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이 달력을 보더니 "내일이 과학의 날이네~" 하면서
아빠한테 과학상자로 뭘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지난주 마트에 가니 신학기라 그런가 과학상자가 나왔던데 그거 보더니
남편이 자기 초딩때 경진대회서 상도 받았다고 추억에 잠기길래 가격도 괜찮아서 사왔었거든요.
아들이 설명서를 한참 살피더니 "그래 이거면 되겠어" 하고는 부품운반로봇이란걸 만들어 달라네요.
오늘 아침에 남편이 다 완성 해서 줬더니 "그래 역시 내생각이 맞았어" 하더니 이내
"엄마 이거 우리집 바깥에서 아주 크게 100배나 크게 만들어서 물에 빠진 배 구해줄 수 있겠지?
집안에서 만들면 안추워서 좋긴한데 나중에 문 밖으로 못 꺼낼 거 같거든..."
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나더라구요....
아이구 부모되서 자식 키워보니 이런 것도 기특하고 이뻐죽겠는데....
세월호에 귀한 자식들 두고 구하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는 부모님들 심정이 어떠실지 짐작도 안가고
오늘 내내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