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사고를 보며 대략적인 원인을 추정해봤습니다

// 조회수 : 2,446
작성일 : 2014-04-17 23:34:04

가장 큰 사고 원인은 여객선으로는 이용하기 어려운 20년된 배, 그리고 불법 구조변경으로 인한 무게중심의 뷸균형

규정을 위반하고 도에 넘치게 적재한 화물(컨테이너, 차량 포함)....무엇보다 구조 요청을 긴급채널로 하지 않은 것

일반 채널로 제주관제센터에 교신을 했단 것이죠. 운행이 안개 때문에 지연되자 무리한 속력으로 과속을 하다가 그만

빠른 유속으로 조류에 휘말려 배가 기울고 말았던 것 같아요. 항해사가 경력 5개월이라고 하니 긴급한 상황 대처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리고 모든 운행 장치는 수동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 그걸 미리 제어할 능력이

없었던 거죠. 불법 구조변경, 그리고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관련기관은 침묵을 지키고 있구요. 분노가 치미네요.

제주까지 국내선을 이용해도 비상시에 어떻게 탈출하고 대비하는지 승무원들이 설명을 해주잖아요.

 

배가 그렇게 빨리 침몰할 줄 모르고 선실에 있으라고 방송을 했다지만....갑판 위에 올라갔어도 구명정이 저 지경으로

먹통이면 구조된 승객이 몇배로 늘어났을 것 같진 않아요. 구명정이 1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다고 해도 가동이 안되니

저렇게 악세사리처럼 매달려있을 거구요. 저 정도 규모의 여객선이 안전점검을 그냥 넘어갔다는 건 리베이트 주고받고

하면서 눈감아줬겠죠. 단원고 학생들의 불행은 말하자면 입 아픈데요, 수학여행 매뉴얼을 못 지켰다는 게 소규모에 몇

학급만 100명 이내로 가게 했어야 했다는 건 탁상행정 그 자체네요. 저희 아이도 수학여행 안 가겠다고 하니까 안 가는

아이가 너 한명이다...학부모인 제게 보내달라고 전화까지 왔었어요. 학생들 인솔 잘 못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허접한

해운회사 배를 타게 만든 건 잘못이 크지만 여행을 떠날 때만큼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어느 학교나 전교생 대상으로 수학여행을 가지 않나요? 쓸데없는 저런 데 힘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해경도 배의 불법구조변경 때문에 그렇게 삽시간에 침몰할 줄은 몰랐으니 말을 아끼고 있을 거고, 이리 막고 저리

막는 게 보입니다. 객실 180여개를 추가로 만들 정도로 개조했다면 불법일 텐데 어디서 그렇게 가능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 역시 합법적인 절차를 따르진 않았을 거구요. 그저 물욕에 눈이 멀어 배가 그따위로 개조되어 운행되었다고

했어도 선장이나 말도 안되는 방송을 지껄인 승무원들의 안전불감증은 처벌받아 마땅한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네요. 정말...내 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 같아요. 생존자들의 정신적인 치유는 오래 걸릴 겁니다.

대구 지하철 사고 후 생존자를 추적했었는데 그중 한분은 어둠이 무서워서 밤에 집의 모든 불을 켜고 잔다고 했었어요.

정신과 치료는 물론이었구요. 하루빨리 시신이 인양되고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가슴 아픕니다.

 

IP : 175.194.xxx.22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워렌
    '14.4.17 11:37 PM (116.41.xxx.213)

    저도 대충 이렇게 생각하고있어요..

  • 2. //
    '14.4.17 11:37 PM (175.194.xxx.227)

    여객선으로 20년 넘은 배는 허가하지 않는다고 규정이 여러번 방송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봤습니다.

  • 3. ...
    '14.4.17 11:39 PM (58.227.xxx.237)

    그렇다면 그 해운회사 대단하네요
    해경이랑 뒤에서 조정한건가요????

  • 4. 알고 말해요.
    '14.4.17 11:41 PM (218.235.xxx.216)

    우리가 선진국 따라하기 좋아하는데....일본도 10~15년이상 되는 여객선을

    못사는 아시아 국가에 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법에도 여객선 기준이 20년 미만인 배를 여객선이지...20년이상이면 화물선.....

  • 5. 행복냥
    '14.4.17 11:43 PM (82.42.xxx.196)

    그야말로 총체적 인재라 너무 화가 납니다
    그 많은 생명을 이렇게 어이없이.. 에효

  • 6. //
    '14.4.17 11:46 PM (175.194.xxx.227)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성수대교 사고도, 경주 리조트 사고도 기본적인 건축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났어요.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는 그 근처에 늘 일이 있어서 갔었는데 철근을 규정대로 넣고 골조공사를 제대로 했었으면 사고 안 났어요.
    겉으로는 멀쩡해보였지만 서서히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사고 여객선이 이미 몇 차례 사고가 났다는 걸
    학교에서 전혀 알 수는 없었나봅니다. 그게 참 안타깝네요.

  • 7.
    '14.4.17 11:49 PM (211.215.xxx.166)

    원글님 추정이 맞네요.
    저는 이번 사건을 우리나라의 얼굴이라고 봅니다.
    복불복게임 같습니다.
    그냥 죽지 않고 살려면 위정자들 하는것 똑같이 하면 될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약하자면 그들의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다니고 그들이 먹는것 먹고 그들이 타는차 타고 그들이 타는 비행기 타고 그러면 안전할겁니다.
    더이상 그들에게 우리는 국민이 아닌듯 싶습니다.
    이건 어쩌면 우리가 만든걸지도 모릅니다.
    전에는 투표로 우리가 그들을 심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뭘해도 묻지마 투표를 합니다. 그러니 더이상 잘보일 필요가 없지요. 대충 지나면 잊을거니깐요. 그러다 안되면 빨갱이가 있고 노무현이 있으니깐요.

    전 어릴때 생각으로는 보수는 그저 꽉막혀서 메뉴얼 대로 하는건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예전에 그런 보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누구랄것도 없이 자기 자신만 위하네요.
    우리도 곳곳에서 이기적인 진상들을 목격하고는 합니다.
    구정물속에서 구정물 나온다고 점점 우리의 사상과 순수는 세월호 처럼 침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평생에 가장 끔찍하고 가장 슬픈 사건입니다.
    정말 아이들에게 죄스럽고 미안합니다.

  • 8. ..
    '14.4.17 11:49 PM (49.144.xxx.144)

    이번 사건은 한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어이없는 상황의 미묘한 조화가 이루어낸 참극 같아요.
    서양에선 불길하다고 보는 블러드문(개기월식)이 세월호 출항일이었고
    짙은 안개때문에 출항을 포기했어야 했는데 강행한 점,
    이로 인해 지름길 항로를 선택했을 가능성,
    배를 불법으로 수리해 무게중심이 불안정해진 점,
    해경의 안일한 초기대응과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대응,
    잘못된 지시가 담긴 어이없는 방송 등.

    어느 한가지라도 옳은 선택을 했다면 이런 재앙으로 악화되진 않았겠죠.
    넘 안타깝습니다.

  • 9. //
    '14.4.18 12:15 AM (175.194.xxx.227)

    숨가쁜 비상 상황에 선장은 조타실에 없었다고 하네요. 배수탱크 열어라! 했더니 안 열리고 구명정을 풀어라!
    했더니 풀러간 선원이 바다에 빠졌다나...이게 말인가요, 막걸리인가요. 그럼 갑판으로 올라가 대피하라고 하든지.

  • 10. //
    '14.4.18 12:18 AM (175.194.xxx.227)

    제가 해양전문가나 조선공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여객선은 어떤 상황에서도 거꾸로 뒤집혀 침몰하는 상황은
    거의 벌어질 수 없게 설계되고 제작된다고 전문가들이 계속 말하는데...타일 덧방하듯이 꾸역꾸역 겉으로
    번드르하게 객실만 늘리고 포장했다는 이야기네요. 대한민국 정부는 전 국민을 미치게 만들려고 작정한 것 같아요.

  • 11. 20년
    '14.4.18 12:22 AM (98.69.xxx.62) - 삭제된댓글

    오대양 사건 일으킨 구원파 (박순자가 구원파 신도) 목사인 유병언의 아들들이 청해진해운 대주주라네요. 회사는 망하기 직전으로 재무상태가 안좋았고요

  • 12. //
    '14.4.18 12:32 AM (175.194.xxx.227)

    전두환 시절에 한강 유람선 세모 운영권을 따낸 것으로도 알려져있네요. 그때부터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던데.

  • 13. 결국은
    '14.4.18 12:47 AM (121.166.xxx.74)

    삼풍이나 성수대교와 같은 인재네요... ㅠㅠ
    무섭고 두려운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628 용인 샘물 호스피스 8 하늘바다 2014/06/20 12,460
390627 과외할때 보충도 횟수에 포함되나요? 11 2014/06/20 3,152
390626 野 ‘문창극 방지법’ 발의…낙마 쐐기박기 9 브낰 2014/06/20 1,743
390625 맞선에 세미정장 바지+나이키 라운드 검정티+체크무늬 자켓 차림... .. 2014/06/20 1,893
390624 남편이 시아버지의 비서 같아요 64 .... 2014/06/20 11,917
390623 고등학교 동창밴드 3 ㅠㅠ 2014/06/20 2,165
390622 애 취학 전까지 돈이 많이 드나요? 7 갸릉 2014/06/20 1,826
390621 집에서 가볍게 입을 앞부분만 브라 박음질된 나시나 티셔츠 없을까.. 15 여름 2014/06/20 3,524
390620 봉사활동 신청했다가 못가는경우요... 2 중1 2014/06/20 1,838
390619 어린아이 악기배울때 피아노먼저? 바이올린먼저? 12 악기 2014/06/20 5,122
390618 치질~병원 갔다온 후기예요. 13 2014/06/20 4,940
390617 대학 입시가 뭐라고... 제가 수시에 붙었데요...(꿈에) 4 고3맘 2014/06/20 2,595
390616 음식 먹고 목에 가래 끼는거... 외국 음식도 그런가요? 1 한식 2014/06/20 3,767
390615 이혼상담 7 이혼 2014/06/20 2,856
390614 "얼굴에 돈 던지고 먹던 수박 먹여도"..마트.. 4 입장바꿔생각.. 2014/06/20 2,801
390613 제가 찾는 지갑의 조건.. 6 ㅂㅂ 2014/06/20 2,443
390612 에스티로더 갈색병 느낌이 어떤가요? 19 2014/06/20 5,137
390611 안전거래는 어떻게 하나요 2 .. 2014/06/20 1,344
390610 해외로밍 무제한테이타 말고 무제한통화는 없나요? 9 ... 2014/06/20 2,072
390609 세탁기로 팍팍 빨 수 있는 차렵이불 소재는 뭘 사야하나요 6 힘좋은 2014/06/20 2,263
390608 진짜 생리전 증후군은 답 없나요? 20 ㅠㅠㅠㅠ 2014/06/20 13,664
390607 외롭고 웃긴 가게 - '간략 기독교' 1 지나다가 2014/06/20 1,551
390606 권은희 과장님 이번 보궐에 출마하도록 합시다.. 5 .. 2014/06/20 1,666
390605 마트고객센터업무 어떤가요? 고객센터 2014/06/20 1,462
390604 정총리 "완벽한 사람없어…국민눈높이 낮춰줬으면".. 15 마니또 2014/06/20 3,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