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나이 마흔이구요...
시부모님은 60대 초반 중반 이러세요..
저는 결혼한지 10년 되었구요.
시부모님은 시집살이 30년 넘게 하시다가 분가하시고 시할머님 할아버님이랑 따로 사시구요..
따로 사시는 거지만 바로 옆에 분가 하셔서 거의 두집 살림 하시듯이 시부모님이 그렇게 하세요..
그리곤...
한 2-3년 전부터 남편이..
저에게 말을 합니다..
우리도 빠르면 한 10년..
늦어도 15년 정도 지나면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우리 엄마는 40년 넘게 시집살이 하고 계시지만 너는 한 3년만 모시고 살면 되지 않겠냐..
어제도 시댁 다녀 오는 길에(시댁은 차로 10분 거리 입니다.. 수시로 다니는 편이구요.. )
남편이 그러네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것에 대해서..계속 이야기 하더라구요..(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정말 말이 없는 사람이고 정말 자기 딱 할말만 하고 사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남편은 절대 빈말이..아니예요..정말 진심이예요..)
그래서 제가..
어젠 그랬어요..
나는 한동네나 한 아파트에 같이 살면서 나중에 어머님 아버님 나이 드시면 왔다 갔다 하면서 반찬하고 청소하고 이런거 다 봐드릴 생각은 한다고..
그거는 나도 할 생각이 있고 해야 된다고 생각 하지만..
모시고 사는건...
솔직히 나는 어렵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 신경 쓰이니 그냥 같이 사는것이 낫지 않냐고..
정 안되면 1,2층 복층으로 지어 아래 윗집으로 살자고..(시댁에 주거도 가능한 시골집이 하나 있어요..)
근데 저는...
그것도 싫다고 해 버렸습니다.
남편도.. 어머님이 시할아버님 할머님 모시고 사시면서..
서로가 힘든거 보지 않았냐고...
남편 눈에는...솔직히 한 집에 같이 사는게 서로가 할 짓은 아니지 않더냐고 하니...
아무말이 없긴 했는데요..
요즘들어 자꾸 모시는 이야길 하는데..
제가 어찌 반응 해야 하는 건가요?
솔직히 저는 시어머님하고..
지금은 서로 무난한 관계도 아니예요..
그냥 정말 서로가 딱 기본정도만 하고..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저가 맘에 안드시고..
저는 저대로 어머님때문에 힘들었고..뭐..그래요...
근데 한 몇년 전부터 정말 빈말이라곤 하지 않는 남편이 이렇게 이야길 하니..
솔직히 제가 이렇게 그냥 선을 딱 긋는것이 맛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