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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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
싸늘한 시체로 지켜 보아야 하는 잔인한 4월
대한민국은 참으로 슬프고 불행한 나라입니다.
1. 나라
'14.4.22 3:52 AM (74.101.xxx.154)몇몇 나라 빼고는 다 그렇겠지만, 참 격동의 세월로 이어져오는 나라입니다. 어쩌다가 당파 싸움은 유전자가 있는지 몇백년이 지나도 수준이 나아지기는커녕 그렇고 경제적으로 나아졌다고는 하나 그이외는 나라 돌아가는 스타일이 정말 변한게 없습니다.
선생들은 여적 촌지라는 이름의 돈을 받는다면서요....
법에 우선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법을 피해서 끼리끼리 눈 감아주고 그러더보니 어느 때가 되면 대처가 안 되는 거지요. 나라를 위한다면서 기득권 쥐고 쓰레기는 날 정도의 패악을 떠는 공무원 보세요.
국회의원 그것도 무슨 대표 하는 사람들 얼굴 보세요. 장관들 보세요. 민주당도 마찬가지...
전 얼굴을 보면 이제 알아요.
어떤 사람인지2. 우리가
'14.4.22 4:18 AM (211.194.xxx.54)국가를 이루고, 막강한 권력을 쥐어주는 공복을 선출하고, 세금을 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근본적 회의를 갖게 하는 참혹한 나날입니다.3. ....
'14.4.22 4:46 AM (61.254.xxx.53)앞으로 남은 가족들에게
그리고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해마다 봄은 아픈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눈부시게 찬란한 봄날에 내 가족은 차가운 물 속에서 죽어가는데
그 죽음을 속수무책으로 며칠에 걸쳐서 지켜보아야 했던 기억,
아이에게 너무 힘들테니 버티지 말라고 차라리 고통 없이 숨지길 기도하겠다고 울부짖었던 기억,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을 못 버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결국엔 아이 시신이라도 깨끗한 상태에서 보고 싶다고 애원한 기억...
저 분들은 남은 평생 짊어져야 할 텐데, 너무 잔인한 4월입니다.
신록과 꽃들이 아름다워서 더 잔인한 4월입니다.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고통 중 지금 실종자 가족분들이 겪는 고통보다 더 참혹한 고통이 있을까 싶습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우울감과 무력감을 말하는 건 엄살이 아닙니다.
우리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 지를 새삼스레,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사회라는 걸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도망친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협조를 하기는커녕 그들을 방치하고 감시한 무책임한 정부 각 부처 각료들,
오보를 밥 먹듯이 하고도 계속 정부에서 시키는대로 떠드는 무책임한 메이저 언론들
그리고 자신이 행정부의 수장임에도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잘못을 행정부 탓으로 돌리고 이 모든 혼선으로부터 스스로는 쉽게 용서해버리는 대통령
우리는 그것을 목격하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국가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수백 명의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면서 깨달아야 하는
이 4월이 그래서 너무 잔인하네요.4. 젊은 세대에
'14.4.22 6:04 AM (99.226.xxx.236)부끄럽고 미안하고...그래서 슬픈거죠.
5. 원래 ..
'14.4.22 9:10 AM (218.234.xxx.37)원래 잔인한 4월이라는 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어두운 땅 속에 묻혀 있던 새싹들이 흙 밖으로 나오기 위해, 새 생명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어요... 새 생명을 피우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은유한다고.. 우리의 4월은 잘 자라던 생명들을 죽여버린, 말 그대로의 잔인한 4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