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유치원에 올해 처음 보냈는데, 유치원 끝나면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서 자전거 타고 흙파고 노느라,
정신 없는 여섯살을 키운다고 글 한번 올렸던 애기 엄마에요..
그 후로 한달여가 지나고, 그 아이들은 정말 해가 저물도록 뛰어놀아요.
저는 둘째 유모차에 밀고 불러가는 배(임산부)를 잡고 애들을 따라다니고, 음료수(저렴한 피크닉 같은거) 애들
하나씩 먹이고 그렇게 따라다녀요..ㅠ.ㅠ(정말 저녁이면 배가 뭉쳐서 암것도 못하고 쓰러져 잡니다)
애들이 잘 놀고 싸우지 않고 하는 것은 좋은데, 여섯살 아들의 친한 유치원 친구가 욕을 잘하는게 정말 마음에 걸려요
그 아이 부모와 우리집은 한 동네에 살면서 모임도 하나 같이 하고, 특히 아빠들끼리 잘 아는 사이에요.
그 집 부부는 식당을 운영하는데, 식당이 늦게 끝나고 저녁때도 바쁘다 보니, 저나 이웃집에서 그 집 아이들을 돌본 적도
여러번인데, 저는 안 되겠다 싶어서, 딱 여섯시 정도까지 놀고 돌아가게 하거나, 해요 물론 주말이면 아침부터
벨을 눌러대는 통에 좀 답답하긴 합니다만 어린애들이니까 내가 좀 더 신경 써주지 하는 마음에 그런 것 까지 머라고 하진 않아요...
워낙 시골 작은 동네라 다들 편히 대하는 것도 있지만
한 번은 우리집 애들이랑 동네 애들 데리고 노는데, 여섯살 꼬맹이 입에서 '아, 씨*' '아, 짜증나' 하는거에요..
그래서 지켜보았더니 욕을 계속 해요. 다른 애들이 따라 하진 않았지만, 정말 헉 하더라고요..
그래 '**야,, 왜 갑자기 욕이 나왔어 욕 하는게 나쁜건지 알지??'했더니,, 안대요.. 자기도,,
그런데 자기 아빠도 욕 많이 한대요 맨날 한대요... 그래서 '이모 속상해 ** 야, 마음속에 욕벌레가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이모 속상하다..' 그랬더니 안 하겠대요.. 여섯살 애가 뭘 알겠어요 어른이 해서 따라 하는 건데,,
몇 번을 그러고나니 우리집 놀러오거나 애들하고 놀때 욕은 잘 안 하지만 노는게 워낙에 거칠어서 한번은 낡은 칼도 어디서
주워오고 그래요.. 제가 쫓아가서 이거 어디에서 나온거냐 했더니 가게에서 가지고 왔대요. 가게에 가지고 가서
이걸 애가 가져갔다 했더니,, 또 그 집 부모들은 우리집에 있던거 아닌데 버려~~ 이러고 말아요.. 휴..
어제는 그 아이가 놀러와서 또 그래요.. 우리 아빠가 나 욕한다고 혼내켰는데 아빠 또 욕해요..그러더라고요..
그 아이는 큰길 나가지 말래도 통제가 잘 안되기도 하고요
아...어찌해야해요... 우리 애도 엄마 누구가 맨날 씨* 씨* 그래,, 그래서 걱정도 되구요..
이웃 언니는 그 집 애들이랑 못 놀게 해야겠다고 해요. 하지만 그게 말처럼 되나요.
매일 마당에서 보는 아이들이고 학교에서 노는 친구들인데, 여섯살 아들 친구는 저녁에도 집에 안 가고 우리집에
들어오려고 해요.. 그것도 짠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요..
한 번 그 집 부모에게 누구가 욕을 몇 번 하더라, 이야기 넌지시 해본 적 있는데, 아 그래요?? 이러고 말대요..
애들이 늦게까지 노는 건 제어할 수 있겠는데, 욕이 입에 밴 어린 애를 어찌해야하나요.. 에효....
매일 매일 얼굴 보고 노는 아이들이라 이래 저래 걱정도 되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