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런 큰 배는 당연히 안전할거라 생각했었어요

.. 조회수 : 3,032
작성일 : 2014-04-17 10:53:13
종종 여객선 타고 여행갈때... 배타기전에 뭐 쓰잖아요
신상명세같은거.... 그거 그냥 다 형식적인거고
이렇게 배가 큰 데 무슨 일 생기겠어?
이런 배는 선장이랑 직원들도 다들 엄청난 전문가들일테고
뭐 설마 이런 배가 무슨 일 나겠어?

이런 생각을 당연하게 해왔는데 이번 사고를 보니 너무 무섭네요..

안타까운 소식과 분노가 끓는 소식들이 들려오니까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근데... 만약에 제가 저 상황이었다면...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무시하고 나와서 생존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저도 그냥 가만히 있었을 것 같아요..
저사람들은 전문가니까 알아서 잘 해줄거야. 이런 생각도 할 것 같고..

다른 사람들 다 가만히 있는데 혼자 나갔다가 오히려 잘못될까봐 겁나서 그냥 옆에 사람들 하는 대로 따라했을 것 같아요..

지금 배안에 갇혀있는 수많은 학생들도 대부분 그랬을 것 같은데...
저런 상황에서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책임을 지고 보호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내 몸은 내가 지켜야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내 몸을 지킬 수 있는건지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IP : 223.62.xxx.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7 10:55 AM (118.139.xxx.222)

    타이타닉처럼 저게 저렇게 짧은 시간에 가라앉는다고 생각이나 했나요????
    어제 아침 속보 보면서도 다 구출하겠거니 생각했었어요....

  • 2. YJS
    '14.4.17 10:55 AM (219.250.xxx.24)

    전 전혀요.
    옛날에 회사선배언니가 배타고 제주도간다길래 속으로 엄청 놀랬어요
    그렇게 먼거리를 배를 타고 위험하게 제주까지... 서해바다 거의 다 관통하고 가는건데 무섭지도 않나 겁도 없다..싶었어요.
    언젠가 이런 사고가 나질 않을까 생각했었네요.
    비행기나 자동차보다 더 무서운게 배인데 말이죠

  • 3. 저도
    '14.4.17 10:59 AM (223.62.xxx.23)

    어제 사고났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또 금장 학생들 전원 구조했다는 오보가 나오는 걸 보면서 아 사고가 났어도 배가 크니까 금방 다 구조했나보다 큰 사고 아니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배타고 여행하는 거.. 못할 거 같아요

  • 4. 그러니까요
    '14.4.17 11:01 AM (122.254.xxx.170)

    저도 가만히 있으란 방송들으면
    움직였다가 사고날까봐 구명조끼챙겨입고
    앉아만 있었을거 같아요
    저 사람들은 전문가니까 방송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요

  • 5. ....
    '14.4.17 11:03 AM (58.230.xxx.45)

    아래 글보니 크루즈 타니 위급상황 구명복, 탈출로 교육먼저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평소에 이런 교육이 되었으면 해요.
    저도 공부니 체육이니 애 보내기 급급하지만요.

    레저 스포츠를 배워도 위급시 넘어지는 요령이나 사고를 최소화하는 것 먼저 한시간 가르쳐 달라고 하고.
    제가 먼저 그렇게 제 아이 가르칠때 요구하면 주최측에서도 한번씩 움찔 인지하게 되고
    제 아이도 위급시 자기도 구하고 남을 구하는 게 몸에 배어있을테니
    사고나는 건 어쩔수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지 않을까

    저랑 제 아이라도 그렇게 해볼려구요.

    그나저나 지금은 다만 제발 한명이라도 끝까지 견뎌주고 끝까지 찾아주기를 바래요.

  • 6. ...
    '14.4.17 11:05 AM (175.112.xxx.171)

    대구지하철때도 그랬어요
    연기가 나도 다들 가만있으니까
    서로서로 쳐다보며 쟤도 가만있는데
    괜찮은가보다..그랬다잖아요
    누구하나라도 이건 아니야..하면서
    의문을 가지고 살길을 방도했다면...
    오늘의 참사는 좀 줄였을것 같아요

    감기라는 영화에도 그렇고
    몇번의 참사를 보면서 느낀건
    위급한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말은
    곧이 곧대로 믿는게 아니라는거..
    언제 어디서나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면
    개인적인 판단을 믿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 7. ...
    '14.4.17 11:08 AM (183.109.xxx.150)

    타이타닉 영화에서도 나오더라구요
    이 배는 가장 안전한 배라고 선전하는 장면
    그리고 이 정도 큰배는 사고 안난다고... --

  • 8. @@
    '14.4.17 11:08 AM (118.139.xxx.222)

    대구지하철참사때 그리 나왔던 내용인데 이번에 또 가만히 앉아서 당했다니....
    국가적으로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 듯 합니다.....

  • 9.
    '14.4.17 11:08 AM (121.190.xxx.124)

    저도 배 타고 재주도 갈 때 정말 걱정 없이 갔었거든요.

  • 10. **
    '14.4.17 11:09 AM (116.121.xxx.53)

    어제 오전에 속보떳을때 그 큰배가 폭파된것도 아니고 가라앉는 중이라면.. 당연히 모두들 구명정 타고 나올수 있으리라 여겼어요..전 이렇게 많이 희생된 것에대해 그렇게 큰배도 위험하구나가 아니라 리더 한명의 정의감과 판단력으로 재앙이 닥칠수 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 11. ...
    '14.4.17 11:17 AM (58.227.xxx.237)

    여러모로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선장이나 조정사나.... 하늘과 땅 차이네요 ㅠ.ㅠ

  • 12. ...
    '14.4.17 11:21 AM (59.15.xxx.61)

    배가 크고 작은게 문제가 아니라
    선장이나 승무원의 책임감과 직업윤리 희생정신...이런게 문제인 것 같아요.
    저 사고의 경우
    빨리 구명정 내리고 구명조끼 지급하고 침몰되기 전에 탈출했어야지요.
    시간이 2시간이나 있었는데
    선장의 판단력이 매우 아쉽네요...멍청이 바보인가 봅니다.
    선장만 선내에서 지휘했더라도 희생자를 많이 줄였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13. ..
    '14.4.17 11:21 AM (120.142.xxx.108)

    20년이나 된 배를 산거잖아요?
    파는사람도 그 배의 생명을 대략 알지않았을까 싶은게 ,
    참 씁쓸한게 많네요

  • 14. ..
    '14.4.17 11:30 AM (211.224.xxx.57)

    저도 몇번 배 타봤지만 한번도 위험하다 생각을 못해봤어요. 워낙 커서. 몇십층짜리 빌딩만하잖아요. 배안에 사우나도 있고 몇개층으로 되어 있고. 비행기는 오히려 떨어질까 두려웠는데 배는 워낙 커서 안전하다 생각했어요.

  • 15. 그게
    '14.4.17 12:51 PM (223.62.xxx.23)

    배가 크니까 튼튼해서 안전할거라는 생각보다 이렇게 큰 배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안전교육도 받고 위기시 대피요령도 배우고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비행기처럼요.
    근데 전혀 아니잖아요 위기시 발동하는 매뉴얼도 없고 선당 한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수백명이 목숨를 잃는 참사가 발생하는거잖아요.
    그거에 대한 위기의식이 전혀 없었어요. 당연히 시스템화 되어있고 사고나도 구조같은게 척척 빨리 이뤄질 줄 알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627 내시경검사를 수면으로 안하고 그냥해보신분~ 29 위염 2014/06/16 4,167
388626 박상은 의원 ”2천만원 도난”…비서가 ”불법 자금” 신고 1 세우실 2014/06/16 1,818
388625 자신감이 떨어졌을때 다시 회복하는 방법 있으세요? 4 bb 2014/06/16 2,780
388624 [단독] 문창극, 군복무 중 1년6개월 동안 대학원 다녀…‘특혜.. 11 .. 2014/06/16 2,634
388623 리리코스 수분앰플이 그렇게 좋나요? .. 2014/06/16 2,246
388622 세월호 두 달,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5 .. 2014/06/16 1,038
388621 허리굵은 분들 속옷 어떻게 입으시나요? ㅡ.ㅡ 5 ... 2014/06/16 2,035
388620 중1여아 잠을자도 너무자는데 12 또자맨날자 2014/06/16 2,689
388619 매실 액기스담글때요 질문있어요 5 질문 2014/06/16 1,877
388618 2014년 6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6/16 1,008
388617 새정치연합, 국회 청문위원장에 '저격수' 박지원 내정 5 저격수 2014/06/16 1,408
388616 사각 후라이팬이 편하나요? 11 2014/06/16 3,018
388615 정봉주의 전국구 25회1,2부 - 대화록유출무혐의, 검찰해산? .. 1 lowsim.. 2014/06/16 1,132
388614 장준하 의문사 진상규명 청원에 서명 부탁합니다. 10 서명 2014/06/16 1,032
388613 신혼인데 패브릭소파 어떤가요? 19 바쁘자 2014/06/16 6,550
388612 남편이 절 힘들게 해요 3 내마음의십자.. 2014/06/16 2,437
388611 대안언론만 모아서 보여드립니다. 3 cici 2014/06/16 1,218
388610 길에서 갑자기 쓰러졌는데 왜 그럴까요 10 살고싶어요 2014/06/16 4,357
388609 참극을 총리로 강행하면 이런..... 이런 2014/06/16 1,166
388608 어린이집 생일 답례품. 궁금합니다. 8 진심궁금 2014/06/16 2,810
388607 갑자기 다리부터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심하게 가려워요 12 죽겠어요. 2014/06/16 25,324
388606 21개월 아기. 고열후 발이 벗겨지는데.. 20 .. 2014/06/16 4,813
388605 지금 부추씻어서 싱크대위에 뒀는데 2 궁금 2014/06/16 2,837
388604 [꼭 퍼가주세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동영상 -친.. 6 이기대 2014/06/16 1,391
388603 피자 먹다가 가장자리 왜 남기나요? 22 이해불가에요.. 2014/06/16 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