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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멀찌감치 통한다는
길 옆
주막
그
수없이 입술이 닿은
이 빠진 낡은 사발에
나도 입술을 댄다.
흡사
정처럼 옮아 오는
막걸리 맛
여기
대대로 슬픈 노정(路程)이 집산(集散)하고
알맞은 자리, 저만치
위엄 있는 송덕비(頌德碑) 위로
맵고도 쓴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이여!
소금보다 짜다는
인생을 안주하여
주막을 나서면,
노을 비낀 길은
가없이 길고 가늘더라만,
내 입술이 닿은 그런 사발에
누가 또한 닿으랴
이런 무렵에.
- 김용호, ≪주막(酒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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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4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4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33960.html
2014년 4월 2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4/h2014042120130575870.htm
부끄러움을 안다면 빨간색은 꺼내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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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면,
네 잔디에다가 물을 주어야 할 시기인 거야.”
- 바비 토머스, [스타일리시]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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