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여자아이에요.
요즘 아이가 공부 비슷한 이야기 한마디만 나와도 잔소리라며 버럭하고
더 속타는건 공부한다고 들어가서는 침대에 그냥 널부러져 있어요.
어느날은 자고 있기도 하고 아니어도 그냥 뒹굴...ㅜㅜ
다음주 첫 시험인데 저러고 있어요.
제가 한마디만 하면 바로 컷트 하거나 싸우자고 하네요.
사춘기 인가요?
공부도 꽤 잘하고 착실하고 나쁜말도 전혀 안쓰던
말 그대로 소심한 바른생활 범생이 아이였어요.
마음 같아서는 책상 싹 쓸어버리고 핸폰 수거하고 똑바로 공부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는대로 성질 부리고 싶은데 안하려구요.
오늘부터 시험 끝나는 날까지 시험, 학원, 숙제 관련해서 한.마.디.도
안하려고 합니다.
이 즈음에서 아이와 관계 좋으신분들 대화 잘 하시는분들 아이와
말 틀때 어떤말들 하시는지 구체적으로 한마디씩 남겨주세요.
엄마는 항상 너에게 관심있고 성적 상관없이 사랑하고 있다는거
전달할수 있는 가벼운 대화요.
이렇게 저렇게 하세요~ 말고 영어 회화표현 외우듯 오늘 오후 바로 써먹을수 있게
직접 댁의 아이들에게 말 걸때 어떻게 시작하시는지 한마디씩만!
자산이 많으신분은 두세마디도! 남겨주심 정말 감사드릴께요.
아니면...그냥 밥만 차려주고 아무말 하지 말아볼까요?
참고로 저희아이 연예인 가요 등등 관심 없구요
책도 로맨스 감성젖은 스토리 싫어하구요
차라리 앗 시리즈 같은 류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아이러브카페 열심히 운영중이고 또 뭐시기 비슷한 게임도 관리중이고
웹툰에 빠져있어요.
어제는 대화중에 제가 간식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길래 '엄마가 이거 장사할까?'
했더니 엄마는 절대 하지 말라고 왠지 손님으로 오는 학생들 한테도 바르게
앉아 먹고 휴대폰 내려놓고 어쩌고저쩌고 잔소리 할것 같고 하다못해
아저씨들 손님들한테도 담배피지 말고 휴지 똑바로 버리라고 할것같다네요.
그래서 엄마가 실제로 그렇게 잔소리 많이 하고 지적질 않하지 않냐고 항의?
했더니 잠간 멈짓 하더니 '그래도 엄마는 그럴것 같아!' 로 마무리 하더군요.
그냥 제가 잔소리 엄마로 찍힌 거지요?
똑같은 주제로 작년까지는 '여기에 뭐랑 뭐랑 더 추가해서 메뉴 짜면 좋겠다'
고 하던 딸이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