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희 거기 있으면 다 죽어, 손 잡아" 그 아저씨가 교감 선생님이었다니

고양이2 조회수 : 6,566
작성일 : 2014-04-21 13:23:19

지난 16일 오전 8시 40분쯤, 친구 5명과 함께 제주 여행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던 대학생 A(21·여)씨는 이상한 조짐을 느꼈다.

 5층 객실에 있던 A씨는 조금씩 기우는 배 안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복도를 엉금엉금 기어가 구명조끼를 간신히 입었다.

직감적으로 탈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학생들의 탈출을 돕던 중년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재빨리 탈출구를 찾아 문을 열었다.

A씨 일행은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배가 기운 탓에 여자 힘으로는 쉽지 않았다.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팔에 힘이 풀려 포기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이때 그 남성은 앞장서 출입구를 열고 올라가 "너희 거기 있으면 다 죽는다. 힘이 들더라도 여기로 올라와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A씨 일행을 독려했다. 힘을 얻은 A씨는 다시 탈출을 시도했고, 그가 손을 잡고 끌어줘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는 단원고 교감 강모(52)씨였다.

강 교감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수학여행단의 총책임자로서 가슴 한편에 죄책감이 남았던 모양이다.

 

중략

A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저를 구해준 분이 교감 선생님인 줄 몰랐지만 뉴스에 나온 모습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면서

 "감사한 마음에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교감 선생님 본인이 먼저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학생들을 구하려고 동분서주 돌아다녔고,

내가 눈으로 본 것만 6~7명을 구했다"면서 "최선을 다하셨는데 돌아가시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교감은 목숨을 끊기 전에 유서를 남겼다. 두 장짜리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줘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었다.

 


 

IP : 61.80.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양이2
    '14.4.21 1:24 PM (61.80.xxx.30)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21044705339

  • 2. 착한
    '14.4.21 1:26 PM (221.139.xxx.10)

    사람은 더 착하려다 죄책감으로 스러지고
    악마들은 모른 척 자신의 권력만을 탐하고..

  • 3.
    '14.4.21 1:32 PM (218.55.xxx.83)

    의인은 죽고
    이기주의자들만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

  • 4. ..
    '14.4.21 1:38 PM (176.92.xxx.5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811 알바 같은 글엔 아예 댓글 달지 말아요 2 먹이no 2014/06/06 960
386810 서랍장안에 깔개 10 ㅁㄴ 2014/06/06 3,365
386809 경락 마사지.. 1 .... 2014/06/06 1,950
386808 일체형 pc 어떤가요? 1 내일 2014/06/06 1,194
386807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27 싱글이 2014/06/06 2,135
386806 1100 자 원고지에 들어갈 분량의 글..A4로 하면 글자크기 .. 5 원고지 2014/06/06 4,908
386805 어제 TV 프로에 양봉가 얘기가 나오는데... 9 ..... 2014/06/06 1,847
386804 이 정도면 괜찮은건가요? 2 바이올린 2014/06/06 1,241
386803 t v체넬 삭제방법 1 옥소리 2014/06/06 1,050
386802 80세의 귀여운 우리엄마 얘기 쪼끔 해도 될까요? 24 .... 2014/06/06 4,797
386801 눈자체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라식..라섹 수술..안좋은거죠 ?.. 6 퐁퐁 2014/06/06 2,914
386800 3000김밥에 단무지, 어묵 딱 2개 들었네요 6 2014/06/06 2,769
386799 이번 선거의 제일 큰 수확은 조희연을 뽑은 서울시민의 힘이에요 71 닥의무능 2014/06/06 4,387
386798 박원순시장, 재선으로 2017 대선유력후보 부상’ NYT 2 인재 많아 .. 2014/06/06 1,767
386797 진보 교육감 대거 당선에 심술보 터진 종편 12 살맛난다 2014/06/06 2,935
386796 새정치 간판 달고도 강남구 국회의원 당선되는 사람이라네요 14 강남구 2014/06/06 3,151
386795 시신인양도 통제하나? 8 옷닭아웃 2014/06/06 1,721
386794 저도 한번 희망하는 대권순서 24 리얼 2014/06/06 2,607
386793 박원순, 망가진 서울거리에 발끈 담당 공무원 뭐하고 있었나, .. 12 역시나 2014/06/06 4,305
386792 서영석(6.6)-고승덕의 좌절이 우리에게 준 교훈/관피아 척결?.. lowsim.. 2014/06/06 1,574
386791 대한민국 3大 거짓말 - 댓글 펌 8 ㅇㅇ 2014/06/06 2,057
386790 세월호 진상 조사 및 구조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6 2014/06/06 1,059
386789 혹시 소다스트림 쓰시는 분 계신가요? 3 ... 2014/06/06 1,960
386788 부산교육감 김석준 교수, 이 분도 믿음이 가네요^^ 5 someda.. 2014/06/06 1,867
386787 갱년기의 시점과 증상에 관해 여쭤봐요. 1 갱년기 2014/06/06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