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리내어 엉엉 울고 있어요

딸기 조회수 : 2,223
작성일 : 2014-04-18 13:07:01
어제그제 회사에서 눈물 찔끔, 돌아서서 남들 안 보게 휴지로 찍어누르고.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고 한두번 보나, 이렇게 생각하려 해도 이번엔 충격이 너무 크고
분노와 슬픔 때문에 미칠 것같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닌 것같고... 예전엔 신문뉴스만 보면 됐지만
이제는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모든 곳에서 이 사고 소식이 들려오니 숨을 못 쉬겠어요.
어제는 퇴근 전 사무실에 틀어져있는 뉴스를 듣기 싫어서
귀에 이어폰 꽂고 음악 틀어놓고 컴퓨터로 게임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쉬는 날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또 스마트폰으로 사고 소식을 들여다봅니다

그러고 나서 주섬주섬 집안일을 하는데
스마트폰에 뉴스속보가 뜨네요. 배가 완전히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중1 딸아이를 둔 엄마예요.
내 자식 탄 배, 물 속으로 가라앉는 걸 지켜보는 부모들 마음을 생각하니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IP : 114.203.xxx.1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지금
    '14.4.18 1:12 PM (203.226.xxx.60) - 삭제된댓글

    선체가 아예 안보인다니 미칠거 같습니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면서 눈물이 쏟구쳐 죽겠더라고요.
    살릴수 있는데도 안일한 자세로 몇백명 어린애들 몰아 죽이는 이 상황 이게 대량 학살 아니고 뭔가요?
    진정 길고 긴 악몽을 꾸고 있어요.

  • 2. ....
    '14.4.18 1:14 PM (124.58.xxx.33)

    며칠동안 꿈을 꾸는것 같아요. 이게 현실이라는게 아무리 뉴스를 봐도 안믿겨요. 정말 그 많은아이들이 배안에 있다는게,

  • 3. ..
    '14.4.18 1:15 PM (210.217.xxx.81)

    사고이후 전 세상이 무음이라고 느껴요........

    4월은 역시 잔인하네요

  • 4. 콩콩이큰언니
    '14.4.18 1:15 PM (219.255.xxx.208)

    어제 만조보다 오늘 만조가 더 수위가 낮데요.
    결국 가라앉고 있는거죠.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어쩌면 좋나요...
    제발 기적이 있으면 안되나요...아 제발.........

  • 5. 오늘이
    '14.4.18 1:17 PM (124.50.xxx.131)

    분수령이라는데..어떻게 해요?? 잠수부들은 아직도 그안에 있는건지...
    정확한 뉴스가 없네요. 배가 사라진거말고,....공기가 다 사라진거란 얘기인데...배기체가
    보였을때까지 아이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미치겠어요.충분히 살리수 있었는데 정부의 무능 와왕좌왕 책임자 없이
    설왕설래..국민들,학부모들만 죽어 나갑니다.

  • 6. 저두요ㅠ
    '14.4.18 1:20 PM (110.14.xxx.183)

    너무 힘들어요
    이번 사고는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화가 나고,바다 아래 있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도무지 평상시 일을 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중3,초4 내 새끼 먹이는것도 미안해서
    자꾸만 눈물나요
    어제 오늘 집에서 꼼짝않고 있는데
    엄마라면 다 저같은 맘이겠죠
    매일 카톡하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 뚝 끊어졌구요
    말도 하기 싫어요
    배가 가라앉았단 뉴스보고 엉엉 울고 있어요
    어떡해요

  • 7. 사고
    '14.4.18 1:21 PM (114.205.xxx.245)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어른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것에 자괴감이 드네요. 그동안 정부는 자신들 정권지키기에만 몰두한 결과 다른 중요한 행정적인 일들을 못챙겨 시스템들이 엉망인거죠. 무능력을 보여주네요.

  • 8. 미안하다
    '14.4.18 1:50 PM (182.230.xxx.141)

    정말 마음이 힘드네요
    단원고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그 배에 타서 아직 구조되지 않은 분들
    죽은 사람들..
    그리고 살아서 이 무서운 경험을 트라우마로 겪어야 하는 사람들
    너무 슬퍼요
    가슴이 찢어져요
    저도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 아이들은 어릴적 엄마 아빠 앞에서 예쁜 재롱을 피우고
    또한 사춘기를 겪어내느라 힘들었을 거고
    그러면서도 자기를 믿고 사랑해주는 부모님께 형제 자매에게 깊은 가족애를 느꼈을 것이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그래도 조금 의젓해져서 부모님 마음을 기쁘게 했을 아이들인데

    어떡하니 어떡하니.....

  • 9. .....
    '14.4.18 2:16 PM (116.38.xxx.201)

    오늘은 눈이 안떠져요..팅팅 불어서...
    밤새 악몽꾸고 1시간마다 깹니다...
    아침에 나가는 이쁜 고1.중1 새끼들 보면서 눈물짓습니다...
    오늘도 애원합니다..살려달라고..제발 한명이라도 살려달라고...

  • 10. 쓸개코
    '14.4.18 3:39 PM (122.36.xxx.111)

    저는 뉴스를 못봐요.. 82글도 다 못읽겠어요. 그냥 뜨문뜨문 읽습니다.

  • 11. 라떼
    '14.4.18 4:18 PM (211.206.xxx.212) - 삭제된댓글

    저도 어젯밤에 너무 힘들어서 문다걸어잠그고 곡을 하듯이 울었어요
    예전에 아빠 돌아가셨을때 처럼 멈춰지지도 않는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울음을 가슴을 치면서 울었어요

    저어리고 말잘듣고 질서잘지키는 아이들을
    충분히 구할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플 만큼 울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537 왜 유기농 화장품이 가격이 더 저렴할까요? 3 코스메뤽 2014/06/12 2,509
388536 매화나무에서 매실 열리나요? 13 매실 2014/06/12 3,551
388535 행복한 고민.... 1 무거운바람 2014/06/12 1,347
388534 홍콩 공기 어떤가요? 요즘 2 휴가 2014/06/12 1,910
388533 할머니들의 저항과 눈물…. 슬픈 밀양 2 ... 2014/06/12 1,364
388532 뻐꾸기둥지 이채영이 유전자 바꾼건가요? 1 드라마 2014/06/12 4,319
388531 유축기를 한번만 빌려쓸수 있냐고 물으면 실례일까요? 15 chqh 2014/06/12 4,072
388530 핏플랍이랑 바이네르랑 어느 게 편한가요? 9 ... 2014/06/12 4,250
388529 폐경되면 몸이 퍼지나요? 하는 글을 읽고 9 투딸 2014/06/12 4,497
388528 월드컵 거리응원 반대하는거 이중성 아닌가요? 39 이중성 2014/06/12 3,182
388527 중학교 들어가는 아이때문에 이사를 언제가야 좋을까요? 4 딸맘 2014/06/12 1,610
388526 상식적으로말해서 말이 안되는게.. .. 2014/06/12 1,318
388525 혹시 곶감.둥글레 판매하시던..... 빨간모자 2014/06/12 1,019
388524 카톡 프로필에 메일주소를 전번으로 바꾸고싶어요 2 우째 2014/06/12 3,034
388523 급)택배발송시 책 65권정도면 두박스로 해야하나요? 4 그림책 2014/06/12 1,367
388522 기회가 왔습니다. 문참극 이대로 밀어붙인다.. 7 올레.. 2014/06/12 1,966
388521 일본 우익, 문창극 환영... “대통령도 친일파 딸인데...” 11 흠.... 2014/06/12 2,618
388520 붉은악마 광화문광장서 월드컵 거리응원전 연다 17 쫌!!!!!.. 2014/06/12 3,861
388519 이마트 자사기획 전기렌지 어떤가요? 2 목이 아파요.. 2014/06/12 1,847
388518 1학년 통합교과서 닭잡기 가사말 아시는분요 검색 2014/06/12 1,040
388517 간병인관련 8 구름 2014/06/12 2,798
388516 국정원장 임기 토네이도 2014/06/12 1,371
388515 반상회가서 손가락 휜 노인네 본 사람 손들랍니다. 7 바보나라 2014/06/12 3,852
388514 남편과 정치성향이 아주 안맞는것도 힘드네여 11 ㅇㄹ 2014/06/12 2,605
388513 한국교회연합 "성경적 역사관에 따른 문창극 발언비난은 .. 7 ㅋㅋㅋ 2014/06/12 2,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