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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몇년 후에는 우리가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한다 라고 말하는 분 있으세요?

남편 조회수 : 6,198
작성일 : 2014-04-14 16:50:35

남편나이 마흔이구요...

시부모님은 60대 초반 중반 이러세요..

저는 결혼한지 10년 되었구요.

시부모님은 시집살이 30년 넘게 하시다가 분가하시고 시할머님 할아버님이랑 따로 사시구요..

따로 사시는 거지만 바로 옆에 분가 하셔서 거의 두집 살림 하시듯이 시부모님이 그렇게 하세요..

그리곤...

한 2-3년 전부터 남편이..

저에게 말을 합니다..

우리도 빠르면 한 10년..

늦어도 15년 정도 지나면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우리 엄마는 40년 넘게 시집살이 하고 계시지만 너는 한 3년만 모시고 살면 되지 않겠냐..

어제도 시댁 다녀 오는 길에(시댁은 차로 10분 거리 입니다.. 수시로 다니는 편이구요.. )

남편이 그러네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것에 대해서..계속 이야기 하더라구요..(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정말 말이 없는 사람이고 정말 자기 딱 할말만 하고 사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남편은 절대 빈말이..아니예요..정말 진심이예요..)

그래서 제가..

어젠 그랬어요..

나는 한동네나 한 아파트에 같이 살면서 나중에 어머님 아버님 나이 드시면 왔다 갔다 하면서 반찬하고 청소하고 이런거 다 봐드릴 생각은 한다고..

그거는 나도 할 생각이 있고 해야 된다고 생각 하지만..

모시고 사는건...

솔직히 나는 어렵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 신경 쓰이니 그냥 같이 사는것이 낫지 않냐고..

정 안되면 1,2층 복층으로 지어 아래 윗집으로 살자고..(시댁에 주거도 가능한 시골집이 하나 있어요..)

근데 저는...

그것도 싫다고 해 버렸습니다.

남편도.. 어머님이 시할아버님 할머님 모시고 사시면서..

서로가 힘든거 보지 않았냐고...

남편 눈에는...솔직히 한 집에 같이 사는게 서로가 할 짓은 아니지 않더냐고 하니...

아무말이 없긴 했는데요..

요즘들어 자꾸 모시는 이야길 하는데..

제가 어찌 반응 해야 하는 건가요?

솔직히 저는 시어머님하고..

지금은 서로 무난한 관계도 아니예요..

그냥 정말 서로가 딱 기본정도만 하고..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저가 맘에 안드시고..

저는 저대로 어머님때문에 힘들었고..뭐..그래요...

근데 한 몇년 전부터 정말 빈말이라곤 하지 않는 남편이 이렇게 이야길 하니..

솔직히 제가 이렇게 그냥 선을 딱 긋는것이 맛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IP : 122.32.xxx.1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개인주의자라..
    '14.4.14 5:01 PM (114.205.xxx.124)

    머리아프시겠어요.
    한국에서 여자가 결혼하면 이게 제일 큰 문제 같아요.
    언젠가 시부모를 모셔야 할지도 모른다는거.
    그때는 지.옥...

  • 2. 남자들이
    '14.4.14 5:02 PM (14.52.xxx.59)

    저렇게 말해도 시어머니가 오래 시부모 모셨다면 합가 안 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냥 그러거나 말거나 하세요
    집 짓고 사는것도 어려운 일이고,하는 일 있는데 시골 내려가서 살게 되나요
    외아들이라면 아주 나이드셔서 한분 돌아가신 다음은 장담 못하지만 미리 모시자고 할것도..
    미리 못 모신다고 못 칠것도 아니에요
    닥쳐서 생각하자 고 하시면 됩니다

  • 3. .....
    '14.4.14 5:12 PM (122.32.xxx.12)

    남편도 본인 시어머님이 정말 고생한거 알고.. 그래요..(저는 결혼하고 10년을 뵈었지만..그렇지만 그냥 지켜 보는 입장이였던 저도..솔직히 이건 정말 아닌것 같다라는..생각 많이 했거든요... 오로지 누군가의 희생인데 그 희생이 시어머님이셨어요... 그걸 평생 보고 자란 남편은...근데 또..막상.. 조금씩.. 이런 상황되니 저에게.. 그 부분을 강요 하는것이 있어요.. 우리 엄마도 하지 않았냐... 근데 너는 왜 못하냐.. 우리 엄마는 평생 이러고 사셨지만 너는 그래도 몇년아니냐고.. 이렇게 이야길 해요..)

    근데 또... 그거는 또 그거고..
    그렇게 생각을 하더라구요..
    근데 최근들어..
    잊혀 질만 하면...
    한번씩 저에게 다짐 하듯이 남편이 이야길 하는데..
    정말.. 내가 이 상황에서 뭐라고 이야길 해야 하나... 혼란 스러워요..

  • 4. ....
    '14.4.14 5:18 PM (121.167.xxx.103)

    씨알도 안 먹힐 소리라는 걸 깨닫게 해 주세요. 그런 말을 자꾸 하는 것은 먹힐 가능성이 있으니까 하는 거죠. 또 그러면 그 때는 살만큼 살았으니 각자 자기 부모 모시고 살자..고 하세요. 니 부모 안타까워 모시고 싶은 마음 있으면 나도 그렇다 하시구요. 누군 바보라서 남의 부모만 모시고 살아야 하나요?
    집으로 자꾸 친구들 몰고오는 남자는 부인이 그래도 술상이라도 차려주니까 데려오는 거고,
    시부모 일 자꾸 맡기는 남편은 그래도 부인이 남편 대신 봉양을 하니까 그래요.
    난 못한다 못 박으세요. 아님 본가 처가 똑같이 하든지.

  • 5. ....
    '14.4.14 5:22 PM (175.112.xxx.171)

    선을 제대로 딱 긋는게 맞죠
    절대 안될 말이란걸 그런 소리 할때마다 꼭 해야죠
    안그럼 자기말 따르는줄 알고
    믿고 맘대로 결정하게 됩니다

    따로 지내면서 돌보는게 난 하나도 안 버거로우니
    합가는 죽어도 생각없다고 지금처럼 계속 주장하세요
    그게 답이네요

  • 6. 잘하셨어요
    '14.4.14 5:36 PM (125.177.xxx.190)

    그걸로 싸우게되고 갈라서자 소리 나오더라도 절대 같이 산다고 하지 마세요.
    며느리도 죽어나지만 솔직히 시부모님들도 절대 편하기만 한건 아니죠. 그걸 얘기하세요.
    서로 불편하다 어느 집이든 다들 우린 괜찮겠지 하다가 서로 감정상해서 끝난다..
    뭐 그런 쪽으로요.. 절대 자신없다고 하세요.
    제가 같이 살아서 좋은 집을 한 집도 못봤어요.

  • 7. 며느리
    '14.4.14 5:40 PM (61.81.xxx.87)

    저도 그런 말 여러번 들었는데 저는 확실히 말했어요 못모신다고요 애들 다 키우고 나도 좀 살만한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요.

  • 8. ..
    '14.4.14 5:46 PM (203.228.xxx.61)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원글님이 만만해 보이니 그런 소리를 하네요.
    어디서 씨도 안먹힐 소릴 하나요?
    지금이 우리 어머니 세대랑 시대가 같은가요?
    그냥 대세 따르자고 하세요.
    정 한집에 살고 싶으면 당신이 부모님댁에 들어가서 모시고 살아라 나는 따로 살겠다 하세요.
    아놔 말만 들어도 짜증이 솟구치네요.
    솔직히 부모님 연세 60이시면 앞으로 40년 더 사실지도 몰라요. 100세 시대에요.
    40년을 시집살이 하고 병나서 며느리가 먼저 죽을 일 있어요?
    돌았어도 그 짓은 안합니다.

  • 9. 그냥
    '14.4.14 5:49 PM (180.68.xxx.105)

    꾸준히 얘기하는 수 밖에서 없어요. 어머니가 그렇게 겪은 고생을 니 마누라 시켜야 속이 시원하겠냐고.

    딸 있으세요??? 딸 키운다면 정말 저렇게 낮짝 두껍게 자기부모만 부모다...하는거 아닙니다.

  • 10. 대놓고 싸우기보다
    '14.4.14 5:59 PM (125.177.xxx.27)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없는 상황이지만.
    대놓고 싸우자고 하면 남편이 또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얼굴에 수심을 가득 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자신 없어. 아마 내가 나가 떨어지고 말꺼야...하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
    싸움을 피하면서 의도를 전달....

    말은 이렇게 하지만 통할까 모르겠네요.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모시게 하다가는 이혼할 것 같은 무언의 뉘앙스를 풍기세요.

  • 11. ...
    '14.4.14 6:06 PM (175.112.xxx.171)

    앞으로 십년 뒤라고 해도 시부모연세 칠십 초반입니다

    그럼 이십년은 각오하셔야 돼요
    기함할 일이네요 @.@

  • 12. 저도 걱ㅈㅇ
    '14.4.14 6:40 PM (221.151.xxx.158)

    친정엄마는 저희 할머니랑 20년 이상 사셔서
    며느리랑 절대 같이 안 산다고 하시는데(불편한거 아니까)
    시어머니는 본인은 당신 시어머니 안 모셔놓고
    아들네하고 합가하고 싶어하시네요
    54세때부터 그러고 싶어하셨으면 말 다했죠.

  • 13. 똥강아지
    '14.4.14 8:20 PM (1.224.xxx.3)

    잘하셨네요... 저는 그거 싫다고 못해서 작년부터 모시고 살아요..
    옆동형님네서 살다가 우리집으로 오셨어요..
    저위에 댓글.. 시부모모시고 사셨으니 같이 안사실거란 얘기는 아닌거 같아요..
    저희어머니 15년전까지 시어머님 모시고 사셨는데요.. 딱 그때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세요..
    시부모봉양은 며느리 몫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요..
    절대 같이 살지 마세요.. 옆집이라도 나으니 한집은 절대 아니죠..

  • 14. 남편이
    '14.4.14 9:01 PM (1.127.xxx.78)

    어머니가 싫으시대 라고 말 나오게끔 어찌 해보세요..
    아이 없음 정말 이혼 불사할 거 같아여

  • 15. ....
    '14.4.14 11:57 PM (180.69.xxx.122)

    저도 외아들이라 그런 생각을 은연중에 할것도 같은데..
    그래서 일부러 가끔 그런 대화중에 난 그런거 못한단 식으로 말해둬요..
    요즘 세상에 백세시대에 누가 같이사냐구..
    그리고 혹시나 시부모 더 늙으셔도 본인부모만 나이드셨다고 들여다 봐야하는거 아니고 우리집도 똑같이 나이드시고 들여다 봐야하는걸로 말하려고 하고 있어요.

    자꾸 시가쪽 근처로 이사갈려는 말을 해서 짜증나긴한데 돈도 없어서 뭐 가지도 못하지만
    아마도 그럴일은 없을거에요..
    왜 양가부모가 다 계시는데 한쪽부모 근처에서만 살고 신경써야하나요.
    시가쪽 근처에서 사는건 결혼후 몇년간 이미 햇으니 더이상 근처로 가고싶진 않네요.
    자꾸 불러대고 자주 오라고 해서...

    자분자분 나는 못한다 서로가에 할짓이 아니다 기회될때마다 말하세요..
    남편분이 미리 선수치듯 말해놓는것처럼... 똑같이...

  • 16. ㅎㅎ
    '14.4.15 5:43 PM (121.200.xxx.228)

    님이 그렇게 끌고가도 먹힐거 같으니까 그렇죠 ㅋ

    씨알도 안 먹힐 소리라는 걸 깨닫게 해 주세요. 그런 말을 자꾸 하는 것은 먹힐 가능성이 있으니까 하는 거죠. 또 그러면 그 때는 살만큼 살았으니 각자 자기 부모 모시고 살자..고 하세요. 니 부모 안타까워 모시고 싶은 마음 있으면 나도 그렇다 하시구요. 누군 바보라서 남의 부모만 모시고 살아야 하나요?
    집으로 자꾸 친구들 몰고오는 남자는 부인이 그래도 술상이라도 차려주니까 데려오는 거고,
    시부모 일 자꾸 맡기는 남편은 그래도 부인이 남편 대신 봉양을 하니까 그래요.
    난 못한다 못 박으세요. 아님 본가 처가 똑같이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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