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MB 정권에서 세월호 참사의 씨앗은 만들어졌다.
선박수명을 30년으로 늘리고,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노무현정권의 잔재라 치부해 단숨에 공중분해시킨 것
사고의 빌미는 국가정책이 줬고, 대형참사가 난 후 국가는 무기력하고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학부모, 유가족의 공분은 국민의 공분으로 감정이입이 되어가고 있다. 생떼같은 어린 고등학생들의 죽음을 눈뜨고 바라보아야 하는 참담함이 녹아있어서다. 가뜩이나 저출산으로 나라 앞날이 힘겨운 이 시기에 10대 젊은 청소년들이 차갑고 탁한 바닷물에 미래조차 펼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부모들은 한결같이 그 죽음을 대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대신 죽더라도 아이는 살려달라"고
이 모습이 부모의 애절한 심정이고 절규다.
분명 잊혀진다. 시간이 가면 그 누구의 아들, 딸 그리고 그 누구의 누구는 가슴에 묻은 채 산사람은 살아간다.
바로 지척에서 거대한 여객선이 아이들의 미래를 앗아갔고, 다시는 그 해맑은 응석과 웃음을 볼 수 없다.
선장은 고희를 앞둔 사람이다. 그만한 손자손녀가 있을 것이며, 그 자신도 그 아이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울 것이다. 할아버지로써, 아버지로써,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장으로써 고희를 아름답고 값어치 있게 다듬고 마무리를 하고도 남을 깊은 연륜이다.
그러나 그 늙은 선장은 한국 해운계 사상 가장 부끄러운 이름으로 16일 이른 아침 기록됐다.
자신이 살아있는 당대에 자신이 편하고 호의호식한다면 불편한 것과 정의로움을 실현하기 위한 희생따윈 거부했을 것이다. 자식과 손자와 그들이 어울려 살아갈 이 땅의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평소에 생각이나 했을까? 했다면 분명 선장은 사고당시에 이미 발을 동동 구르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어린생명들을 구하느라 죽을 힘을 다하면서 자신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그나마 사라져가는 생명들과 함께 조용히 세상을 등졌을 것이다.
이름을 남기면서 대한민국의 어른은 죽지 않았다라는 상징성을 파도처럼 흔들어대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
가정은 없다. 만약이란 말은 늘 슬프고 비참하게 만든다.
현실은 언제나 눈앞에 냉정하게 다가온다. 현실은 항상 절망스럽게 펼쳐진다.
지금도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모른다.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나라 전체가 진실은 보이질 않고, 온통 기만과 조작과 암울함만이 둥둥 떠다닌다.
관료들은 저 비극의 현장에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따위 장관이네 총리네 그런 벼슬아치의 탁상공론, 전시행정, 형식적인 행차 나부랭이 집어치우고, 진실한 책임자로서의 진정성있는 모습이 보고 싶었던게다.
기득권은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편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돈과 권력으로 아쉬움이 없는 어르신들이 됐다. 이렇게 좋은 민주주의를 두고, 어떻게 더 잘 해볼까, 어떻게 더 잘 선진민주주의 국가를 이룰까라는 생각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이뤄낸 것이며, 경제대국도 국민이 이뤄낸 것이다. 기득권은 순환해야 썩질 않는다. 그러러면 기득권을 잠시 가졌다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게 없다.
고작한다는 기득권의 잔머리는 기득권을 비판하면 종북놀이 여론몰이를 하며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을 매도하기에 바쁘다. 부화뇌동하는 기성세대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기득권을 향해 뭔가 특권을 누리려는 언론인, 지식인들이 선두에 서서 종북좌빨 놀이를 해대기 때문이다. 이미 70년 친일전과를 가진 기득권이 썩을대로 썩어 친일을 미화하려는 뻔뻔한 수작까지 하는 지경까지 온 대한민국
그들을 옹호하면 할수록 더 이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썩어간다는 가장 기초적인 상식조차도 애석하게 우리 기성세대의 두뇌엔 없다. 절망적이고 비관적인 작금의 현실일지 모른다.
제일 먼저 도망친 저 선장의 정신상태가 과연 그 한사람의 정신상태일까?
애도하기에도 벅찬 이 서럽고 어이없는 대형재난을 앞에 두고, 선거홍보수단으로, 얼굴찜이나 하려고, 기념사진이나 찍으려고? 울분을 토로하는 미칠지경인 학부모의 비판을 두고 '종북'으로 아주 간단하게 매도하며, 권력에 집착하는 기회주자만이 가득한 이 현실도 숨이 차오른다. 숨이 멎을 지경이다.
국민은 이 나라의 주권을 형성하는 소중한 구성원으로 잘못된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이 신성불가침의 권리를 두고 종북이네 빨갱이네 하며, 되지도 않는 개소리를 하는 그 작자야 말로 내부의 가장 큰 적이다.
북한이 남침을 하면 제일 먼저 도망갈 군상들이 주둥이만 산 것이다. 이 나라는 비판하며 올곧게 가도록 염려하는 국민이 총들고 지키는 것이지, 기득권을 빼앗길까봐 노심초사하는 한심한 군상들이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기득권 너네들이나 네 자식들은 군대 짬밥이나 제대로 먹이고 행세하는지 진지하게 묻고싶다.
출처 : http://japwar.com/bbs/board.php?bo_table=02&wr_id=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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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세월호, 이 사건을 보고 우리 자화상을 바라본다.
더듬이 조회수 : 972
작성일 : 2014-04-21 21:47:49
IP : 121.129.xxx.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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