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내일 유치원 소풍..

[돌돌엄마]

새벽까지 뉴스보며 울고 멘붕에 빠져있다가
자고 일어나면 많이 구해놨겠지, 하다못해 시신이라도 찾았겠지
생각하고 아침에 뉴스 보니 상황 진전이 하나도 없네요..
실종자 숫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 같고..
너무 무섭고 우울하고.... 슬퍼요.
부모들 바닷가에서 오열하는 거 보니
가슴이 미어져요...

근데 이 와중에 내일 애 유치원 소풍..
유치원에 가지 말고 그냥 수업하자고 전화해보려구요.
저만 이런 생각 하는 걸까요?
차타고 한 30분 가야하는데 날씨도 이렇고 걱정되네요..

[울 아기 어린이집은]

알아서 6월로 옮겼더라구요.
보내지 마세요.

[ㅡㅡ]

가야한다면 엄마들 몇 분 자원봉사로 따라가면 어떨까요? 선생님들이 별로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ᆞ

[....]

원글님 개념있는 분이시군요.

[아마]

전화 하신분들 많을듯.
근데 이런 상황에 알아서 원에서 취소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돌돌엄마]

개념있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내새끼 무슨일 생길까 걱정되는 마음이 커요..
이런 분위기에 내자식 잘 먹고 잘 놀다오라고 김밥싸서 보내고 버스에 웃으며 손 흔들어줄 수 없을 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