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년 고2 딸아이가 느끼는 아픔이 너무 큰가봐요.
남하고 자는거 엄청 싫어해서 초등저학년이후 같이 자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이틀째 제옆에서 자요.
무섭대요.감정이 무딘 아이가 매일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얼마나 차가웠을까..하면서요.
저도 뉴스를 못 보겠어요.
울음이 툭툭 터져나와서 슬픈 음악 나오면 꺼버립니다.
방금 학교에서 문자가 왔네요.
6월중으로 예정돼 있던 제주도 수학여행을 취소한다네요.
비행기로 가기로 했었어요.
학부모들의 걱정스런 마음과 학생들의 불안감, 사회적우려를
고려해서 취소한다고요.
강행한다고 했으면 안보낼 생각이었어요.
제 딸아이가 제주도에서 어떻게 재밌게 놀고 오겠어요.
그 제주도를 어찌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겠어요.
눈물만 나네요.
그 아이들 어떻게 해요.
살아있음이 너무도 죄스러운 날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