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무능해보여 한심해요

ㅜㅜ 조회수 : 2,659
작성일 : 2014-04-14 10:32:29
남편 회사 출근하고 딸은 학교에갔어요. 초등2학년이예요.
전 집안을 치우고 밥먹구요..
거실 쇼파에 앉아 커피를 한잔 먹고는 티비를 틀어 멍하니 보고있자니.. 이 날 좋은날 아무것도 하지않는 제 자신이 무능해보여요

이따 1시에는 아이를 데리러 갈거구요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 다리가 불편해요
지금껏 재활치료를 받고있답니다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잠시있다가 2시에는 병원에 재활치료를 받으러 데리고갈거예요
치료끝나고 집에오면 5시정도되요
저녁준비하고 아이 숙제봐주고 저녁먹고 치우고 목욕시키면 하루가 끝나요

오후엔 아이때문에 뭘 못하니 오전에라도 뭘 해볼까하다가도
에너지도 없고.. 힘드네요
저처럼 에너지 없우신분 어찌사세요?

IP : 182.222.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14 10:34 AM (121.167.xxx.1)

    엄마의 역할이 아주 크신 것 같은데요
    아픈 아이 돌봐주는 일이 중요해요
    왜 무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꼭 사회생활을 해야 유능한 건가요 그럼 세상 전업들은 모두 무능하게요~
    즐겁게 생활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 2. ...
    '14.4.14 10:36 AM (112.155.xxx.34)

    오전시간활용해 아르바이트를 하시던지 아니면 취미생활이라도 해보시는게 어때요?
    저 아는 언니 중고등학교 앞 서점에서 등교시간 2시간, 하교시간 2시간 아르바이트 하고요.
    제 동생은 요즘 마트 문화센터에서 피오피 배우고 있어요
    자격증 따게되면 재택근무 가능해서 좋다나봐요.

  • 3. 좋아요
    '14.4.14 10:40 AM (122.34.xxx.34)

    제가 오전시간에 아무것도 안하는게 그래서 일을 조금 했었어요
    그랫더니 애들 오는 이후로 오후에 못버티겠더라구요
    직장인들 보통 아홉시부터 여섯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면서는 아 쉬어야지 놀아야지 그러죠
    직장인이라고 하루종일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라 일할 준비하고 생각하고
    대기하고 그런것도 다 일이죠
    엄마들도 마찬가지예요
    애들 오는 한시부터 애들 재우고 나는 열시까지 뭘하거나 대기중이거나 애들일 생각하거나
    못다한 집안일 해야지 고민하거나
    여튼 직장인보다 더 다채롭고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일 해야해요
    게다가 잠자리 들어서도 집안일 고민하느라 뒤척이기도 하구요
    한시부터 열시까지만 잡아도 아홉시간 입니다
    근데 그것만도 아닌게 아침일찍 일어나 밥하고 챙기고 애보내고 그렇게 이미 두어시간 일한후잖아요
    이건 정말 긴근무 시간중 잠시 시간 나는건데 그것도 청소하고 장보고
    완전 한가한 시간도 아니예요
    엄마도 몸도 마음도 다 비우고 쉴 시간이 필요해요
    이러지 않으면 한시 이후로 몸이 안따라 할일 못하거나 감정이 날카로워져서 애들에게 영향을 미쳐요
    그냥 쉬셔도 되요 ..아니 쉬셔야해요
    드라마도 보시고 잠도 자며 릴렉스 하세요

  • 4.
    '14.4.14 10:47 AM (175.223.xxx.63)

    몸이 불편한 아이를 제대로 돌보는게 가장 중요한 일인데 스스로를 한심하다거 하시니..
    그게 별거 아닌 일 같나요?
    아이가 몸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오후에 아이를 위해 시간 보내는거, 우스운 일 아닙디다

    이런 분에게 알바 하라고 조언 주는 것도 어이 없고요

  • 5.
    '14.4.14 10:47 AM (175.223.xxx.63)

    아닙디다--> 아닙니다

  • 6. ...
    '14.4.14 10:48 AM (123.141.xxx.151)

    어휴 아프지 않은 아이도 그 나이대에는 돌보는 거 보통일 아닌데요
    님 정말 큰 일 하고 계신거예요

  • 7. 세상에나..
    '14.4.14 11:05 AM (180.229.xxx.177)

    그 누구보다 힘든일을 하시면서 스스로 무능하다고 느끼시다니..ㅠㅠ
    혹 경제 활동을 못하고 계셔서 그런건가요?
    절대로 그런생각 하실 필요 없는 상황이네요.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시면서 왜 그러세요.

    많이 지치신것 같은데, 뭔가를 하시는것보다 즐겁게 쉴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으셔야 할것 같아요 ^^

  • 8. ...
    '14.4.14 11:43 AM (124.5.xxx.132)

    원글님 아이 아프면 엄마 아무것도 못해요 저도 아이가 약간 불편한 데가 있어서 그 심정 잘 압니다 저희는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제가 재택근무를 하긴 하는데 그럼 아이에게 소홀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럴때는 정말 ㅠㅠ 남편 수입으로 사실 정도면 그냥 아이에게 올인하세요

  • 9. 꼬마버스타요
    '14.4.14 12:01 PM (121.169.xxx.228)

    무능하기는요.... 오늘 볕도 좋고 날씨가 참 좋아서 원글님 기분이 조금 우울한가봐요.
    아이 학교 보낸 그 시간에 집안일 하면서 원글님도 커피 한 잔 마시고, 티비도 조금 보고 쉬는 시간이 있어야지요.
    아이 학교 간 시간,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 하고 세수라도 할라치렴, 아이가 오는 시간이잖아요. 남편은 점심이라도 잘 먹을 거고 아이도 급식으로 영양성분 따져서 먹을텐데 집에 있는 엄마는 대충 한끼 먹잖아요.
    하교길에 아이 만나면 도서관 창 넓은 곳에서 기분 좋게 책 한권씩 읽고 아이랑 병원 잘 다녀오세요.

    저는 오늘도 학교앞까지 데려다줬으면 하는 1학년 딸애랑 큰길에서 헤어지고 뛰어서 버스 탔어요. 오늘은 칼퇴해야해서 샌드위치 사들고 왔는데 탄천에 꽃길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아~ 진짜 곧 여름이구나 싶었어요. 등교준비하면서부터 딸애가 엄마 오늘 꼭 일찍 오라고 약속하자는데...
    원글님 딸은 엄마랑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할 거예요. 힘내세요.

  • 10. ..
    '14.4.14 4:02 PM (112.171.xxx.195)

    어휴, 이미 벌써 너무 어려운 일 하고 계신 거에요. 아이 돌보는 게 쉽나요.
    다만, 아이도 커갈테고, 원글님 체력이 많이 필요할 수 있으니, 오전에 한시간쯤 운동을 하면
    어떨까 싶어요. 헬스장도 좋고, 집근처를 걷는 것도 좋고, 아님 유튜브에 운동 동영상 많으니
    그거 보고 따라하셔도 되구요. 아이만 챙기지 마시고, 원글님 건강도 잊지 말고 챙기세요~

  • 11. 저 미혼이지만
    '14.4.15 3:35 AM (118.36.xxx.171)

    아픈 아이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 보면 오히려 밝던데 ... 그건 아이를 위해서겠지요.
    얼마나 타들어가는 마음이 있을까요.
    제가 조카를 엄청 사랑하는데 손가락에 손톱 상처가 나서 온 적이 있어요.
    누가 해꼬지를 한건가 싶어서 며칠동안 온식구가 지옥이었는데 아픈 아이 돌보시면서 당연 힘드시죠.
    사실 전업 부러운 면 많아요.
    걍 그 상태를 즐기세요.
    아이랑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888 저희 아이 생일 4월16... 7 요리조아 2014/04/18 1,515
371887 '국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실종 가족 호소문 발표 27 분노 2014/04/18 3,702
371886 아시아나 보잉기 승무원들... 9 .... 2014/04/18 4,238
371885 안에 학생 잇는데 정부서 선내 진입 막는다고 합니다. 기막힙니다.. 4 이기대 2014/04/18 2,290
371884 애써 안보고 있어요 4 ;; 2014/04/18 858
371883 크레인은 생존자에 위험. 인양 후에 하는 작업 000 2014/04/18 845
371882 구조되는 모습은 없고 사죄방송 대통령 멘트 방송.. 4 화남 2014/04/18 891
371881 잘은 모르지만 인양작업 먼저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3 인양 2014/04/18 1,123
371880 아무리 적어도 분명 살아있을겁니다. 11 꼭 제발 2014/04/18 1,953
371879 수학여행 인솔해본 교사입니다 19 빛ㄹㄹ 2014/04/18 6,129
371878 어쩌면 좋죠.. 약속있는데 자꾸 울컥 울컥 해요..;;;;;;.. 7 ㅜ.ㅜ 2014/04/18 995
371877 우리나라.. 참사가 너무 각종으로 나는거 같아요.. ㅠ 2 인재 2014/04/18 827
371876 뉴스타파가 검색어1위네요 1 @@@ 2014/04/18 1,280
371875 절대 용서하지않겠다. 4 니들을 2014/04/18 1,001
371874 문성실...무개념!!! 62 캠핑 2014/04/18 26,633
371873 선생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6 비극입니다... 2014/04/18 1,916
371872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요. 14 돌 맞을게요.. 2014/04/18 2,259
371871 초6아들이 이런말을 하고 등교했어요. 10 멘붕상태 2014/04/18 4,233
371870 MBN 흰머리.. 4 말랑 2014/04/18 2,630
371869 지금 MBN볼만하네요 7 참맛 2014/04/18 3,036
371868 정부는 아무것도 안하고 잇나요? 5 미친 정부 2014/04/18 858
371867 목숨걸고 선장 선원들 잠수시켜서 3 엄마 2014/04/18 1,593
371866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1 소란 2014/04/18 824
371865 이 와중에도 2 2014/04/18 993
371864 가장 큰 의문 16 2014/04/18 3,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