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너희 거기 있으면 다 죽어, 손 잡아" 그 아저씨가 교감 선생님이었다니

고양이2 조회수 : 6,623
작성일 : 2014-04-21 13:23:19

지난 16일 오전 8시 40분쯤, 친구 5명과 함께 제주 여행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던 대학생 A(21·여)씨는 이상한 조짐을 느꼈다.

 5층 객실에 있던 A씨는 조금씩 기우는 배 안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복도를 엉금엉금 기어가 구명조끼를 간신히 입었다.

직감적으로 탈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학생들의 탈출을 돕던 중년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재빨리 탈출구를 찾아 문을 열었다.

A씨 일행은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배가 기운 탓에 여자 힘으로는 쉽지 않았다.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팔에 힘이 풀려 포기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이때 그 남성은 앞장서 출입구를 열고 올라가 "너희 거기 있으면 다 죽는다. 힘이 들더라도 여기로 올라와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A씨 일행을 독려했다. 힘을 얻은 A씨는 다시 탈출을 시도했고, 그가 손을 잡고 끌어줘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는 단원고 교감 강모(52)씨였다.

강 교감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수학여행단의 총책임자로서 가슴 한편에 죄책감이 남았던 모양이다.

 

중략

A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저를 구해준 분이 교감 선생님인 줄 몰랐지만 뉴스에 나온 모습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면서

 "감사한 마음에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교감 선생님 본인이 먼저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학생들을 구하려고 동분서주 돌아다녔고,

내가 눈으로 본 것만 6~7명을 구했다"면서 "최선을 다하셨는데 돌아가시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교감은 목숨을 끊기 전에 유서를 남겼다. 두 장짜리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줘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었다.

 


 

IP : 61.80.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양이2
    '14.4.21 1:24 PM (61.80.xxx.30)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21044705339

  • 2. 착한
    '14.4.21 1:26 PM (221.139.xxx.10)

    사람은 더 착하려다 죄책감으로 스러지고
    악마들은 모른 척 자신의 권력만을 탐하고..

  • 3.
    '14.4.21 1:32 PM (218.55.xxx.83)

    의인은 죽고
    이기주의자들만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

  • 4. ..
    '14.4.21 1:38 PM (176.92.xxx.5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137 여기 있는 분들 모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4 몽심몽난 2014/04/27 1,590
376136 김무성이 박근혜대통령을 평가 한 말이 있죠 17 몽심몽난 2014/04/27 5,897
376135 동생이 목욕탕에서 50원을 주웠다고 하더군요. 8 샬랄라 2014/04/27 3,691
376134 천안함 성금 유족에게는 2/3도 안 가고 친정부 관변 단체 만들.. 7 우리는 2014/04/27 2,866
376133 박근혜와 옷... 8 .... 2014/04/27 2,722
376132 노란빤수가 노란리본을 욕하다니 ㅠㅠㅠ 1 구조대 2014/04/27 1,065
376131 베스티즈는 이제 더 이상 회원가입이 안되나요? 1 2014/04/27 1,360
376130 본험리차드호 2 ... 2014/04/27 923
376129 외신기자가 오바마에게 날린 질문과 옷닭의 반응 36 참맛 2014/04/27 6,410
376128 선수쪽 2-8 창문 16 건너 마을 .. 2014/04/27 3,605
376127 전원구조라고 방송한 방송사들은 가만히 둘건가요? 6 ㅇㅇ 2014/04/27 1,512
376126 비가 오네요.. 1 하늘도 울고.. 2014/04/27 716
376125 촛불집회 안내 부탁드려요 4 촛불 2014/04/27 773
376124 연합뉴스 사상최대작전 허위정보 대국민 사과하라. 14 아고라 서명.. 2014/04/27 3,641
376123 술버릇이 있는데 이거 고칠 수 있을까요? 2 술버릇 2014/04/27 1,417
376122 이상호 기자한테 ‘개1새끼야’ 욕 먹은 직업인의 페이스북 16 구조대 2014/04/27 4,551
376121 한반도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5 큰일 2014/04/27 3,397
376120 아니 도데체? 우리 배는 얻다가 3 건너 마을 .. 2014/04/27 936
376119 일상글을 반대하시는 분들께 23 82 2014/04/27 2,650
376118 펌..박근혜대통령에게 보여주고싶은 동영상 1 //////.. 2014/04/27 1,062
376117 김선일 사건 당시 박그네가 했던 말 2 ........ 2014/04/27 2,588
376116 속보: 해경, 마침내 민간잠수회사 구조작업 허용 2 light7.. 2014/04/27 2,101
376115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글에 17 밑애 2014/04/27 2,147
376114 한국선급의 창조경제대상... ... 2014/04/27 734
376113 세월호 항적 기록된 정부전산센터 장비 '고장'ㄷㄷㄷ 7 참맛 2014/04/27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