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며칠 6살 딸과의 대화

안나파체스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14-04-15 09:27:45

토요일 낮에는 해변에서 쓰는 의자를 베란다에 펴 놓고 앉아서 아빠 오는지 내려다 보자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나서 의자 펴 놓은채 두었더니..

저녁에

"엄마, 나와 함께 아름다운 구경 같이 하자."

하고 아파트에 불켜진 모습을 보자고 손을 잡아 끌더라구요.

 

일요일 아침에는 바닷가가 보이는 롯데리아 2층에서 햄버거 사먹으러 가자하네요.

한번씩 바닷가까지 걸어가서 맥도날드2층에서 바다 보면서 햄버거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마 하고 같이 가려고 옷입히고 머리를 묶었는데 아팠는지...묶지 말래요.

자기는 엉망인게 좋아서 엉망으로 하고 롯데리아에 가고 머리 엉망으로 하고 유치원에도 갈거라나...

ㅎㅎㅎ

그래서 그냥 묶지 않고 얼굴만 보이게 핀하나 꽂고 갔답니다.

 

 

바닷가에서 돌아와 딸과 목욕하는데 긴머리를 감기다 보니 아팠는지 아이가 삐쳤네요.

"화났어? 내사랑?"

그랬더니..

"엄마 사랑 아니야."

"그럼 아빠사랑?"

"아빠 사랑도 아니야. 엄마사랑 아니고 아빠사랑 아니고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그리고  저녁에는 삼겹살 상추에 싸줬어요. 작게 잘라서 줬더니 귓속말로


"엄마, 나 고기 좋아하는 거 알지..그러면 큰 걸 좋아하겠어?..작은 걸 좋아하겠어?" 그러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마지막에 큰걸 싸줬더니 오래오래 씹으면서 맛있다고..ㅋㅋㅋ

IP : 49.143.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4.15 9:29 AM (203.226.xxx.76)

    넘 귀여운 아이네요 사랑스러운 시절 맘껏 즐기며 누리세요

  • 2. 애휴
    '14.4.15 9:32 AM (223.62.xxx.29)

    여우~~~♥♥ 넘귀여워요 저도 6살 딸엄마예요

  • 3. ㅎㅎ
    '14.4.15 9:39 AM (218.239.xxx.246)

    사랑스러워서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

    저희집에 있는 33개월 딸아이도 말문이 터진 이후로 매일매일 귀여움지수 갱신중이랍니다. ㅎㅎ

  • 4. 아이들..
    '14.4.15 9:53 AM (223.62.xxx.19)

    아이들 참 귀여워요^^
    우리 아들도 여섯살인데.. 밤에 불꺼진 방에 후레쉬 두개를 조명처럼 켜놓고 헨드폰에 음악을 켜고 저를 부른답니다..
    엄마~~ 저랑 같이 음악들어요^^ 분위기 잡는 건 어디서 배운건지..ㅋㅋ 그래놓고 겨울왕국 음악을 틀어준다죠-.-;;

  • 5. ㅎㅎㅎ
    '14.4.15 9:54 AM (125.137.xxx.129)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에서 빵~

  • 6. 부러워용
    '14.4.15 10:56 AM (125.178.xxx.133)

    입다물고 사는 아둘놈 하나있는 엄마입니다.
    넘 부럽네요.
    내사랑이라니,...
    휴..
    나도 머리 묶어줄 그런 딸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359 콘도 키즈클럽에서 당했던 봉변 4 강가딘 2014/10/15 1,538
427358 한국은 서민이 살기 좋은나라라고 생각하나요? 11 ㄴㄴ 2014/10/15 2,163
427357 큰일 났네요. 우리나라 핵피아 문제... 1 충격 2014/10/15 715
427356 무료 꿈해몽 할 만한데 있을까요? 1 아리 2014/10/15 776
427355 문득 책임이라는 게 어렵단 생각이 드네요. 1 세상 2014/10/15 439
427354 아토세이프 주방세제 이거 괜찮나요? 머리아픔 2014/10/15 1,087
427353 ...매우 놀라운 자료를 공개합니다. 3 닥시러 2014/10/15 1,374
427352 우리나라 문화가 전반적으로 3 ee 2014/10/15 846
427351 7-8살짜리 남아 저렴한 선물 아이템 추천부탁해요. 4 오늘은선물 2014/10/15 624
427350 입냄새...양배추즙으로 없앨수있나요? 6 ... 2014/10/15 8,053
427349 인터넷 ,TV.상품 돈많이주는곳 아시는분~~ 2 혹시 2014/10/15 842
427348 경복궁 야간개장 성공했어요 ㅎㅎ 3 만세 2014/10/15 1,773
427347 친정엄마와의 갈등, 조언 부탁드려요. 8 파란나무 2014/10/15 5,436
427346 게시판에 나왔던 마스카라 샀어요. 마스카라 2014/10/15 1,097
427345 사람은 자기 그릇 크기를 알아야 해요 2014/10/15 1,409
427344 직구하는 언냐들 얼른 직구하고 선결제하셍-금리인하로 환율상승중 직구 2014/10/15 1,333
427343 한달짜리 해외여행..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7 ... 2014/10/15 4,002
427342 혹시 개인사업자분 계세요?? 개인회생... 5 개인회생 2014/10/15 1,265
427341 5살 조카.. 저를 좋아하는거 맞죠? 고모에요..^^ 7 조카 2014/10/15 2,342
427340 동서울터미널에서 보훈병원가는 방법 3 가을바람춥다.. 2014/10/15 1,176
427339 조언부탁 -성적 꼬리표 고친 딸~ 13 어머나 2014/10/15 2,751
427338 강아지파는 곳 6 O_o 2014/10/15 1,153
427337 제일 깔끔한 라면이 뭔가요? 22 라면 2014/10/15 3,666
427336 a형간염주사, 대상포진예방주사 맞으셨어요? 3 예방주사 2014/10/15 1,711
427335 꽃게2kg에 열마리정도면? 1 .... 2014/10/15 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