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독]국정원, '인터뷰 통제' 의혹..입 닫은 교수들

//// 조회수 : 1,946
작성일 : 2014-04-22 10:35:05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422050303290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의 재난관리 대응의 민낯이 드러났다.

미흡한 초동 대처, 부처간 엇박자, 안일한 구조활동 등 어느 것 하나 시스템을 갖추고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정부가 인수위 시절부터 '국민 행복'과 '안정 정부'를 구호로 내걸었던 터라 국민들의 배신감은 더 큰 것 같다.

정부의 부실하고도 허술한 재난 대응 실체가 드러난 데에는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한 몫을 했다.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성호 기자)

구조에서의 골든타임 실기와 주먹구구식 인력운용, 장비의 후진성 등 민감한 문제들이 대학 교수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그러나 사고 발생 6일째로 접어든 21일부터는 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입을 닫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국내 양대 해양대로 불리고 있는 목포해양대에 기자가 전화를 했더니 조교가 교수들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인터뷰를 피하고 계시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유가 뭐냐는 기자의 이어진 질문에 대해 그는 "상황이 그렇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서울대도 마찬가지였다.

조선해양공학과 관계자는 "저희과 교수님들이 인터뷰 안하시겠다고 한다. 저는 그렇게만 전달 받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목포대 해양시스템공학과 조교도 "교수님들이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시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계속되는 수색작업에도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21일 오전 진도팽목항에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윤창원기자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 활발히 참여했던 교수들이 이렇게 한 날 한 시에 입을 닫은 배경에 대해 A 교수에게 물어봤다.

그는 정부가 통제에 나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곳 저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 주로 정보 부처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정보 부처라고 표현했지만 맥락상 국정원으로 해석된다.

그의 말은 이어졌다.

"조금이라도 안 좋은 말이 나가면 그걸 누가 말했는지 찾아낸다"고 했다.

"찾아낸다"에 말은 국정원의 정보활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도 여러차례 당했다며 "학교에 어떤 식으로든 찔러서 압력을 넣는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군사정권 시절에서나 있었던 보도통제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얘기다.

민주화를 겪으며 용도폐기됐던 그 녹슨 칼로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싹둑 자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twinpine@cbs.co.k
IP : 211.220.xxx.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기사 계속 올려 주세요.
    '14.4.22 10:42 AM (218.235.xxx.216)

    여러분들도...생각의 폭을 좀더 넓게 가지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들이 왜 입단속을 하며,그들은 왜 입을 닫고 있냐는 거죠!!!!!!

  • 2. 역시 닥박은
    '14.4.22 10:44 AM (203.247.xxx.210)

    국조남 잘랐으면 큰일 날 뻔 했

  • 3. ....
    '14.4.22 10:53 AM (175.223.xxx.109)

    비겁한 동조자들
    그래놓고선 지들이 이익될땐 하이에나처럼 달려들듯

  • 4. 다같이
    '14.4.22 10:56 AM (218.238.xxx.157)

    입을 열면 되지.
    교수들도 나쁜 넘들이네.

  • 5. 외국전문가
    '14.4.22 11:11 AM (118.218.xxx.62)

    의견이라도 들어야할거 같아요

  • 6. 패랭이꽃
    '14.4.22 11:39 AM (186.135.xxx.239)

    교수들이 이런 때 나서줘야죠.

  • 7. 눈사람
    '14.4.22 12:05 PM (115.139.xxx.97) - 삭제된댓글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대가리에 똥같은 지식만 채웠네요.
    퉤퉤퉤

  • 8. **
    '14.4.22 12:07 PM (119.198.xxx.175)

    비겁한 지식인이 너무 많아요....너무

    맘 아픈 현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516 중앙대·인천대교수 "범국민진상조사위 구성하라".. 3 샬랄라 2014/05/22 952
381515 원순시장님 선거자원봉사하면 어떤일을 하나요? 1 ........ 2014/05/22 623
381514 떼전화 부탁. 진도체육관의 이계덕기자에게 전남지사가 나가라? 21 이계덕기자 2014/05/22 3,681
381513 인생 소망 하나가 더 늘었어요 1 ... 2014/05/22 991
381512 미디어오늘 트윗에서 82쿡 감사글 올렸네요. 14 저녁숲 2014/05/22 2,813
381511 교학사 교과서 채택 부성고 전 교장, 부산 교육감 출마 3 뉴라이트교육.. 2014/05/22 1,134
381510 남편이 보내온 글..반박할수있는 글좀 올려주세요 61 .. 2014/05/22 12,187
381509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22pm] 생각통-성인(聖人)의 자격 lowsim.. 2014/05/22 703
381508 젤리중독ㅠ 3 오복맘 2014/05/22 1,959
381507 jtbc...4시 정치부회의 본성나오네요.. 15 ㄷㄷㄷ 2014/05/22 3,687
381506 진중권 "김기춘이 사실상 대통령 역할 하는데, 그를 유.. 15 샬랄라 2014/05/22 12,027
381505 구두 닦이 이용해 보신 분 6 여름신발 2014/05/22 3,350
381504 광화문 광장의 풍경..발길 붙든 '할배 물붓' 11 우리는 2014/05/22 3,105
381503 무능혜 참 현명하군요.. 7 .. 2014/05/22 2,334
381502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 6 참맛 2014/05/22 1,315
381501 성인 아토피 잘보는 병원 추천좀 해주세요. 3 ... 2014/05/22 3,074
381500 [만화] 경찰의 불심검문과 임의동행 요구 대응요령 ... 2014/05/22 632
381499 세월호 유가족, 예금 300만원 있으면 '긴급 생계비' 제외 13 유가족우롱 2014/05/22 2,297
381498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난소에 혹이요.. 6 도와주세요 2014/05/22 3,688
381497 기업체 출강 강사로 일을 해볼까 해요.. 8 출강 2014/05/22 3,304
381496 남재준 사표 수리 됬데요 .. 19 .. 2014/05/22 3,030
381495 쿠션 파운데이션 피부에 잘 먹던가요? 8 쿠션 2014/05/22 4,225
381494 배낭메고 선거운동하시는 시장님 14 .. 2014/05/22 2,814
381493 안철수: 이번 선거의 의미: 참회와 책임 탱자 2014/05/22 555
381492 김기춘과 언딘 관계 10 ... 2014/05/22 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