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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경과 정부의 거짓말-세월호의 AIS 신호 데이터는 왜 삭제되었나

.... 조회수 : 1,770
작성일 : 2014-04-22 02:02:24

8시 10분에 제주 해경이 단원고로 연락했다는 기사 링크된 게시글의 댓글 중에서

중요해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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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한번 올라왔던 내용이지만 국제선박사이트에는 세계 일정규모이상의 모든 배의 AIS신호 즉 자동차의 GPS같은 신호정보가 그대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이 신호는 6초마다 신호를 자동으로 보낸다고 하네요.
어떤 네티즌 분이 그 사이트에 세월호를 검색한 결과 8시1분에서 AIS 신호가 멈췄었다고 합니다.
VTS 즉 관제센터인 해경레이더에는 모든 선박들의 AIS 신호가 뜨고 이 신호가 안들어오면 자동으로 경보장치가 뜬다고 하네요. 그래서 해경이 몰랐을리가 절대 없다고 합니다. 이 분의 글이 작성된 후 다른 분들이 마찬가지로 접속해보고 정말 8시1분에 멈춰있는 걸 발견했다고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글을 보고나서 접속해보니 NO DATA!! 라고 뜨며 AIS 항적기록이 모두 삭제되어있었습니다.

만약 AIS가 정말 그때 신호중지됐는데도 불구하고 해경이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그건 직무유기인 거죠..
8시10분에 해경이 세월호에 연락을 취했던 것도 이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 세월호에 연락한 것이고 연락이 되지 않자 단원고에 확인해본거죠..AIS 신호가 나갔다는 건 엔진이나 기타 배의 기계부분에 물이 차서 전원이 나갔었던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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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만 봐도 제주해경이 세월호의 사고를 8시 전후로 몰랐을 리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시간대와 해경 출동 시간대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자

이젠 아예 데이터를 삭제했네요.

 

제주 해경측에선 8시 10분에 단원고로 연락을 해 볼 정도였다면

세월호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면서도

왜 학생들을 구할 수 있었던 골든 타임에 두 시간이나 지체하다가 출동했는가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처음에는 단원고 연락 자체를 부인하다가

사칭설을 제기하다가

사건 6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제주자치경찰이 이런저런 궁금한 게 있어서 학교로 연락을 한 건데

선생님이 잘못 알아듣고선 상황판에 전화 건 상대방과 시간을 잘못 쓴 거라고요?

 

그렇다면 제주자치경찰은 세월호가 연락두절이라는 걸 알고 학교로는 연락을 해 보면서

해경측에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거죠?

 

학교로 연락을 해 볼 정도였으면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인지했다는 건데?

 

자치경찰이 학교로 연락한 게 맞다면

그 자치경찰이 해경에 연락해서 세월호와 교신해 보라고는 해야 하잖아요?

그렇다면 승객이 수백 명 탑승한 배에 문제가 발생한 걸 알고도 방관한 제주자치경찰의 직무유기인가요?

 

그리고 해경은 사고 발생 후 구조 헬기 10여대가 구조에 동참하겠다고 했는데

수백 명의 승객을 구조하러 가면서 왜 그 헬기들의 도움을 거절했는 지에 대해서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오늘 jtbc 뉴스에서 보도된 인터뷰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이 사고에 얽힌 의문이 다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건이 발생한 후 그 후속조치가 이상할 정도로 엉망이었고

그것을 증명할 자료들은 속속들이 삭제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고를 일으킨 건 선장과 그 일당들이 맞지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해경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적,

구조를 위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풀가동중이라고 주류 언론에서 계속 떠들게 해 놓고

실제로는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 하나 없이

현장에서는 무능 그 자체인 정부의 문제에 대해 꼭 짚어야 합니다.

 

이것은 음모론을 제기하자는 게 아닙니다.

날씨와 조류만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총체적 난국과 무능에 대해 말하자는 겁니다.

 

배 안에 갇힌 채 며칠 동안 생존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물에 불지도 않고 깨끗한 상태인 시신들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겁니다.

 

어른들의 잘못이 겹쳐지고 겹쳐지며 도미노처럼 이어져서

결국 수백 명의 아이들이

산 채로 차가운 물 속에 수장되었습니다.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 지 이유도 모른 채 아이들이 죽어갔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죽어 간 그 아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른들의 구조를 기다렸을 겁니다.

자기가 그 어둡고 차가운 배 안에서 기다리면 그래도 어른들이 구해주러 올 거라고

믿고 또 믿었을 겁니다.

 

그 아이들, 그 아이들을 구하지 못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는 부모님들을 위해

선장과 선원들이 일으킨 사고 발생 원인도 규명해야 하지만,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일어난 해경과 정부의 문제 역시 집중조명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왜 아이들이 죽어야만 했는가를 제대로 밝혀내는 것입니다.

IP : 61.254.xxx.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먹고살자
    '14.4.22 2:05 AM (183.98.xxx.144)

    확인 한 사진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증거가 없고선 그냥 음모론으로 묻히는 거죠...

  • 2. ...
    '14.4.22 3:12 AM (180.182.xxx.169)

    학교 상황판이요.. 8시 20분에 제주자치경찰이 전화한 건 사실일 것 같아요. 출발지연 된지 모르고 마중 갔다가 안보이니까 인솔교사 연락처 물으러 전화할 수 있죠. 근데 상황판 내용은 8시 10분 해경 - 배와 연락 안 됨.이잖아요. 자치경찰을 해경과 헛갈린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되지만 저 상황을 "배와 연락 안 됨"이라고 요약했다는 것도 좀 그래요. 자치경찰도 연락했지만 해경이 연락한 것도 사실 아닐까 싶어요. 네 추측이죠. 추측인데 이제 아무것도 못 믿겠어서 모든 말에 다 가능성을 열어둬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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