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장학습 수학여행 잠정 중단을 접하며
교사들 중 솔직히 체험학습 좋아하는 사람 없을겁니다. 사전답사에 스쿨뱅킹에 미납자 관리 당일날 긴장 다녀와서 몸살.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82쿡만 보면 요즘 부모랑 여행도 자주가고 못가는 아이 어딨냐!
근데 못가는 아이 많습니다. 여름 겨울방학 내내 집에만 있는 아이들도 많고 주말에 근처 공원도 못 나가고 집에서만 있는 가족 많습니다. 작년 워터파크에 갔을때 그 즐거워하던 아이들 새록새록합니다. 제주도 수학여행 찬성표시옆에 부모가 함께할수 없는데 이렇게 아이라도 갈수있어 좋습니다라고 써준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그냥 이래저래 심란해서 주절주절했어요
참 학교가 교사가 지녀야하는 무게와 책임감이 크다는 걸 다시금 느끼며 슬픔을 삭히고 내일을 시작해야겠지요
1. 이번일에
'14.4.17 6:57 PM (14.52.xxx.59)교사의 책임이 뭐 얼마나 있겠어요
뭐 하나 이상하면 비용이나 일정에 관계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과감히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데
그게 또 힘들지요 ㅠㅠ
아이들은 여행 좋아해요
저도 아이가 학교에서 여행가면 며칠 좀 홀가분하게 보낸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이제는 좀 달리 생각해야할 시점이 된것 같네요
선생님들도 애쓰시는거 다 압니다
우리애도 3주후에 수학여행 가는데 이번엔 좀 취소되길 바라게 되네요 ㅠ2. 저도
'14.4.17 6:57 PM (211.209.xxx.23)수학여행 안 갔으면 좋겠지만 애 한테 물어보니 자긴 가고 싶다네요.ㅜ 공부만 하란거야? 그러네요. 안전이 보장되지 못해 보내 놓고 노심초사하는 부모와, 놀 생각이 더 간절한 아이들 의견이 다르네요.ㅜ
3. 82는
'14.4.17 6:58 PM (223.62.xxx.59) - 삭제된댓글부자들이 많아 해외여행 척척 다니니 현장학습 필요없지만 그렇지않은 애들도 너무 믾아요
초등입학할때까지 놀이동산 한번도 못가본애들이 수두룩해요
어디에 기준을 맞 춰야할지....4. 건의
'14.4.17 7:00 PM (211.195.xxx.238)선생님이시라니 조심스럽게 건의합니다.
학교 행사나 여행, 체험활동때 학부모 자원봉사자 제도생기면 좋겠어요.
교사 한분이 그 많은아이들 외부에서 관리하는거 벅차보여요.
선생님들도 그런 도움 당연히 받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조금씩 개선점을 찾고 합의점을 찾으면 부모들도 안심하고 학교를 믿을수 있을것 같아요.5. 그럴수도
'14.4.17 7:01 PM (211.178.xxx.40)있겠네요. ㅠㅠ
6. 맞지만
'14.4.17 7:01 PM (180.70.xxx.48)이렇게 사고가 날때는 차리리없었으면
해요
가족들과 여행 못다니는 아이들이 많은거
사느라 바쁜거 모르시는 분도 많아요
그래도 없어져야하지 않을까요?7. 녹색
'14.4.17 7:01 PM (182.218.xxx.67)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요즘 아이들 공부에 학원에 . . 친구들이랑 여행가는 거 대다수 좋아하더군요. 전 현장학습은 많은 경험해보는 걸 찬성하고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부실한 현장. 안전불감증. 사후대책미숙 등 때문에 어딘가 보내는 거 늘 불안해요. 제발 말로만 대책마련하지말고 아이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ㅜㅜ
8. 위에 건의
'14.4.17 7:01 PM (39.7.xxx.253)학부모 자원 봉사 모집하면 댁은 빠짐없이 다 참여할거라 믿습니다
9. 그냥
'14.4.17 7:02 PM (14.52.xxx.59)우리때처럼 자기동네 유적지 가는것도 좋아요
보통 애들 여행갈때 교통과 숙박시설에서 사고가 잦거든요
그러니 초등땐 학교 부근으로 걸어서 가고
중등땐 애들끼리 버스타고 찾아오게하고,서울만 해도 능이며 고궁,사찰 많잖아요
고등은 일본처럼 팀으로 돌아다니게 해도 되구요
교통 숙박에서 비리도 제일 많아요10. 많은 부분
'14.4.17 7:04 PM (112.223.xxx.172)공감합니다..
11. ..
'14.4.17 7:05 PM (1.224.xxx.190)저도 학부모이자 고교교사입니다
오늘 출근해서 저희반 애들을 보는데 눈물이 자꾸나서 조례도 안하고 냬려왔네요.
교무실에서도 다들 그런 분위기구요
저도 이년전 배편으로 제주도갔었는데
좋아하던 녀석들 모습도 떠오르고
하루종일 마음이 아프고 수업도 안되고 그러네요
너무나 마음 무겁고 아픈 하루입니다
제발 기적이 있길 기도해봅니다12. 초등생
'14.4.17 7:05 PM (14.52.xxx.59)소풍에 도우미 엄마들 따라가는거 얼마나 힘들고 고마운 일인데
안가는 사람들은 치마바람이라고 뭐라잖아요 ㅠㅠ
하물며 고등학생들을 학부모가 어떻게 쫒아가겠어요
대학생 가도 사고는 나는거구요 ㅠ13. 건의
'14.4.17 7:08 PM (211.195.xxx.238)학부모 자원 봉사 모집하면 댁은 빠짐없이 다 참여할거라 믿습니다.
네.
당연합니다.
실제로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기에 답글 달았습니다.14. ...
'14.4.17 7:12 PM (182.221.xxx.95)단원고도 이번 선박 여행 학생들이 선호도 조사해서 결정 한거라고 하네요. 선장 시키 나쁜 놈. 선장이라는게 너한탠 돈벌이 뿐이 였던거냐?
15. 봄날아와라
'14.4.17 7:12 PM (223.62.xxx.90)안전문제 말고도 부정적인 문제들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시대에 굶고있는 애들이 어디있냐며 무상급식 반대하던 그 일들이 자동떠오릅니다..ㅠㅠ
밥굶는 아이들, 아주 가까운 근처라도 가족여행, 나들이 한번 못가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는 그 사실....
에효...16. 현실
'14.4.17 7:14 PM (182.212.xxx.51)초등생 현장학습 따라가봐서 알아요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교사한분이 가싱션 힘들다는것도 알아요 하지만 저희학교 민원 넣는 학부모땜에 없어졌어요 직장ㅇ삼 따라갈수 없는 학부모 아이들이 엄마원망하고 같이간 엄마들 치맛바람처럼 간식도시락 준비하고 뒷풀이 하구요 고학년되면 또 나서는 학부모가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임원맘들에게 할당되고 그사이에 또 직장ㅈ맘은 피하려들고 임원맘 아닌데 따라가면 설친다 난리고 임원맘도 아닌데 따라가려는 엄마들은 또 별로 없고..현실이 그럽니다
현장학습을 없애고 학부모에 의존하기보다 실질적인 보조인력과 안전망과 사건발생했을때 통제가능한 확실한 대안을 만들도록 해야죠17. 위에 건의
'14.4.17 7:16 PM (39.7.xxx.253)수학 여행 가면서 학부모 도우미 동행하는 학교가 어딘가 궁금하네요
실제로 지금 하고 있다니...
학교 일일 행사 도우미나 교통 봉사 같은건 여기 있는 학부모들 대부분 참여하는거고
다들 참여 하는거 가지도 생색 리플 다는건 아닐테고18. 꼭 멀리
'14.4.17 7:17 PM (113.199.xxx.146) - 삭제된댓글뱅기 타고 배 타고 갈일 없습니다
가능 하시면 님반 아이들 학교 근처 좋은 곳 물색하셔서
자주 바깥 공기 쐬주세요
운동장이면 어떻습니까?
뒷산이면 어떻고요.....19. 맞는 말씀이시긴 하지만
'14.4.17 7:22 PM (183.98.xxx.7)반 강제적으로 다들 참여하게 하는건 재고하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전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정말 가고싶지 않아서 안가겠다고 했다가
담임 강요로 끌려갔는데 재미 하나도 없고 너무 싫었어요.20. 저기
'14.4.17 7:25 PM (119.64.xxx.3)39.7
그만해요.
머리나쁜 내가 댁은 외울정도에요.21. ~~
'14.4.17 7:49 PM (58.140.xxx.106)잘못은 어른들이 하고
피해는 아이들이 보는거죠.ㅠ22. 수학여행에 학부모 동원은 아니네요
'14.4.17 7:54 PM (221.151.xxx.151) - 삭제된댓글참 나 그럼 어떤 아이는 부모가 함께 가고
어떤 아이는 그렇지 못해 속상하겠어요.
학부모까지 동원된 수학여행을 가야할까요?
교사도 원하지 않고,부모도 원하지 않는다면 없애야지요.
학생들의 추억만들기는 교내 행사에서 찾아보구요.23. 1470만
'14.4.17 8:04 PM (202.150.xxx.118)몇년전에 이해찬 의원 만났을때 수학여행 다 없애야 한다고, 각자 가고 싶을때 학교에 여행간다고 하고 가족끼리 가면 되는걸 왜 사고 위험 무릎쓰면서 단체로 가야 하는지 알수가없다고
24. 지금도
'14.4.17 8:09 PM (14.52.xxx.59)각자 가고싶을때 가족과 함꼐 여행하고 학교엔 서류 한장 내면 돼요
그게 안되는 가정이 분명 있으니 하는 소리죠
애들도 자기들끼리 노는게 좋지,다 큰 애들이 부모랑 놀려고 드나요
근데 이렇게 멀리 가서 자고오는건 그만 하는게 좋은것 같네요25. 헤링본느
'14.4.17 8:20 PM (42.82.xxx.29)추모제는 추모제고
마음 접으라는 둥 다 끝났다는 둥 이런 글좀 올리지 맙시다. 제발요
속으로 생각하세요 제발 문자화하지 말고26. ...
'14.4.17 8:28 PM (112.149.xxx.54)학교의 역할이 가족여행 멀리 못가본 아이들 경험시켜 주는 건 아니지요.어떤 애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시스템도 잘 갖춰있지 않은 행사를 일부러 강행할 필요는 없지요.당분간은 이런 단체여행 중단하고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7. 열매마을
'14.4.17 8:29 PM (219.255.xxx.7)저고등땐 학교에서 일박으로 야영했어요,교실에선 샘들이 귀신분장해서 담력테스트놀이도하고 음식도 싸와서 먹소 지금생각해도 설레고 좋은기억이네요. 운동장에서 하니 안전하구요
28. 맞아요
'14.4.17 8:29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중 2 인 아이는 2학년 시작 하면서 수학여행 가는 즐거움에 들 떠 있었어요.
오늘도 장기자랑에서 선 보일 춤 연습하느라 정신 없던데...
아이도 사고 소식 듣고 울어서 오늘 아침에 눈이 부었거든요.
그래도 자기 수학여행은 챙기더라구요.
아이들 생각하면...
안전 문제 철저히 해서 수학여행 다녀 왔으면 싶네요.29. 원칙만 지켜져도..
'14.4.17 8:42 PM (211.186.xxx.206)이번에도 교감과 학생부장이 답사 다녀오면서 비행기로 다녀왔다던데(조금전ebs뉴스에서봄)
30. why
'14.4.17 8:50 PM (115.142.xxx.20)단체여행 반대합니다. 좋은 추억도 쌓겠지만 나쁜 것도 많이.알아옵니다.
또 담임선생님 한 분이 교실에서 학생 30명 지도하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이박삼일이나 밖에서 인솔하기 어렵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결정 환영하며 아예 교육과정에서 빠지길 바랍니다.31. 위
'14.4.17 8:57 PM (116.41.xxx.213)위엣분...답사를 배타고 갔다오나 비행기타고 갔다오나 똑같은거 아닌가요...? 세월호도 이 사고전까지는 멀쩡한배였어요. 표면상으론...
32. 위
'14.4.17 8:58 PM (116.41.xxx.213)그리고 제주도 배타고 가는걸 위험하게 생각하는 한국사람이 얼마나있을까요...? 이게 왜 원칙을 안지킨거죠?
33. 원칙을
'14.4.17 9:05 PM (14.52.xxx.59)안 지킨건 전날 기상문제로 출항여부가 논란이 된것 같습니다
그거 말고는 원칙에 딱히 위배된건 없어요
선장이 좀 더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내렸으면 싶지만...이건 결과론일 뿐이구요
애들이 잘 구조됐으면 질서 잘 지키고,선장 말 잘 따라서 구조됐다고 했을거니까요...
날씨 안 좋아서 가기 싫은데 차를 먼저 실어서 가야한다는 신혼부부도 있었다고 합니다 ㅠㅠ34. 그러니 안가는게 답 아닐까요
'14.4.17 10:07 PM (116.39.xxx.32)교사입장에서도 학부모 입장에서도 원치않는거잖아요.
이런 대 참사가 한두번 일어난것도 아니구요.
꼭 멀리 비행기나 배타고 가야 애들이 좋아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일년에 한두번 학교 운동장에서 텐트치고 캠프파이어하는게 나을거같아요.
애들은 언제 어디서나 추억을 만들고 깔깔대고 행복해해요.
꼭 거창하게 집떠나 몇박몇일 단체생활해야 추억생기는거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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