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즉각 대피 안내를 하지 않은 지 모르겠다"

헤르릉 조회수 : 2,533
작성일 : 2014-04-16 13:54:47
"배가 갑자기 기울더니 물이 차올랐다. 아래층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물에 잠긴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승선한 유모(57)씨는 급박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유씨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물이 차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만히 있지 말고 빨리 대피하라고 했다면 오히려 더 좋았을 것"이라며 "왜 즉각 대피 안내를 하지 않은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배가 꺾이고 적재된 컨테이너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다친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함께 치료를 받고 있는 강모씨는 "배가 갑자기 60도 이상 기울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배가 90도 가까이 기울어 있었다"며 "배 측면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하더니 3층까지 순식간에 물이 찼다"고 전했다.

강씨는 "선내 방송이 나와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니 구명조끼가 전달됐다. 방에서 일찍 나와서 구조될 수 있었는데 방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빠져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원 김모(61)씨도 "근무 중이었는데 배가 갑자기 기울어 신속히 빠져나왔다. 빠져나오는데 바빠 다른 사람들이 구조됐는지, 조치를 취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이 대형참사를 낳았네요.ㅠ
본능대로 뛰쳐나온 사람은 살고 107명의 생사불확인자들은 대부분 방송대로 구명조끼입고 대기하던 사람들일테지요 ㅠ
에효 ~ 불쌍해서 어째요.  해병대체험으로 물속으로 꺼져버린 어린 꽃들도 아직 불쌍해서 눈물나는데..  


IP : 121.168.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릉
    '14.4.16 1:54 PM (121.168.xxx.131)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16131609252

  • 2. ㅡㅡ
    '14.4.16 2:12 PM (183.97.xxx.95)

    아마 당장 대피하라고했으면 좁은 통로에서 서로 나가려다 압사되는 사고도 속출했을꺼예요
    기내방송 나가면서 바로 구명조끼 가 전달된거보면 대응은 제대로한게 아닌가싶어요

  • 3. 우리야
    '14.4.16 2:19 PM (14.52.xxx.59)

    티비로 외부상황을 보고 있으니 그렇지만
    애들은 몰라요
    수학여행 갈때 핸드폰도 압수했을지도 모르고
    자기가 있는 방이 배의 어느쪽인지,어디로 기울어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도 모르니
    얌전히 시키는대로 앉아서 구조만 기다렸을수도 있죠
    방안에 공기가 있으면 몇시간 견딘다는데
    아침에 들어간 udt가 선체라도 뚫어서 아이들 다 무사히 데리고 나오길....

  • 4. 헤르릉
    '14.4.16 2:19 PM (121.168.xxx.131)

    사고순간은 8시전후입니다. 해경에 신고한 게 9시쯤
    해경이 와서 구출시작한게 10시쯤이구요..
    사고순간부터 심하게 기울어진 게 아니고요
    2시간 기다리다가 10시부터 급격히 기울어졌다고 합니다.
    설마설마하다가 대참사가 일어난 듯.....
    선내에서 대기하라 해놓고 선장부터 빠져나오다니. 어이없네요.

  • 5. 헤르릉
    '14.4.16 2:20 PM (121.168.xxx.131)

    단원고 시간대별 대응상황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93476&cpage=&...

  • 6. 지금
    '14.4.16 2:22 PM (182.172.xxx.130)

    구조된사람 인터뷰하는데 쿵소리가 났을때 바로
    배는 삼사십도가량 기울었다고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151 선거 설마 이 악담처럼 개표되는것 아니겠죠 6 진홍주 2014/06/04 1,679
386150 조희연 님이 전주 북중 출신이시라는데 몇 회인지 혹시 아시는지요.. 18 ... 2014/06/04 3,434
386149 제주도가 원래 성향이 새누리쪽이었어요? 28 놀람 2014/06/04 3,461
386148 조희연 후보 첫번째 할일 1 ㅋㅋㅋ 2014/06/04 1,634
386147 너무 여동생을 이뻐하는 남자 12 zzz 2014/06/04 3,305
386146 (선거완료)100% 대소변 가리다가 잠자는 집쿠션에 소변을봐요... 3 fgfhgs.. 2014/06/04 1,563
386145 부부싸움 다음날.jpg 참맛 2014/06/04 1,989
386144 출구조사 의심스럽네요 특히 인천 9 아마 2014/06/04 3,570
386143 부정선거 걸린다해도 선관위 뒤집어 씌우겟죠 1 안산시민 2014/06/04 827
386142 설마이대로무너지는건아니겠지요? 7 경기도 2014/06/04 2,085
386141 대선 때 공중파 삼사 출구조사 적중률이 높았자나요 1 .. 2014/06/04 1,045
386140 아파트 이사전에 관리비 5 *** 2014/06/04 2,254
386139 일산에서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400 장 투표용지요... 5 ... 2014/06/04 2,780
386138 박원순 후보 당선 모임 시청서 없나요? 1 봄날 2014/06/04 849
386137 12대 5 ; 90%, 13 대 4 ; 10% 1 정확한예측 2014/06/04 1,258
386136 정말 이나라에 부정선거란 존재하는건가요???????????? 18 ㅇㅇ 2014/06/04 3,452
386135 서울시장박원순 교육감 조희연 당선기념 2차 가는중 3 아들짱! 2014/06/04 2,729
386134 현재 인천은 어떤가요? 5 밖이라.. 2014/06/04 1,152
386133 영어단어외우는방법 4 잉잉 2014/06/04 1,950
386132 역시..서울 연령별 투표수 오류였나봐요. 13 bluebe.. 2014/06/04 4,013
386131 출구조사 결과 1위 조희연... 이번 선거 최대 '반전' 5 샬랄라 2014/06/04 3,098
386130 jtbc 윤장현후보 캠프모습 오잉꼬잉 2014/06/04 1,549
386129 경기는 ㅠㅠ 1 고정점넷 2014/06/04 1,629
386128 일산동구 개표소 사전투표 400표분실됬다가- 찾았답니다 22 못산다 진짜.. 2014/06/04 5,052
386127 낮잠 안 깨웠다고 소리지르고 발구르고 막쓰며 화내는 중2딸, 어.. 13 .. 2014/06/04 4,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