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음식 잘 못하면서 자꾸만 해주겠다는 남편..

배고파 조회수 : 1,538
작성일 : 2014-04-16 09:19:59

결혼 6개월차 신혼부부에요.

남편은 말로는 못하는게 없어요.

불고기 갈비찜 닭도리탕 매운탕...

이때까지 남편이 한 요리는 김치찌개, 전복죽, 까르보나라..

김치찌개는 맛이 없었고, 전복죽은 전복떡이 됐었고, 까르보나라는 많이 말랐었죠.

해주는 건 고마운데 시간 정성에 비해 맛이 없고 주방 뒷정리도 잘 안되니까

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거더라구요.

근데 계속 말로는 뻔질나게 뭐 할수 있다. 뭐 해줄께.

어제는 횟집에서 매운탕 먹다가 자기가 매운탕 해준다길래 참다참다 폭발해서

나는 맛이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매운탕을 사주면 된다. 그걸로 된다. 했더니

자기가 돈버는 기계냐며 시무룩...

어우.. 애같애요.

 

 

IP : 119.198.xxx.2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집남편
    '14.4.16 9:25 AM (115.22.xxx.148)

    지금은 솜씨가 저보다 좋아요...무던히도 연구하고 애쓰고..
    그 뒷정리 제가 다 했지만..맛있게 먹어주는 것에 너무 고마워하니 그 뒷정리 수고스럽지 않았어요
    임신해서 입덧이 심한데...정작 전 멸치육수에 깔끔한 국수를 바랬건만...어묵에다가 유부에다가
    오만가지를 넣은 국수를 보는순간 욱 올라오더라구요..그래도 그 정성이 어디예요
    나중에 후회마시고 할때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 주세요.. 그리고 뒷정리는 중간중간 이렇게 하면 편하다
    가르쳐도 주시구요..15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맞벌이하면서 남편도 집안일 너무 열심히 도와주니 정말 좋습니다.

  • 2. 복을 복인 줄 모르고
    '14.4.16 10:01 AM (119.64.xxx.212)

    뻥 차버릴 생각부터 하시는 건 아니시죠?
    푸념하는 것처럼 사실은 신혼재미 남편자랑 하신 거 맞죠?
    .
    저도 겪은 과정이라 그 심정 압니다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걸 명심하시고
    남편의 그 의욕과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셨음 좋겠어요.

    여전히 남편이 설겆이하면 다시 해야 하고
    한번씩 사고친 뒷수습도 해야 하고
    가끔씩 희한한 맛 테러를 당하기도 해야 하지만
    결혼 12년차인 저희 남편은 각종 시행착오끝에 이제
    각종 김치와 젓갈 장아찌는 도맡아서 담그고
    일찍 퇴근한 저녁이면 아구찜이나 소고기전골등의 요리도 내오고
    주말아침은 본인이 알아서 남는 반찬 활용한 종합모듬탕으로 차려주는
    준전문주부로 성장했답니다.(그렇다고 무슨 집돌이는 아니구요,--;;바깥일도 잘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남편을 키워낸 비결을 좀 알려 드리자면요.

    예쁜가정 만들어보고 싶은 그 마음,
    아내랑 알콩달콩 신혼생활 꾸며보고 싶은 그 마음을 먼저 인정해 주는 거에요.

    어지럽혀진 주방, 덜한 음식맛이라는 결과물만 보고 타박하면
    남편은 점 점 작아지고 마음 둘 곳 잃게 될 거에요.

    이렇게 해보세요.
    일단 잘 만들어진 요리기초 책을 하나 사서 남편 손에 쥐어 주세요.
    보아하니 의욕과 행동력은 앞서는데 요리기초지식이 부족한 걸로 보여요.
    그리고
    요리의 완성은 설겆이까지다, 라는 걸 자꾸 주입시키시구요.
    한번에 다 알려주려고 하지 마시고 하루에 한 가지정도
    쉬운 기초부터 슬쩍슬쩍 알려주세요.

    그릇정리하는 방법,씽크대 장소 활용법,
    하다못해 숟가락 젓가락 꽂는 방향까지,
    사소한 매뉴얼이 다르면
    허구헌날 일은 일대로 하고 싸우다 맘 상하기 딱 좋아요.
    그러니 주방사용 매뉴얼을 시간을 두고 부부 합의하에 일치시켜 나가시면
    한 사람이 일 해놓은 거 뒷사람이 바로 받아서 일 할수 있게끔 됩니다.

    그리고 맛없다, 이건 잘 못했네, 하는 말보다,
    사소한 거라도 장점을 찾아서 자꾸 칭찬해 주세요.
    당신은 칼질 하나는 참 잘해, 딴 건 몰라도 당신이 라면은 나보다 잘 끓여.
    이런 식으로 남편이 잘하는 분야를 정해주면 스스로 그 쪽을 개발해서
    몇가지 분야는 전적으로 남편에게 믿고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심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 중 하나가
    단점을 자꾸 지적하면 단점이 늘어나고
    장점을 자꾸 칭찬하면 장점이 늘어나서 단점까지 줄어든다... 란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820 박근혜가 진토 체육관에 다녀온후 디테일한 기사ㅡ욕.구토주의ㅡ 14 여왕님 충성.. 2014/04/20 4,405
373819 선동으로 내몰리는 건가바여.... 5 ........ 2014/04/20 1,662
373818 박아줌마대선때티비토론에서... 3 ........ 2014/04/20 2,124
373817 생각하니 욕나옴..살아난 남학생들, 몇년후 군대 가는 거... 5 .... 2014/04/20 3,434
373816 님들, 밥은 챙겨들 드시나요 4 사랑하는 2014/04/20 1,802
373815 안산 진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네요 5 ... 2014/04/20 2,176
373814 선장만 잘못했나요? 8 참나 2014/04/20 1,759
373813 독일 FAZ '세월호 참사, 박근혜에 치명타 될 것' 32 ㅇㅇ 2014/04/20 4,561
373812 오늘 jtbc 10시에 정부의 무능 대응 심층취재. 6 본방사수 2014/04/20 2,193
373811 [펌] 진도 봉사활동자가 쓴 현지 상황 4 bamm 2014/04/20 2,757
373810 (디스패치)불신은 어떻게 시작됐나?…실종자 가족의 48시간 2014/04/20 1,851
373809 의외로 디스패치가 사회면 취재도 열심히하네요 9 2014/04/20 3,385
373808 진중권 돌아보기 - "태양계에서 명왕성이 퇴출된 책임까.. 2 참맛 2014/04/20 2,905
373807 [세월호 관련] "그만 슬퍼하십시오" 목회자.. 호박덩쿨 2014/04/20 1,864
373806 헹가래에 폭탄주 회식까지…정신나간 새누리 후보들 선거로심판 2014/04/20 1,802
373805 새누리당 정부 욕하기 싫습니다.. 11 저는 2014/04/20 2,296
373804 학부모들이 청와대로 가려했던이유 2 엉망 2014/04/20 2,414
373803 봉사활동 가신분의 분노에 찬 일갈입니다.내용 옮겼어요. 28 진도로 2014/04/20 17,254
373802 세월호 사고 전후 과정의 의문점들 4 ㅇㅇ 2014/04/20 1,816
373801 청와대에 항의방문하려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경찰과의 대치상황 lowsim.. 2014/04/20 1,483
373800 총리 왔을 때 경찰이 먼저 실종자 가족들을 밀쳤다고 합니다.. 5 쓰..바.... 2014/04/20 2,113
373799 아까 잠깐 찜질방입구에 서있었는데..뉴스보더니 꼴보기싫다고..ㅠ.. 6 2014/04/20 2,891
373798 봉사 갔다오신 분이 조금아까 쓴 글입니다. 8 ... 2014/04/20 3,363
373797 근데..ytn에서 단독보도 안했으면 5 2014/04/20 3,432
373796 타이타닉 사고시 女 생존자 많은 이유는… ‘선장의 리더십’ 여객선침몰 2014/04/20 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