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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4 딸아이가 복상사가 뭐냐고 물어요..ㅎㅎ

카레라이스 조회수 : 9,635
작성일 : 2014-04-15 22:00:53
오늘 공공 도서관가 갔다가... 철지난 월간지를 무료 배포하더군요.
입구에 늘여놓고 한권씩 가져갈수 있게요.
멋있게 TIME지 한권하고 씨네21 한권 들고 왔습니다.
딸아이 한테 주면서 TIME지 종이질감이랑 인쇄품질을 느껴보라하고...
씨네21은 그냥 가십거리로 보라고 줬는데... 뭐 좀 야한 것도 있겠지요.
지금 엎드려 뒤적 뒤적 보다가 갑자기 복상사가 뭐냐고 묻네요...ㅎㅎ
이궁...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너무 좋아서 꼭껴안다가 남자가 너무 흥분해서 심장마비로 죽는거야"
그랬습니다.ㅎㅎ 괜찮았나요?
그랬더니 무슨 기사를 보는지 계속 읽어내려가고 자기가 알아서 판단하겠죠.^^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제가 딱 그때쯤 나이에 신문에서 복상사를 보고 아버지한테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그때 아빠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죠.
"말 그대로 사람이 배 위에서 죽는거야."
그래서 제가 한번더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왜 사람이 다른 사람 배위에 있다가 죽어요?????????????????"ㅎㅎ
정말 몰랐거든요.

어차피 밖에 나가면 온천지 어른들 면모를 보게 될텐게 가릴거 없다 생각하는 일인입니다.~ㅠㅠ
IP : 125.185.xxx.7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5 10:10 PM (180.228.xxx.111)

    외가집에서 지난 잡지 읽다가 부모님께 마스터베이션이 뭐에요? 한 기억이 있네요..
    저도 초딩때?

    답변을 들은것 같지는 않고, 부모님이 어디 그런 단어가 나오냐고 하셨던 기억이...^^;;;;
    뜻은 중학교때쯤 알아 ㅅ어요.

  • 2. ㅋㅋㅋ
    '14.4.15 10:12 PM (49.1.xxx.47)

    전 그 나이때 콘돔이 뭔지 물었네요.ㅋㅋㅋ

  • 3. 김흥임
    '14.4.15 10:18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ㅎㅎ
    전 그나이때 오빠들이랑 어디귀퉁이에서
    풍선한보따리찾아 다불어 묶어서 동네방네치고다녔는데

  • 4. ㅇㅇ
    '14.4.15 10:19 PM (180.182.xxx.8)

    전 초 6정도에 아기가 어디서 나오냐고 물었죠. 좀 덜 떨어졌나요? ㅎ
    엄마는 배꼽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아부지는 뭔가 불편해 하는 기색을 내비치시고...ㅋ

  • 5. 저도요...
    '14.4.15 10:19 PM (175.223.xxx.227)

    초등학교 때 미스터콘돔이란 영화가 있었는데 신문 보다가 엄마한테 콘돔이 뭐냐고 물어봤어요
    엄마가 당황하긴 하셨어도 꽤(?) 직접적으로 설명을 해주셔서 전 단번에 알아들었...

  • 6. 초3아들
    '14.4.15 10:34 PM (110.149.xxx.93)

    차려준 밥을 먹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엄마, 엄마랑 아빠도 여자랑 남자랑 옷 벗고 하는 그거 해서 내가 생긴게 된거야? 묻더라구요.

    저도 천연덕스럽게 그럼~하니, 다시 밥 먹는데 열중하더라구요.

    저도 잘 대답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 7.
    '14.4.15 10:44 PM (122.34.xxx.112)

    전 낌새가 이상하다 싶은 단어는 절대 어른에게 안 물어보고 혼자 국어사전을 찾아봐서 해결하고 지식의 빈 부분은 공상으로 채워넣었죠. 야시시한 냄새 풍기던 신문 연재소설도 열심히 읽는 바람에 '엔조이'가 되게 지저분하고 야한 단어인줄 알았던 국딩이었슴다. 대놓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순진하고 귀엽네요.^^

  • 8. ㅡㅡㅡ
    '14.4.15 11:30 PM (121.130.xxx.79)

    전 수사반장 보다가 '창녀'가 뭐냐고;; 엄마아빠 얼음되고
    내가 뭐 잘못한줄~그정도면 잘 대답해주신거같네요
    맞다 고딩때 엄마랑 버스타고가다
    너무 이쁜 집들이 늘어서있길래 엄마한테
    저기 어디냐거 저런집서 살규싶다고~
    엄마 얼음;;
    대학때 거기가 미아리 홍등가임을 알았죠

  • 9. 디제이푸푸
    '14.4.15 11:59 PM (125.182.xxx.47)

    초5아들 유치원때 짱구를 보다가 엄마, 섹시한게 뭐야?
    설명하기그래서 이쁜걸 섹시하다고 하는거라 했더니
    얼마후 어버이날 카드인가에 "엄마는 참 색시해요"
    이렇게 적어왔다는

  • 10. 나무
    '14.4.15 11:59 PM (211.36.xxx.127)

    박수 치며 아빠 정력 좋다... ㅋㅋㅋㅋ
    배 아프도록 웃었어요

  • 11. ...
    '14.4.16 12:08 AM (110.11.xxx.237)

    전요...어릴때도 아니고 20대초반에...
    사무실 40대중반 남자직원분이 뱀탕 이야기 하시길래
    근데 뱀탕 먹으면 진짜루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냐고 물어봤어요. 전 그게 힘이 넘쳐서 자다가 막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건 줄 알았거든요... ㅜ.ㅜ
    그때 옆에 직원들 대여섯명 같이 있었는데 아무도 말 안 해주드라구요.
    그때는 정말 그 뜻인 줄 몰랐어요.
    몇년 지나서 문득 그날 일이 생각났는데 그때서야 무슨 뜻인지 알고 진짜 이불쓰고 하이킥 날렸어요. ㅜ.ㅜ

  • 12. 어머
    '14.4.16 12:39 AM (223.62.xxx.107)

    윗님, 전 방금전까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밤에 잠도 안오고 힘이 넘치게 되니 그게 그렇게 이어지는 건줄...님 말씀 듣고보니 이제 알겠네요. 애 둘을 낳았는데 에궁...

  • 13. 저도 어머
    '14.4.16 12:48 AM (175.198.xxx.113)

    저도 어머 님 글보고 이제야 뭔 뜻인지...^^,;
    제나이 마흔 여덟입니다....ㅎㅎ

  • 14. 뱀탕...
    '14.4.16 12:59 AM (110.11.xxx.237)

    근데요, 문득 깨달은 그 날, 제가 그 뜻을 몰랐다는 것보다 그 질문 받으신 분이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그걸 생각하니 쥐구멍에 숨고 싶었어요. 새파랗게 어린 여자애가 사람들 많은데서 벌떡벌떡 일어나냐고 순진한 얼굴로 물어봤으니... 속으로 저런 미친...했을 것 같아요.

  • 15. ㅋㅋ
    '14.4.16 1:50 AM (58.140.xxx.106)

    뱀탕.. 벌떡.. 미치겠당 ㅋㅋㅋㅋㅋㅋㅋㅋ

  • 16. 올챙이
    '14.4.16 4:53 AM (112.164.xxx.99)

    ㅋㅋㅋ전요 초딩때 공중화장실 벽에 낙서한 야한 글귀
    읽고 애무가 대체 뭔가 한참 궁금했었어요 ㅋㅋ
    앵무새를 잘못쓴걸까? 정확한 문구는
    나는 그녀를 애무했다 였던가 그랬을거에요

    엄마한테 애무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당황하며 머뭇거리다
    예뻐하며 쓰다듬는거라고 ㅋㅋㅋ
    그럼 강아지를 애무했다 아가를 애무했다고 쓰는거냐니
    그건 라니라 그러시고 ㅜㅜ ㅋㅋㅋ

    어른이 되고나서야 정확한 뜻을 알았지만
    예뻐하고 쓰다듬는거라고 가르쳐즈셨던 엄마 마음이
    너무 귀엽고 웃기기도 하고^^

  • 17. 쩝...
    '14.4.16 8:16 AM (218.234.xxx.37)

    저는 진짜 신입사원 때(무려 24살!!) 콘돔을 처음 봤는데 그게 콘돔인 줄 몰랐음.
    (저 나이가 중년임... 24살 때 남자 경험이 없었음..)

    회사선배가 부친상을 당해서 그 분 고향에 문상을 갔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지방까지 문상가는 여자가 저 하나였음(제가 남녀차별 없애려면 여자가 문상 같은 데 쏙 빠지면 안된다 그런 주의였어요.) - 그래서 여관에서 저 혼자 방 쓰고 남자직원들은 다른 방 함께 썼는데 혼자 있어서 심심해 여관방 문갑 서랍들을 다 열어봤는데 한뼘 좀 안되는 크기의 보들보들 아주 부드러운 길쭉한 주머니가 있는 거에요. (콘돔 안에 물을 채워넣어서 끄트머리를 졸라맨 거였어요.)

    숙박한 다음날 아침 남자선배들하고 밥먹으면서 여관 서랍 안에 이상한게 있더라 하면서 해맑게 묘사했는데.... 선배들이 모두 꿀먹은 벙어리(갑자기 적막해짐).... 내가 뭐 말실수했나 하고 선배들을 쳐다봤는데 남자선배들이 내 눈을 못쳐다봄..(당시 90년대여서 남자들도 지금보단 순진하고 예의차렸음)..

  • 18. ㅎㅎ
    '14.4.16 8:27 AM (112.173.xxx.72)

    뱀탕도 웃기고 위에 콘돔도 웃기고..
    순진한 처녀들이 많으셨네요.
    허기사 누가 가르쳐주지 않음 여자들이 알 길이 없죠.
    저도 주부 되고 나서 벌따벌떡 알았고 콘돔은 약국에서 알바할 때 첨 알았네요.
    손님이 콘돈 주세요? 하는데 난 첨 들어보는 말이라 네?? 했었답니다.

  • 19. .....
    '14.4.16 8:50 AM (125.133.xxx.225)

    저 그맘때, TV에서 켜져 있는 뉴스를 흘려듣다가,
    아마 북한 누가 우리 나라 방문했던가, 우리나라랑 회담을 했던가 해서 나와서 "이건 도발입네다!" 뭐 이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에게 '도발'이 뭐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얼굴을 붉히시면서, 그런 건 어디서 들었냐고 화내셨다는.. ㅋㅋㅋ

  • 20. 다들
    '14.4.16 8:52 AM (175.223.xxx.32)

    원글님과 아버님 모두 순발력 짱이시네요.

  • 21.
    '14.4.16 9:10 AM (115.136.xxx.24)

    조만간 저도 겪게 될 일일까 싶네요
    울아들, 엄마 당황시키지 말고 아빠랑 해결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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