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며칠 6살 딸과의 대화

안나파체스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14-04-15 09:27:45

토요일 낮에는 해변에서 쓰는 의자를 베란다에 펴 놓고 앉아서 아빠 오는지 내려다 보자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나서 의자 펴 놓은채 두었더니..

저녁에

"엄마, 나와 함께 아름다운 구경 같이 하자."

하고 아파트에 불켜진 모습을 보자고 손을 잡아 끌더라구요.

 

일요일 아침에는 바닷가가 보이는 롯데리아 2층에서 햄버거 사먹으러 가자하네요.

한번씩 바닷가까지 걸어가서 맥도날드2층에서 바다 보면서 햄버거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마 하고 같이 가려고 옷입히고 머리를 묶었는데 아팠는지...묶지 말래요.

자기는 엉망인게 좋아서 엉망으로 하고 롯데리아에 가고 머리 엉망으로 하고 유치원에도 갈거라나...

ㅎㅎㅎ

그래서 그냥 묶지 않고 얼굴만 보이게 핀하나 꽂고 갔답니다.

 

 

바닷가에서 돌아와 딸과 목욕하는데 긴머리를 감기다 보니 아팠는지 아이가 삐쳤네요.

"화났어? 내사랑?"

그랬더니..

"엄마 사랑 아니야."

"그럼 아빠사랑?"

"아빠 사랑도 아니야. 엄마사랑 아니고 아빠사랑 아니고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그리고  저녁에는 삼겹살 상추에 싸줬어요. 작게 잘라서 줬더니 귓속말로


"엄마, 나 고기 좋아하는 거 알지..그러면 큰 걸 좋아하겠어?..작은 걸 좋아하겠어?" 그러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마지막에 큰걸 싸줬더니 오래오래 씹으면서 맛있다고..ㅋㅋㅋ

IP : 49.143.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4.15 9:29 AM (203.226.xxx.76)

    넘 귀여운 아이네요 사랑스러운 시절 맘껏 즐기며 누리세요

  • 2. 애휴
    '14.4.15 9:32 AM (223.62.xxx.29)

    여우~~~♥♥ 넘귀여워요 저도 6살 딸엄마예요

  • 3. ㅎㅎ
    '14.4.15 9:39 AM (218.239.xxx.246)

    사랑스러워서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

    저희집에 있는 33개월 딸아이도 말문이 터진 이후로 매일매일 귀여움지수 갱신중이랍니다. ㅎㅎ

  • 4. 아이들..
    '14.4.15 9:53 AM (223.62.xxx.19)

    아이들 참 귀여워요^^
    우리 아들도 여섯살인데.. 밤에 불꺼진 방에 후레쉬 두개를 조명처럼 켜놓고 헨드폰에 음악을 켜고 저를 부른답니다..
    엄마~~ 저랑 같이 음악들어요^^ 분위기 잡는 건 어디서 배운건지..ㅋㅋ 그래놓고 겨울왕국 음악을 틀어준다죠-.-;;

  • 5. ㅎㅎㅎ
    '14.4.15 9:54 AM (125.137.xxx.129)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에서 빵~

  • 6. 부러워용
    '14.4.15 10:56 AM (125.178.xxx.133)

    입다물고 사는 아둘놈 하나있는 엄마입니다.
    넘 부럽네요.
    내사랑이라니,...
    휴..
    나도 머리 묶어줄 그런 딸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196 서초반포 쪽 무릎 병원좀 추천해주세요 3 .. 2014/07/11 1,288
396195 부부가 공동명의로 적금이나 예금 만들수 있나요? 1 은행궁금 2014/07/11 1,966
396194 아침 부터 속이 훌떡 뒤집어지네요. 5 ... 2014/07/11 2,634
396193 미국 동남부에서 켈리북부까지 여행 9 미국 2014/07/11 1,462
396192 컴퓨터 종료될때 마다 업데이트가 되서 끄기가 힘들어요.. 9 .. 2014/07/11 2,566
396191 카카오톡·라인 중국 서비스 차단 열흘째.. 자국 산업 보호 나선.. 5 카카오톡스 2014/07/11 2,046
396190 중1 남자아이가 FIFA 게임을 하고 싶다는 대요 8 중딩맘 2014/07/11 1,335
396189 [잊지않겠습니다] 유병언이나 잡아라 청명하늘 2014/07/11 921
396188 남한산성 낙선재 어떤가요? 4 christ.. 2014/07/11 7,761
39618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11am] 야당이 얻은 건 무엇? lowsim.. 2014/07/11 618
396186 월드컵 결승전 모여서 관람할 곳 있을까요? 2 유니스 2014/07/11 848
396185 남아공 이야기,, 2 사랑소리 2014/07/11 1,758
396184 전세보증금으로 근저당 말소해주기로 했는데요 2 집주인 2014/07/11 1,365
396183 여성분 코 고는 소리 7 와... 2014/07/11 1,758
396182 대구에 양심치과 좀 꼭 부탁드려요 3 사과 2014/07/11 8,921
396181 끌어올림) 세월호 희생자 부모-누나의 순례길에 동무가 되어 주세.. 3 ㅠㅠ 2014/07/11 931
396180 2014년 7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7/11 872
396179 면티셔츠에 밴 냄새 없앨 수 있을까요? 13 짭쪼름 2014/07/11 5,711
396178 양파와인 장기간 드시는 분? 8 행주 2014/07/11 86,417
396177 말 잘하는 방법 39가지 78 론아이리 2014/07/11 12,653
396176 지금 마늘쫑 질기나요? 3 ^^^^^^.. 2014/07/11 1,292
396175 이마트 같은데 물건 납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대형마트 2014/07/11 1,835
396174 간장게장 게딱지에 밥비벼먹고 싶어요... 1 배고픔 2014/07/11 1,120
396173 신세계본점 아름다운미 2014/07/11 1,212
396172 결막염때문에 그러는데 고양이가 원인이 될수있을까요? 3 질문 2014/07/11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