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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자식에게 예의는 가르치되 순종을 가르치진 맙시다

내아이에게 조회수 : 3,464
작성일 : 2014-04-18 10:36:24

이번에 희생당하는 착한 아이들은

안내방송, 그리고 선생님의 지시를

순종적으로 잘 들은 죄밖에 없습니다.

 

내 자식에게 순종을 가르치지 말자구요.

선생님 말씀 잘들어라 잘들어라

무조건 선생님 말씀 잘들어야 하나요? 가려가면서 들어야지?

선생 중에서도 되먹지 못한 선생 많은데요.

 

 

예의는 물론 가르쳐야지요.

 

제가 아는 교사 한분이 있는데, 이런 말을 했었어요.

 

아침에 반 학생 전체가 우유 마시는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중 한 여자아이가,

부모님이 맞벌이 시고 할머니가 키워주시는데

그 시간에 혼자 우유를 안마셨데요.

 

'넌 왜 우유를 안먹니?' 라고 물었는데

'저 배가 너무 불러요. 아침에도 씨리얼하고 우유를 듬뿍 먹었어요. 지금 우유 안먹고싶어요..'

 

자, 여기서 이 아이가 잘못한 게 뭐죠?

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그 교사 분의 눈에는

일탈 행동을 한 아이가 참 어이없고,

말 안듣는, 엄마 손으로 키워지지 않아서 버릇없이 자란 아이로 비춰졌다고 하네요.

 

전 글쎄요....

그게 그리 큰 잘못인가요?

안먹을 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그 교사분도...원래 학교라는 집단에 소속되기 전까지만 해도

저렇게 고지식하고 고리타분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환경이 사람을 만드나 봅니다...

 

우리나라 교육환경 참 문제예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절실히 느꼈네요.

 

 

IP : 203.247.xxx.20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8 10:37 AM (210.217.xxx.81)

    맞아요 획일화......

  • 2. 동감..
    '14.4.18 10:38 AM (211.52.xxx.242)

    아무리 어른말이라도..잘못된게 있으면
    반박할수 있도록 가르쳐야죠.

  • 3. ...
    '14.4.18 10:38 AM (118.38.xxx.117)

    좋은글, 추천 합니다

  • 4. ...
    '14.4.18 10:39 AM (58.227.xxx.237)

    동감입니다.
    요즘 애들도 옛날처럼 너무 착해요 ㅠ.ㅠ
    길거리에서 애들한테 소리지르는
    무식한 노인네 보면 가만 안 둘거예요 !!!

  • 5. 네.
    '14.4.18 10:39 AM (58.237.xxx.3)

    그렇네요.
    무슨 놈의 세상이 착하고 말 잘듣는게 제일 바보같은 짓되게 만들었어요.

  • 6. ㅇㅇ
    '14.4.18 10:39 AM (118.35.xxx.28)

    글쎄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이들은 아직 판단이 미숙합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어른이,선장이 판단 미스를 했죠.
    차라리 아이들 스스로 판단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건을 지시가 아니라 아이들 혼자 판단하라고 하는것에도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위급상황에선, 전문가 즉 선장과 안내방송을 믿는게 중요했겠죠.
    아이들의 자율성과는 다른 문제인듯합니다.

  • 7. ㅇㄷ
    '14.4.18 10:39 AM (211.237.xxx.35)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겐 선생님에 대한 순종이 곧 예의죠.
    예의를 가르치되, 순종을 가르치지 말자는 말은 말장난이예요.
    예를 드신 상황도...
    아무리 학교 현장에서 아이가 우유를 마시지 않겠다 예의 있게 말해도
    실제 학교에선 단체생활에서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절대 들어주지 않을겁니다.
    부모가 미리 고지한 유당불내증이나 알러지가 아닌한..

  • 8. 요즘 애들
    '14.4.18 10:40 AM (211.52.xxx.242)

    너무 순종적이고 착해빠졌어요.
    무조건 시키는데로만 하더군요. 하이고~~

  • 9. ...
    '14.4.18 10:40 AM (49.1.xxx.211)

    맞아요. 사실 부모말도 다 맞는거 아니죠. 그냥 선생이나 부모나 애들이 내 말을 잘 들으면 그게 본인들이 편한거죠. 그래서 순종을 가르치죠.

  • 10. ㅎㅎㅎ
    '14.4.18 10:42 AM (122.153.xxx.130)

    그냥 웃고 맙니다.

  • 11. 꼭 순종의 문제만은 아닌
    '14.4.18 10:42 AM (98.217.xxx.116)

    것 같습니다.

    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정말 가만 있으면 기울었던 배가 원상복귀되고, 자기들이 막 움직이면 배가 더 기울어서 침몰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방송 듣고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12. ......
    '14.4.18 10:43 AM (124.58.xxx.33)

    이번 사건에서는 교사들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큰 피해자죠. 교사들조차도 그런 상황에서는 전문가라는 선원들 지시에 따를수밖에 없는 상황인거구요. 교사들도 그 당시엔 그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어서 학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전한거겠죠.

  • 13. 111
    '14.4.18 10:43 AM (121.168.xxx.131)

    이 사고로 인해 앞으로 전 국민들에게 사고시 매뉴얼대로 따라하면 죽는다.. 라는 각인이 확실히 될 거 같네요.
    이게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게 되진 않을지 걱정도 되네요. 에효~ 어떤게 옳은건지

  • 14. @@
    '14.4.18 10:44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왜 이런글을 올리시는지는 알겟는데 선박이나 비행기 사고같은 대형사고시 그래도 그곳의 전문가말을 따르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섣부르게 개인판단을 해서 더 위험할수가 잇어요.
    이번 사건은 책임자들이 너무나 무책임한거엿고 보통의 조난사고시 그나마 전문가 말을 따르는건
    잘못된게 아니죠.

  • 15. 진짜
    '14.4.18 10:45 AM (119.149.xxx.21)

    동감이에요
    위에서 억지 명령한다고 다 들으면 안되고 자기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하는거

  • 16. 이건
    '14.4.18 10:46 AM (119.197.xxx.4)

    순종의 문제가 아니죠
    배에 대해서, 비상시 탈출 프로시저나 행동강령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승객들이었고
    그 상황이니 선장 및 승무원의 지시는 절대적이었던 거죠
    아이들이 순종적이서가 아닙니다.
    그만큼 선장 이하 승무원들의 지시가 권위있었던 거죠
    배에 대해서 뭘 모르고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 도리가 없으니 들을 수밖에요
    순종은 옳고 그름을 분명히 분별하는 사고에서도 따를 수 밖에 없는 의지를 말하는 거구요
    아이들은 그 지시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 그 자체가 힘들었던 거죠

  • 17. 123
    '14.4.18 10:47 AM (203.226.xxx.121)

    이글도 맞는말이지만
    안전교육부재가 가장큰 문제지요
    안전교육은 비단 학생들뿐만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구요

  • 18. 제성격
    '14.4.18 10:47 AM (115.140.xxx.74)

    이 좀 그런경향이라 어릴적 말대꾸한다고
    종종 혼나기도했어요.
    어른말이 제판단에 틀렸다고 생각해서
    아니오, 라고 한것뿐이거든요.ㅡ.ㅡ

    근데 어른들은 그걸 당신한테
    감히 어디서 ,나한테엉깐다?
    이렇게 받아들이더라구요

    내주장은 곧 대드는것 이렇게 인식하나봐요



    우리애들한테는 최대한 말 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만

    학교선생님들은 저 어릴적 어른들 마인드가
    많은거같아 놀랐어요.
    저보다 어린 세대도 많던데..

  • 19. ....
    '14.4.18 10:49 AM (211.253.xxx.57)

    예의, 순종이 문제가 아니죠.
    저 선장과 관련자들이. 즉 어른들이 빠른 판단을 하고 통솔만 잘했어도 살 수 있었던거잖아요.
    만약 위기대처할 수 있는 선장의 지휘아래 아이들이 움직였다면 그때는 또 순정을 해야한다. 단체로 움질일때는 리더의 말대로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할거에요.
    애들이 말을 들었다 안들었다보다는 선장이 문제지요

  • 20. 한마디
    '14.4.18 10:51 AM (1.218.xxx.70)

    그건 아님.
    여기 선장이 문제지
    비상시 전문가의견 따르지않는건 그닥

  • 21. 근본적으로
    '14.4.18 10:52 AM (119.197.xxx.4)

    선원은 합리적인 판단과 지시를 내리고,
    승객들은 그 지시에 일사분란 잘 따르는 게 맞죠.

    승객들이 저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걸 모르니 승무원들이 있는 거죠

    그 승무원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이 사단이 난 셈이고
    승무원들 지시에 잘 따른 승객들이 아무 잘못 없어요
    순종이니 뭐니 이런 말들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22. 에궁
    '14.4.18 10:53 AM (114.206.xxx.2)

    말 안듣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가 죽는 사고들도 많답니다.


    이번 사고는 안전교육부재, 매뉴얼부재, 정부의 대책허술,,
    이런 것들이 원인이죠..

  • 23.
    '14.4.18 10:55 AM (103.10.xxx.146)

    그건 아니죠.

    여기서 순종이 문제되는건 아니고, 전문가인 선장에게 문제가 있는겁니다.

    당연히 해상사고에 있어서는 선장과 승무원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는거구요.

  • 24. 원글
    '14.4.18 10:56 AM (203.247.xxx.203)

    선장과 승무원들이 올바른 판단과 안내를 했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 저도 압니다.
    순종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보세요.
    위험한 상황에 현명한 자기 판단으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소심한 아이로 키우지 말자구요. 강하게 키워야해요.

  • 25. 이번껀
    '14.4.18 11:02 AM (125.129.xxx.29)

    아이들은 아무 잘못없고, 본인들이 할수있는 최선을 다한겁니다.
    그 무섭고 황망한 와중에도 하라는대로 침착하게 다 따랐죠. 너무 안타깝고 또한 기특합니다.

    이번 사고는 아이들이 순종한 탓 때문이아니라
    어른들의 무원칙과 무책임함이 사회 시스템을 망가뜨려서, 이 기특한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겁니다.

    우리가 해야할일은, 아이들을 순종을 하지 않게 가르치는게 아니라,
    책임을 내팽겨쳐버린 어른들을 일벌백계하고 다시는 아이들이 그런 실수로 죽어가지 않게 해야죠.

  • 26. 답답
    '14.4.18 11:03 AM (119.197.xxx.4)

    순종이란 말은 순순히 따른다는 의미인데,
    위급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지시를 따르는 게 합리적이죠
    그걸" 순종"이라 표현하고 결과에 대한 원인의 하나로 치부하는 건 잘못된 견해입니다

    선원들의 지시가 잘못됐을 경우
    승객 각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님이 말한 "위험한 상황에 현명한 자기 판단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응급상황시의 교육과 행동요령입니다
    현명한 자기판단의 부재가 아니라구요.

    뭔가 착각을 하셔도 한참 잘못하고 계신 듯한데요

    그리고 자꾸만
    선원의 지시가 잘못됐더라도 승객 스스로가 잘 선택을 해야지, 그러지 못하고 순종만 했으니 이렇게 된 것도 있다.
    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시는데
    얼마나 궤변인진 본인 스스로도 알고 계시죠?

  • 27. 웃긴게..
    '14.4.18 11:12 AM (211.52.xxx.242)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너무 버릇없고.. 욕지거리한다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곤했죠..
    그거도 일종의 작업한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자기소신이나 생각이 없고 다수를 따르면 안전하다는 그런 생각이 지배적인것 같습니다.

  • 28. ...
    '14.4.18 11:22 AM (1.244.xxx.132)

    잘키워야겠다는 생각은 저도 많이 들었어요.
    천방지축으로 키워서는 안되지만
    어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판단을 가르치거나 선생님 말씀 무조건 따라라가 아니라
    응급상황시 행동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것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5세 딸도 원에서 소방교육받고는
    어디가 비상구냐..불나면 엘리베이터타면 안된다..
    이런 소리를 자주 하더라고요.

    성인인 우리도 이제 소방대피도 같은거 허투로 봐서는 안되고요.

  • 29. ㅇㅇ
    '14.4.18 11:23 AM (118.35.xxx.28)

    위험한 순간의 자기 판단은 어디서나 중요합니다.
    누구나 본인 판단은 합니다. 아디들은 바다와 배에 대해 잘 아는 선장의 안내 방송이
    본인의 판단보다 더 중요할거라고 판단을 한겁니다.
    배의 우현쪽 하늘로 들려진 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창문쪽으로 대피정도는 해야 겠다는 생각을
    배가 기울어지면서 했을 겁니다. 하지만 좌현에 있던 아이들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개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 또한 위험한 발상이죠.
    아이들은 제 나름의 판단을 한겁니다. 순종과 다른 문제입니다.

  • 30. ㅇㅇ
    '14.4.18 11:30 AM (118.35.xxx.28)

    단체 위급상황에서 개인행동보다 단체의 룰을 따라 행동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것이지 않나요.

    이건 단지 선장이 지시를 잘못한 것이고, 아이들이 배의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지식이
    너무 없었을 뿐입니다. 즉 위험상황에 대한 교육을 입선하기 전에 해야 하는게 더 맞겠죠.
    배 사고시 선실에 있는게 더 안전합니다. 이 경우는 옆으로 기울며 침몰했던거지만요.
    촛점은 아이들에게 순종하지 말아라, 개인 판단하라 가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안전 교육의 필요성이라고 생각해요.

  • 31. 헤링본느
    '14.4.18 11:42 AM (42.82.xxx.29)

    좀 위험한 생각이라고 보네요
    원글님 갠적인 견해라고만 받아들이겠습니다.

  • 32. 맞아요
    '14.4.18 1:10 PM (112.72.xxx.160)

    원글님은 잠깐 그런 생각은 들수 있어도,저때 저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는 거기 있던 사람들만 알겠죠.

    우리야 밖에서 지켜보니,왜 빨리 안나왔나 하겠지만,저때 상황이 어땠는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개인 하나나 순종안하고 일탈 행위를 할 경우,
    그 파장은 조직을 무너뜨리고 혼돈으로 빠질수가 있거든요.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의 행동이였겠죠.
    안타까우나 이런 글도 조심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 33. ..
    '14.4.18 2:02 PM (118.217.xxx.174)

    무조건적인 순종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키우는 것은 당연히 그렇게 가르쳐야 할 일이지만요,
    이런 단체 위급상황에 갖다붙이기에는 다소 위험한 발언인것 같아요.
    단체 위급상황에서는 어떠한 상황이라도 그 위에서 지시하는 것에 단체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 경우는 무조건 그 윗부분이 잘못된 망할 경우인, 정말 있어서는 안될 경우여서 그런거고요.

    가만히 있으랬다고 가만히 있었던 그 불쌍한 아이들...
    만약에 제대로 된 선장과 승무원들 지도하에 상황이 진행되었더라면, 사실 무조건 순종적인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단체의식과 국민의식을 지닌 행동으로 평가받았을 텐데
    이런 썪어빠진 x같은 상황이 벌어져서 오죽하면 이런 얘기까지 나와야 할까 싶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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