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배학부모님들께 초2 엄마가 여쭙니다..

엄마 조회수 : 1,020
작성일 : 2014-04-16 09:54:27

아이 교육대한 한 엄마의 고민 이야기 좀 들어주십사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고요, 강북...공립학교 다니고 있어요..

저와 남편은 아주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전 워킹맘이고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아이가 참 자랑스러워해요..(의사는 아니예요..)

그래서 자기의 꿈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라고 합니다..

일기나, 글짓기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꿈이 의사이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하고 싶다고해요..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자기 관리가 참 잘됐어요..

모든 숙제는 제가 다그치지 않아도 하루 계획세워서 스스로 하고,

숙제가 많다 싶으면 주말 아침에 혼자 일어나 숙제를  해놓는...그런 든든한 딸이예요..

모든 할일이 끝나면 책상정리도 싹 해놓고, 자기 물건 정리정돈이 늘 잘 되어 있어요..

그리고 성격이 참 밝고, 명랑하고, 적극적이고, 뭐든지 배우고 싶어하는 욕구 강해요..

그래서 지금도 예체능은 미술, 수영, 생활체육, 피아노, 아이클레이,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바이올린도, 노래배우기도, 댄스학원도...다니고 싶어합니다..하지만 시간이 없지요..

 

하지만...머리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은거 같아요..

저도 공부를 잘한 사람은 아니였지만...엄마니깐...가르쳐보면 알잖아요..

 

그래서 저의 고민은....

요즘 아이들 부모님들이 잘 교육시켜서 정말 똑똑한 아이들이 많은데,

이런 뛰어난 아이들과 끝까지 경쟁(아이의 꿈인..의대합격목표..)을 하려면...

초등학교 저학년이지만...

이렇게 공립학교 다니고...영어학원 주3회 다니는걸로 뒷받침이 될까 싶어요..

대문글에도 있듯이..빅3...라는 대치동 학원 이야기 들으니

정말 제가 있는 이곳도 공부를 시킨다하는곳인데..다른 세상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럼..저렇게 치열한 삶을 공부에 대한 의욕과 성실성이 있으니..

9살인 아이에게..뒷받침 해줘야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시작부터가 다른 요즘 교육환경속에서 발버둥(??)치며 아이를 힘들게 할 필요 없이

평범하게 하고 싶은것만 하게 해주는게 맞는걸까요?

 

엄마라서 제 아이의 공부에 대한 의욕과, 성실성을 과대평가해서 필요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걸수도 있고요.....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며, 많은걸 경험하며,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어요..

부모로서 그렇게 살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고요..

이 단순한 두서없는 글고 저의 깊은 고민이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조언 부탁드려봅니다.

 

IP : 115.91.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4.16 10:14 AM (211.237.xxx.35)

    거의 누구나 다 똑같이 하는 고민이에요.
    고3엄마로 보자면 제가 후회하는것중에 하나는
    아이 어렸을때 영수의 기초를 꾸준히 잡아줄껄 (다른 과목은 뭐 그닥 별로)
    하는것하나하고요.
    영수 .. 아주 어려운 공부를 시키라는게 아니고, 그냥 기본과 기초를 잡아 해주는것..
    영어도 문법보다는 프리토킹등, 놀듯이 꾸준히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시켜주는것 이걸 안해준걸 좀 후회해요. 수학도 연산 이런 스킬보다는
    개념위주로 해주는걸 할껄.. 아쉽고요.

    독서같은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건 교육이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읽어야 하는것이므로
    부모가 강제로 어떻게 해줄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어렸을때야 엄마가 책도 읽어주고 하는걸로 가능하겠지만, 아이가 초 저학년만 넘어서도
    본인이 책읽는것을 즐겨하지 않으면 억지로는 안되더라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로라도 활자를 자주 접촉시켜주는것..
    이 세가지는 꼭 해주길 바래요 영어 수학 독서, 그리고 아이가 좋아한다면 예체능 딱 한개정도
    태권도도 좋고 피아노나 아님 다른 악기도 좋고 미술도 좋고...
    잠깐 하고 말거라도 초등 고학년부터는 그런 시간 낼수가 없으니 한가지정도는 경험시켜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물론 아이가 싫다면 안해도 되고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것..
    특히 일하는 엄마들에게 더 유리한 면이..
    엄마와 아빠가 바쁘게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사는모습을 보여주는게
    아이한테 더없이 큰 교육이 됩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지식을 닮는게 아니고 생활태도 습관등을 배우는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는거죠. 백마디의 공부해라라는 말보다
    엄마가 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성실하게 공부하게 됩니다.
    그게 습관이 되는거예요.

    그리고 타고난대로 자라긴 해요. 성적은 부모가 안달한다고 유지되고 향상되는게 아니고, 거의
    아이가 타고난대로 가더군요. 그래도 노력하는 사람을 천재가 이길수가 없죠. 노력조차도
    타고나긴 하지만, 부모의 성실한 모습을 꾸준히 봐온 아이면 분명 좋은 습관이 들었을겁니다.
    노력에 도움이 되겠지요.

  • 2. 원글
    '14.4.16 10:52 AM (115.91.xxx.8)

    현실적인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어린 아이지만...엄마로서 요새 많은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뭐든 빨리 시작하고 뒤쳐지기 싫어하는 부모들의 마음때문에..아이들은 더 많은걸 빨리 경험해야하는
    시대라...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뒷받침해줘야하는지가..고민스러웠습니다..

    말씀대로 부모의 성실하게 사는 그런 모습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말씀이 정말 와닿네요..
    다시한번 해주신 조언...한말씀 말씀 다시 읽어보고 읽어봐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185 오늘 연령별 사전투표율을 왜 공개해요??? 2 1111 2014/06/01 1,194
384184 새눌아웃) 영어단어 의미가 궁금해서요. 4 .. 2014/06/01 714
384183 고승덕씨 딸, 이번 계모학대 사건 보면 남자들은 자식을 18 고양이2 2014/06/01 4,998
384182 그 사법연수원 ㄴ은 어찌되었나요? 3 갑자기생각나.. 2014/06/01 1,754
384181 고캔디양의 글에 따르면 시기상,, 15 2014/06/01 8,215
384180 세월호 추모곡.. 2 ... 2014/06/01 724
384179 세월호 침몰 직전 7분 영상 입수…그 시각 해경은? 4 흠.... 2014/06/01 2,433
384178 문용린 서울시교육감후보의 과거행적-정말 가관이네요 3 집배원 2014/06/01 1,988
384177 네이버에 촛불 리본에 대한 악플들. 3 ㅠㅜ 2014/06/01 810
384176 ㄱㅅㄴ딸 글을 보고.. 우리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7 .. 2014/06/01 3,317
384175 브랜드 추천 2 가방 2014/06/01 561
384174 고승덕씨네는 이혼하면서 애들을 부인이 맡았네요. 19 ..... 2014/06/01 20,108
384173 괜찮은 좌욕기 좀 추천해주세요~ 3 좌욕기 2014/06/01 2,431
384172 고승덕 친딸 '아들 때문에 울었다는 말에 폭로 결심' 12 들통났네 2014/06/01 8,540
384171 몽즙 전철은 타봤는가? 5 으이그 2014/06/01 1,503
384170 이 시국에 수십억 원격의료시범사업 강행? 왜? 2 시계는간다... 2014/06/01 1,225
384169 전국각시도교육감 여론조사결과 정리해놨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1 집배원 2014/06/01 1,501
384168 급~ 한국 방문 2 kys 2014/06/01 1,013
384167 프랜차이즈 맛있는 빙수집 어딘가요? 7 빙수 2014/06/01 2,039
384166 고승덕 딸이 한겨레랑 인터뷰했네요 20 뉴욕아줌마 2014/06/01 11,656
384165 경기일보라는 신문 받으신 분 없으세요? 3 ㅇㅇ 2014/06/01 649
384164 2014년 5월 31일 세월호 진상조사 특별법 촉구 집회 샷 1 우리는 2014/06/01 1,044
384163 일일 청소원 했던 정몽준 후보 정작 미화원 권리찾기 현장은 외면.. 2 샬랄라 2014/06/01 2,261
384162 지혜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난사건 입니다. 11 지혜 2014/06/01 2,501
384161 지나치게 객관적이고 냉정한건 자존감 때문일까요? 2 있잖아요 2014/06/01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