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엄마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오빠와 소소한 차별을 당하며 컸어요.
오빠는 외탁, 저는 친탁에다 오빠가 성격이 더 좋았었거든요.
또 저희 부모님은 경제상황에 비해 자식들한테 크게 투자 안하셨어요.
제가 취업을 했을 땐, 저희 엄만 늘 다른 자식과 비교하며 월급이 적다고 하셨고,
이직 후 29살엔 미친듯 결혼을 독촉하셔서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선 본 남자나, 나쁜남자와 연애를 할 때, 누가 봐도 좀 아닌 남자인데도
저를 도매급으로 빨리 팔아버리고 싶어하셨고...
자식인 저의 진정한 행복은 그다지 중요치 않게 생각하신 분들..
그러다 작년에 다행히도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했어요.
엄마가 편애하던 친오빠는 수입은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라 결혼이 힘든 상황이고,
(만약 며느리가 들어온다면 딸보다 며느리에게 더 지극정성이겠지요.)
제가 결혼 후 자리를 잡으니
제게 심적으로 의지? 까지는 아니지만
반찬을 해서 갖다주겠다느니.. 보고싶다느니.. 연락도 자주 오는 편이고,
별로 와닿지 않는 카톡을 보내시네요.
부담스러워요.
이러다가도 오빠가 결혼을 하면 며느리한테 쏙 가버리겠죠.
외손주보다 친손주 더 이뻐하실꺼고.
배신 당하기 싫어서라도 더 살갑게 맘을 못드리겠어요.
그냥 하소연 좀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