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에 다니다가 전업하고 나서
동네엄마들에게
이용당한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멀리가면 아이가 초등일때
한 엄마가 유난하게도 부산스럽게 챙겨줬어요
고마워서 언니언니 하면서 따랐죠
그러더니 보육교사자격증딴다고 인터넷으로 접수좀 해달라하고
해줬더니 숙제좀 해달라하더군요
병신처럼 해줬어요 그냥 전업을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결정적으로 관계를 끊어버린건
아이를 제게 수업좀 해달라고 하더니 얼마 안되는(거의 봉사료)
수업료를 다섯달중에 세달을 빼먹고 주더군요
알고보니 동네에서 유명한 등쳐먹는 아줌마였어요
중간에 이상한 아줌마들 이기주의에
시달리다 군살이 박힐쯤
이제 사람보는 눈좀 생겼구나 싶을때
제대로 훅을 맞고 절망중입니다.
우아하고 조근조근하고 개인적인 말도 거의 없는
무색무취의 학교엄마
적당하게 거리유지하면서 만날수 있게구나 싶어
잘 지냈어요
그런데... 이 아줌마는 저작권에 아무련 죄책감이 없더군요
큰아이 중간고사를 위해 산 문제집을 빌려달라고 하더니..
제본해서 스프링으로 묶어주겠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학원책도 복사해서 쓰고 싶다고 해서. 경악하게 하더군요
왜 아이 문제집 사주는걸 아까워하지 하면서 생각해보니
늘 연락이 왔을때는 저에게 있는 정보가 필요할때였구나
하는걸 깨달았어요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는 절대 공유하지 않으면서
저에게 있는 건 꼭 연락해서 같이 하자고...
제가 약간 흐리멍텅한 성격이라
이용을 많이 당한다는건 알지만
요즘은 독해져야하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냥 세상이 다 이렇지 뭐 하면서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허탈감도 있고 하네요
어렵네요 아줌마들의 인간관계
친구들이 멀리만 이사 안갔어도 이런 일 없을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