초4남아 입니다. 7 틱이 있습니.. 2014/06/27 1,580
392531 정수기(사무실용)렌탈관련 아시는 분계신가요? 2 섬아씨 2014/06/27 1,153
392530 꼭대기층 집에서 맨날 물을 뿌리는데 이걸 어찌 해야 할까요? 8 답답 2014/06/27 1,854
392529 회사 그만둘건데 가장 고소한 복수방법좀 알려주세요. 34 ... 2014/06/27 22,854
392528 총리인사파동…朴 권위 추락, 국가개조 약속 실종 위기 1 세우실 2014/06/27 1,430
392527 direct, display 단어의 강세가 항상 뒤에 있나요? 1 dd 2014/06/27 1,119
392526 여자아이인데 태권도 시켜도 괜찮을까요? 11 워킹 2014/06/27 3,338
392525 동창땜시 1 밴드 2014/06/27 1,571
392524 인터넷 사진 인화 어디서 하세요? 10 호홋 2014/06/27 2,005
392523 오늘 약수터에서 본 진상녀 68 ........ 2014/06/27 14,566
392522 리코타 치즈와 생모짜렐라 치즈는 같은건가요? 4 궁금 2014/06/27 1,803
392521 냉장고에 2주넘은 수박 버려야할까요? 7 수박 2014/06/27 3,854
392520 아버지 사망 후 자식에게 유산 하나도 안주나요? 30 2014/06/27 11,274
392519 익명의 해양전문가.레이다분석했다네요. 5 .... 2014/06/27 3,017
392518 영악하고 실속있게 사회생활하는 케이스 34 생각이많네 2014/06/27 10,059
392517 여태 겪은 바로는 '시간약속' ... 2014/06/27 1,432
392516 가방뚜껑?에 달리는 말이 있는건 어느 브랜드일까요? 11 궁금 2014/06/27 2,762
392515 우울증 증상인가요? 2 ,,,, 2014/06/27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