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최대 위기, 先수습-後내각 총사퇴까지 고민할 듯
기사입력 2014-04-21 11:02
국내 상황은 아비규환으로 치닫고 있는데 해외에서 한국을 보는 날카로운 시선까지 더해져 청와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창조경제, 북핵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외교ㆍ경제 어젠다를 선점해 나갔던 박 대통령의 외치(外治) 능력을 중심으로 한 대외 홍보 포인트가 이번 사고로 와르르 무너지는 분위기가 감지돼서다.
청와대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선(善) 사고 수습-후(後) 내각 등 관련자 문책’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단 사태 수습을 해놓고 봐야 한다”면서 “(수습이) 끝난 뒤 그 사람들 완전히 (문책)하도록 할 것”이라며 문책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내각 총사퇴가 사고 수습 후 민심이반을 막는 유일한 방안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수석비서관회의를 세월호 사고 수습 대책만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특별수석비서관회의로 진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철호의 시시각각] 침몰한 정부는 누가 구할까
30면| 기사입력 2014-04-21 00:12
진도체육관에서 무릎 꿇을 쪽은 최후까지 아이들을 지키려던 단원고 교사들이 아닌 듯싶다. 어제 국무총리는 “세월호 공식 브리핑에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겠다”고 했다. 정부가 침몰했다는 공식 선언이나 다름없다. 사고 수습의 가닥이 잡히는 대로 내각 총사퇴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