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며칠 6살 딸과의 대화

안나파체스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14-04-15 09:27:45

토요일 낮에는 해변에서 쓰는 의자를 베란다에 펴 놓고 앉아서 아빠 오는지 내려다 보자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나서 의자 펴 놓은채 두었더니..

저녁에

"엄마, 나와 함께 아름다운 구경 같이 하자."

하고 아파트에 불켜진 모습을 보자고 손을 잡아 끌더라구요.

 

일요일 아침에는 바닷가가 보이는 롯데리아 2층에서 햄버거 사먹으러 가자하네요.

한번씩 바닷가까지 걸어가서 맥도날드2층에서 바다 보면서 햄버거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마 하고 같이 가려고 옷입히고 머리를 묶었는데 아팠는지...묶지 말래요.

자기는 엉망인게 좋아서 엉망으로 하고 롯데리아에 가고 머리 엉망으로 하고 유치원에도 갈거라나...

ㅎㅎㅎ

그래서 그냥 묶지 않고 얼굴만 보이게 핀하나 꽂고 갔답니다.

 

 

바닷가에서 돌아와 딸과 목욕하는데 긴머리를 감기다 보니 아팠는지 아이가 삐쳤네요.

"화났어? 내사랑?"

그랬더니..

"엄마 사랑 아니야."

"그럼 아빠사랑?"

"아빠 사랑도 아니야. 엄마사랑 아니고 아빠사랑 아니고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그리고  저녁에는 삼겹살 상추에 싸줬어요. 작게 잘라서 줬더니 귓속말로


"엄마, 나 고기 좋아하는 거 알지..그러면 큰 걸 좋아하겠어?..작은 걸 좋아하겠어?" 그러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마지막에 큰걸 싸줬더니 오래오래 씹으면서 맛있다고..ㅋㅋㅋ

IP : 49.143.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4.15 9:29 AM (203.226.xxx.76)

    넘 귀여운 아이네요 사랑스러운 시절 맘껏 즐기며 누리세요

  • 2. 애휴
    '14.4.15 9:32 AM (223.62.xxx.29)

    여우~~~♥♥ 넘귀여워요 저도 6살 딸엄마예요

  • 3. ㅎㅎ
    '14.4.15 9:39 AM (218.239.xxx.246)

    사랑스러워서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

    저희집에 있는 33개월 딸아이도 말문이 터진 이후로 매일매일 귀여움지수 갱신중이랍니다. ㅎㅎ

  • 4. 아이들..
    '14.4.15 9:53 AM (223.62.xxx.19)

    아이들 참 귀여워요^^
    우리 아들도 여섯살인데.. 밤에 불꺼진 방에 후레쉬 두개를 조명처럼 켜놓고 헨드폰에 음악을 켜고 저를 부른답니다..
    엄마~~ 저랑 같이 음악들어요^^ 분위기 잡는 건 어디서 배운건지..ㅋㅋ 그래놓고 겨울왕국 음악을 틀어준다죠-.-;;

  • 5. ㅎㅎㅎ
    '14.4.15 9:54 AM (125.137.xxx.129)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에서 빵~

  • 6. 부러워용
    '14.4.15 10:56 AM (125.178.xxx.133)

    입다물고 사는 아둘놈 하나있는 엄마입니다.
    넘 부럽네요.
    내사랑이라니,...
    휴..
    나도 머리 묶어줄 그런 딸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143 전남 진보 교육감 어떤 분 뽑아야하나요? 2 .... 2014/06/04 941
385142 지금도 선거유세 전화 와도 되는건가요?? 1 선거유세 2014/06/04 560
385141 사전투표 허점 드러나..남의 이름으로 '몰래'투표 2 걱정된다 2014/06/04 1,157
385140 30-40대 젊은 분들 많더군요. 2 한여름밤의꿈.. 2014/06/04 1,263
385139 이명박,신분증 대신 신용카드 제시 35 .. 2014/06/04 12,903
385138 아래 댓글에 있는 단원고 성호군 생일 글 끌어올립니다 7 ..ㅠㅠ.... 2014/06/04 1,483
385137 아직도 누굴 뽑을지 모르시는 분들께 도움드립니다 2 오늘은 희망.. 2014/06/04 864
385136 오늘 후보홍보 전화오는거는 불법 아닌거에요? 2 새누리꺼져 2014/06/04 626
385135 지금 다음이나 네이버에 투표율 있는거 사전투표 합산된거에요? 3 아스 2014/06/04 746
385134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인증샷 ㅠㅠ 1 슬픔 2014/06/04 1,223
385133 독재자 박정희도 두려워한 한 표, 버리실 겁니까 샬랄라 2014/06/04 712
385132 부산 남구 구청장 누구 뽑으셨어요? 7 ^^ 2014/06/04 903
385131 요 사랑스런 녀석 파양해야 하나요? 도움부탁드려요 13 푸들엄마 2014/06/04 3,378
385130 지지하지 않으면서 투표한 유권자 5 소중한한표 2014/06/04 835
385129 멋집니다.. 1 투표 2014/06/04 689
385128 선거전과 선거후 3 본색 2014/06/04 935
385127 이거 보셨나요? 2 ... 2014/06/04 943
385126 에게게? 투표장에 게우 사탕 한알?? 참맛 2014/06/04 846
385125 [클리앙] 박근혜대통령의 악수신청을 거부한게 과연 옳은 일일지... 7 !! 2014/06/04 2,108
385124 지역별 투표율보기 선관위 공식.. 2014/06/04 929
385123 투표율 38.7% 1 진홍주 2014/06/04 1,650
385122 몽즙을 뽑았던 동작구 투표율이 서울에서 최고? 11 음냐리 2014/06/04 2,902
385121 아침7시 투표.대부분 노인들이 많은가요 2 .. 2014/06/04 939
385120 투표 했어요ᆢᆢ 2 저도 2014/06/04 597
385119 아이허브같은 직구 사이트 알려주세요 1 사과 2014/06/0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