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총리 왔을 때 경찰이 먼저 실종자 가족들을 밀쳤다고 합니다..

쓰..바..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14-04-20 18:04:49
--- (상략) 

그러고 새벽 3시?쯔음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한 아주머니분이 체육관 정문 앞에 와서 소리지르며 오열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내용은 국무총리가 왔고 경찰이 바리케이트로 우리 길을 막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해준것도 없는 정부가 이제와서 그딴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까
이에 화가 난 학부모님들이 대규모로 나오기 시작하셨고 
총리 그새끼가 광장에 와서 우릴 불러놓고 연설을 하려고 했다는 헛소리를 지껄인
다는 말에 결국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고 몇몇 분의 지휘 아래 의견을 모아 걸어서 청와대로 가자고 피토하듯이 
말씀하시고 구호(박근혜는 반성하라, 내자식을 살려내라 등..진짜 이소리 듣는데
울컥하여 감정 주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를 외치며 내려가기 시작하셨고
어머니들의 울음섞인 구호와 함께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이분들을 돕는게 진짜 돕는길이라고 생각하여 저 또한 걸어갔고
한 15분쯤 내려가자 국무총리 씹새끼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 분이 대표로 말씀하시길 

"우리가 원하는건 단 한가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길을 막는 이유가 뭐입니까, 우리는 폭력도 시위도 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대답을
해주지 않고 정부는 거짓말과 거짓보고로만 응답하기에 우리가 직접 대답을 들으러
청와대로 가는 것 뿐이다 우리 자식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제발 길을 열어달라
시체만이라도 온전할때 건져야 하지 않냐..."

이 질문만 계속해서 물어보았지만 그 총리새끼는 대답을 하지 않으며 헛소리
"내가 여기 여러분들의 요청으로 온 이유는.." 이딴 말도안되는 소리만 지껄입니다
그렇게 한 10여분간 대답도 없이 있더니 정말 어이가 없는게
그 가족분들 앞에서 경호원 두르고 뒷짐지면서 차로 들어갑니다

미친 정부에 대표로 나온 새끼가 국민 수백명이 넘는 인파 앞에서 그딴 행동이
아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한나라의 2인자 자리에 있는 인간이라는게 
그런 행동이 말이나 됩니까???

그러더니 이 씨발새끼가 차안에 들어가서 팔짱을 끼고 유가족분들을 정면으로 쳐다봅니다 
(뉴스이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핸드폰으로는 저 반사빛때문에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말이 쳐다보는거지 그 벌레보듯 하는 눈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 씨발 진짜 이게 나라냐고요...어떻게 이런 일이 공산주의도 아니고 여기에서
버젓히 일어날 수가 있냐고요 국무총리 당신이 그러고도 인간의 탈이나 썻다고
말할 수 있냐고 이 개새끼야

이때 저는 그렇게 대치 후 더이상 위쪽에 있을필요가 없고 이분들과 같이 행동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다시 제 짐이 있는곳으로 가서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한 30분 정도가 걸리고 나서 다시 오니까...
총리 이새끼 자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찍은 사진인데 제대로 안나왔습니다 지금 피곤하신지 쳐자는 중인 국무총리입니다)
(연합뉴스에서 참 자는모습을 잘잡았습니다 이게 쳐자는 모습입니다)

뭐? 어떤 기사에서 생각중이라고 했죠? 당신은 생각할때 눈감고 고개 꾸벅꾸벅
쳐 졸고 있습니까? 눈이 없어? 니네들 찍으라고 가족분들이 비켜주기까지 했잖아
니네가 지금까지 쳐 한짓꺼리 다 용서해줄테니 제발 이거 기사 하나라도 제대로
내보내달라고 울면서 어머니가 부탁했잖아 근데도 돌아오니까
그런 기사 하나 없어?????????????????????????????????????

저는 진짜 이게 꿈인건지 현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인건지 구분도 가기 힘든 상태에서
가만히 좀 뒤쪽에 사람들 적은 곳에서 멍때리고 서있었습니다

그때 사건이 터졌습니다
옆쪽에서 무슨 대화가 들리더니 전 총리차량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제 옆에서 미는 겁니다 
그래서 뭔가 했더니 아까 그 보좌관인가 의원인가 하는 사람이랑 경찰대표로 보이는
사람 두명이서 얘기하고 있고 그사람들 대화내용을 제가 들으면 안된답니다

얼척이 없어서 가려하니 경찰들 4명이서 몸으로 바리케이트 치고 있고 그러면서
들리는 소리로 딱 한마디 들었습니다
"빨리 끌어내"

????????????????????????????????????????????????????????

그러고 나서 몇분 뒤에 갑자기 차량 뒤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경찰이 우리 잡아떼낸다고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분들이 비명소리가 들리고
바로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서 그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고
이게 언론에 보도된 충돌입니다

당시 어머니 아버지들 이성 잃으신분 없습니다
몇몇 분들이 조리있게 여기서 치여도 가만히 서있으라고 차량을 밀치거나
강제로 열려하면 구실을 주고 위법을 하는거니까 절대로 그러지 말고 그냥 서있기만
하시라고 우리는 대화만 원한다고 하면서 그냥 둘러쌓고 서있는데
경찰이 먼저 와서 명분도 없이 몸싸움을 시작하며 우릴 잡아끌어낸겁니다

그렇게 한 10여분 대치 후 몸싸움이 종료되고 얼마 후 행군하는데 쓰러진 분들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런데도...경찰은 국무총리가 더 중요한 것처럼
아무도 이동을 안합니다.......당시 경찰버스 대형차량이 10대가 넘게 이쪽에
있었는데 아무도 출발조차 하려 안합니다..

목에서 피를 토하고 울면서 길을 걷다가 쓰러지신 어머니보다
차안에서 쳐자고 있는 국무총리 차가 나가서 집까지 모시는게
이나라에선 더 중요합니다
그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저 또한 그래서 너무 열받은 나머지 행군하시는 분들이 출발하시고 1시간이 지났지만
그 쓰러지시는분들을 도와야 하겠다 싶어서 무작정 진도대교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너무 지치고 한시간쯤 걸었습니다만...경찰버스가 아닌 셔틀버스가
다행히 그리로 향하고 앰뷸런스 몇대가 향하는 것을 보고 안도감과 함께
더이상 못갈 거 같아 돌아오고 말았습니다..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 어머니 아버지들 가서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그럴 체력도 없고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걸었던 그길을, 그 어두운 터널을, 차로도 20분가까이 걸리는 그거리를
3시간이고 4시간이고 걸쳐 가신 것에...저는 그정도 힘조차 내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면서..이 어둠을 뚫고 그길을 가셧을 생각을 하니 진짜 눈물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렇게 다시 1시간을 걸어서 돌아오는데 같이 온 봉사자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국무총리 그대로 3시간동안 자버려서..결국 대화도 못하고 가족분들이 길
비켜주시고 차 떠났다고 합니다..
진짜 절망밖에 안느껴집니다

(가족분들이 걸으셧던 길을 도우러 가는도중 찍은 사진입니다 이 고속도로 위를 무작정 걸으신 우리 부모님들입니다..)

지금까지도 너무 분노가 차고 아무것도 못했다는 절망감과 무력감때문에
몇번이고 소리지르고 서울에 도착해서도 가만히 서있는 경찰한테까지
멱살잡고 욕하고 싶은 걸 이성적으로 가까스로 참으면서 집에 왔습니다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것인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필터링된 정보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여러분께 전하고 드리고 싶습니다

퍼가도 됩니다
출처 없어도 됩니다
아니 제발 퍼가주세요 모두에게 알려주세요
대한민국 현실을 알려주세요
이게 우리나라라는것을
우리나라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제발 알려주세요

그리고...행군하시는 어머니들하고 같이 걷겠다는 분들 계시던데...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분들 가슴속에 피멍이 들대로 들어 더이상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시는데
그상태에서도 그 희망도 아닌...시체라도 찾아달라는 진짜 미칠꺼 같은 말을
내뱉으면서 너무 고통이 커서 저로써는 감당조차 못하는 감정을 지고
계십니다...왜 그분들이 걸어서 가야 합니까
대통령이 오라고 해주세요..그게 안되면 그분들..차로 편안하게
따듯한 곳에서 마음은 못녹여도 몸이라도 외적인 것이라도 최대한 편하게
해드리면서 가실 수 있게 해주세요

같이 걸으면서 고통을 느끼겠다는 생각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왜 그분들이 또 서울까지 걸으면서 고통을 느껴야되나요
무슨 죄에요 그분들이 뭘 잘못했어요

도대체 왜 그러는거에요

(하략... 본문은 훨씬 더 깁니다. 직접 사진도 있고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ewol&no=9816&s_no=9816&page...
IP : 218.234.xxx.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0 6:05 PM (218.234.xxx.37)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ewol&no=9816&s_no=9816&page...

  • 2. 속이
    '14.4.20 6:06 PM (182.218.xxx.68)

    터집니다 진짜..이나라가 어찌될라고..

  • 3. 링크에 보시면
    '14.4.20 6:07 PM (211.112.xxx.52)

    사진도 있습니다. 정말이지...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 소리지르고 싶네요. 이 개XX들아!!!

  • 4. 핫바지
    '14.4.20 6:16 PM (124.50.xxx.131)

    허수아비,그동안 진두지휘 한답시고 체육관에서 차로 5분거리에 진도군청에 있으면서
    무슨일을 했는지 유가족들이 뭘 원하는지
    얼리도 없고 알려고도 안하고 기자들이 카메라 갖고 들이대면 일하는 척 소근대며
    바쁜척 한답니다.현장기자도그러더군요.정기 브리핑할때도 유가족들한테 가서
    당당하게 말할 내용(별것도 아니고 유가족을 위한 후속대책 뭐 이런거..) 도
    방송에 보도하는게 참 민망할 정도로 알맹이가 없다고 합니다.
    할말이 없으니까 공중파를 비롯 ,노인들 장년층들에게 그대로 믿도록 우리는
    이런일을 하고 있다라고 보여주기 위한 쑈란 얘기죠.정례브리핑 조차도...

    그동난

  • 5. ...
    '14.4.20 6:26 PM (110.15.xxx.54)

    하... 꼭 읽어보세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576 사람들 관심 16 2014/04/20 2,337
371575 실종자 가족분들 얼마나 외롭고 괴로울까요 6 ... 2014/04/20 1,308
371574 딸아이 동화책 읽어주다가... ㅁㅁ 2014/04/20 1,340
371573 7시20분 kbs트윗 37 혼동하지말기.. 2014/04/20 12,047
371572 Missy가 1 boise 2014/04/20 1,540
371571 이런나라에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거... 3 ㅇㅇㅇ 2014/04/20 1,146
371570 세월호 학부모 "구조 원해"…"선체인.. 12 ........ 2014/04/20 3,263
371569 희대의 악마 9 희대 2014/04/20 2,602
371568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팩트티비의 현지 생중계 2 생중계 2014/04/20 2,097
371567 관리자님, 운영자님!! 글 자꾸 지우지 마세요!!!!! 7 관리자님 2014/04/20 2,969
371566 세월호 :: 2014년 4월 20일 새벽 상황 정리 2 참맛 2014/04/20 1,799
371565 급질문좀요 )차가운바닥에 은박같은 보온돗자리같은거 이름이 4 바닥 2014/04/20 2,051
371564 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2 미안하다 2014/04/20 1,045
371563 씨랜드참사때 메달 반납하고 이민 가신 김순덕씨...... 18 한평생 2014/04/20 16,345
371562 박근혜가 진토 체육관에 다녀온후 디테일한 기사ㅡ욕.구토주의ㅡ 14 여왕님 충성.. 2014/04/20 4,245
371561 선동으로 내몰리는 건가바여.... 5 ........ 2014/04/20 1,489
371560 박아줌마대선때티비토론에서... 3 ........ 2014/04/20 1,956
371559 생각하니 욕나옴..살아난 남학생들, 몇년후 군대 가는 거... 5 .... 2014/04/20 3,262
371558 님들, 밥은 챙겨들 드시나요 4 사랑하는 2014/04/20 1,627
371557 안산 진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네요 5 ... 2014/04/20 1,984
371556 선장만 잘못했나요? 8 참나 2014/04/20 1,556
371555 독일 FAZ '세월호 참사, 박근혜에 치명타 될 것' 32 ㅇㅇ 2014/04/20 4,370
371554 오늘 jtbc 10시에 정부의 무능 대응 심층취재. 6 본방사수 2014/04/20 1,953
371553 [펌] 진도 봉사활동자가 쓴 현지 상황 4 bamm 2014/04/20 2,541
371552 (디스패치)불신은 어떻게 시작됐나?…실종자 가족의 48시간 2014/04/20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