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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즉각 대피 안내를 하지 않은 지 모르겠다"

헤르릉 조회수 : 2,383
작성일 : 2014-04-16 13:54:47
"배가 갑자기 기울더니 물이 차올랐다. 아래층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물에 잠긴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승선한 유모(57)씨는 급박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유씨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물이 차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만히 있지 말고 빨리 대피하라고 했다면 오히려 더 좋았을 것"이라며 "왜 즉각 대피 안내를 하지 않은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배가 꺾이고 적재된 컨테이너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다친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함께 치료를 받고 있는 강모씨는 "배가 갑자기 60도 이상 기울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배가 90도 가까이 기울어 있었다"며 "배 측면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하더니 3층까지 순식간에 물이 찼다"고 전했다.

강씨는 "선내 방송이 나와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니 구명조끼가 전달됐다. 방에서 일찍 나와서 구조될 수 있었는데 방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빠져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원 김모(61)씨도 "근무 중이었는데 배가 갑자기 기울어 신속히 빠져나왔다. 빠져나오는데 바빠 다른 사람들이 구조됐는지, 조치를 취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이 대형참사를 낳았네요.ㅠ
본능대로 뛰쳐나온 사람은 살고 107명의 생사불확인자들은 대부분 방송대로 구명조끼입고 대기하던 사람들일테지요 ㅠ
에효 ~ 불쌍해서 어째요.  해병대체험으로 물속으로 꺼져버린 어린 꽃들도 아직 불쌍해서 눈물나는데..  


IP : 121.168.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릉
    '14.4.16 1:54 PM (121.168.xxx.131)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16131609252

  • 2. ㅡㅡ
    '14.4.16 2:12 PM (183.97.xxx.95)

    아마 당장 대피하라고했으면 좁은 통로에서 서로 나가려다 압사되는 사고도 속출했을꺼예요
    기내방송 나가면서 바로 구명조끼 가 전달된거보면 대응은 제대로한게 아닌가싶어요

  • 3. 우리야
    '14.4.16 2:19 PM (14.52.xxx.59)

    티비로 외부상황을 보고 있으니 그렇지만
    애들은 몰라요
    수학여행 갈때 핸드폰도 압수했을지도 모르고
    자기가 있는 방이 배의 어느쪽인지,어디로 기울어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도 모르니
    얌전히 시키는대로 앉아서 구조만 기다렸을수도 있죠
    방안에 공기가 있으면 몇시간 견딘다는데
    아침에 들어간 udt가 선체라도 뚫어서 아이들 다 무사히 데리고 나오길....

  • 4. 헤르릉
    '14.4.16 2:19 PM (121.168.xxx.131)

    사고순간은 8시전후입니다. 해경에 신고한 게 9시쯤
    해경이 와서 구출시작한게 10시쯤이구요..
    사고순간부터 심하게 기울어진 게 아니고요
    2시간 기다리다가 10시부터 급격히 기울어졌다고 합니다.
    설마설마하다가 대참사가 일어난 듯.....
    선내에서 대기하라 해놓고 선장부터 빠져나오다니. 어이없네요.

  • 5. 헤르릉
    '14.4.16 2:20 PM (121.168.xxx.131)

    단원고 시간대별 대응상황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93476&cpage=&...

  • 6. 지금
    '14.4.16 2:22 PM (182.172.xxx.130)

    구조된사람 인터뷰하는데 쿵소리가 났을때 바로
    배는 삼사십도가량 기울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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