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참맛 조회수 : 3,737
작성일 : 2014-04-22 11:12:47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2111208803


세월호가 침몰한 지,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진도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에 저지 당했습니다. 그들 또한 섬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학부모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재난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민ㆍ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속보경쟁에 열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존자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합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합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입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도 다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입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병원측에서도 아이들의 심신안정을 위해서 여러모로 힘써 주시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4월22일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일동

IP : 59.25.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14.4.22 11:14 AM (119.207.xxx.13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2111208803

  • 2. 아줌마2
    '14.4.22 11:16 AM (112.155.xxx.156)

    글자 하나하나에서 처절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아이들아 돌아와라!

  • 3. ...
    '14.4.22 11:19 AM (61.79.xxx.13)

    지금 ytn에서 방송하네요.ㅠ

  • 4. 아유
    '14.4.22 11:24 AM (112.214.xxx.247)

    너무 맘이 아프네요.
    어떻게 위로해얄지..
    나라가 구해주지 못한 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천벌받을 놈들...

  • 5.
    '14.4.22 11:27 AM (203.226.xxx.123)

    뉴스만 보면 정말정말 열심히 구조활동 수색작업 하는거 같아 보여요
    여기랑은 딴세상
    뉴스엔 같은내용 하루종일 반복 재방송에
    나쁜놈 선장과 선원들 정해놓구
    정부는 최선을 다하는양 떠들어대니

  • 6. ...
    '14.4.22 11:43 AM (118.221.xxx.207)

    여러군데 퍼 날라야겠어요.
    카스든 페북이든 트위터든 여러군데 퍼트려주세요
    공중파 뉴스에선 안 나올것 같아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279 예전이곳에서 감식초 파시던분전번 아시는분.제발.. abretx.. 2014/05/29 453
383278 런던 호텔 어떻게 찾아야할까요? 14 ... 2014/05/29 1,440
383277 [펌] 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오늘, 지난 2012년 교육감.. 2 지난교육감선.. 2014/05/29 1,447
383276 테라스 하우스 살기 어떨까요? 2 텃밭 2014/05/29 3,549
383275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29am] KBS사태 독해법...주어 .. lowsim.. 2014/05/29 496
383274 82분들, 이 글 보셨나요? 33 아침 2014/05/29 5,387
383273 잊지말자) 종합운동장 역 아시는 분~~~ 1 2014/05/29 594
383272 페이백은 백퍼 사기인가요? 8 새폰 2014/05/29 2,282
383271 6인용 식탁 괜히 샀어요 23 식탁 2014/05/29 58,058
383270 산케이, 朴 담화 지방선거 앞둔 국면전환용 3 light7.. 2014/05/29 782
383269 2014년 5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9 714
383268 통진당 정태흥 후보 국회의원 되었으면 좋겠음. 60 패랭이꽃 2014/05/29 2,000
383267 전국시도 진보교육감후보 명단-교육감은 번호가 따로 없습니다 1 집배원 2014/05/29 942
383266 역시 우리나라 개독 목사들 명불허전... 2 blood 2014/05/29 921
383265 두 후보의 아내 12 김동조는 친.. 2014/05/29 4,070
383264 새누리가 국회에 온 유가족 말 안 들어 주는 이유 5 추측 2014/05/29 1,643
383263 보육교사는 형평성문제부터 해결해줘야 할거같아요 19 .... 2014/05/29 1,631
383262 광진구 정의당 오봉석 선거현수막 이틀 연속 훼손 1 구름1 2014/05/29 742
383261 영양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세잎이 2014/05/29 956
383260 목소리 낸 MBC PD 징계 결정 8 ... 2014/05/29 2,260
383259 엄마 머리채 잡는 아기.. 방법이 없을까요? 16 8개월 아기.. 2014/05/29 7,639
383258 (바낀애아웃)최악의 남편감 1위, 마마보이 바다 2014/05/29 2,178
383257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 6.4일을 .. 2014/05/29 873
383256 서울시장 토론회 현장에 있는 기자 트윗.twt 5 웃프네요 2014/05/29 2,519
383255 박원순이 되고 펐던 몽찡 9 그맘알아 2014/05/29 3,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