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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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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가 회사인 남편 어떻게 정신 차리게 하는 방법 없나요?

얄미워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14-04-14 09:16:33

혹시나 사회생활 안해봐서 뭘 모르는 소리라고 하실까봐

저도 10년넘게 회사 생활 해봤고

지금도 맞벌이 중이에요.

 

물론 회사 분위기 따라 다르다는거 알지만

 

남편은 해도해도 너무하달까..

 

회사 일이 많고 바빠쁜건 저도 알아요.

근데 일관성이 없어요.

 

예를들어서 저랑 애들이 맛있는거나 어디 놀러가자고 하면

귀찮아하고 돈 아까워 해요.

 

근데 회사에 경조사는 진짜 미친듯이 챙겨요.

아직도 열받는게 저 쌍둥이 임신하고 오늘 내일 하던때

당장 내일이 이사날인데 팀에 계약직 여직원 결혼식이 먼 지방에서 한다고

거까지 간다고 해서 제가 지금 우리 상황 얘기하면 안가도 되지 않냐고 해도

버럭버럭 화내면서 그런 소리좀 하지말라고 화부터 내요.

(근데 그 여직원 신행 갔다오고 그달로 그만 두더라구요)

매사 자기가 받은거에 비해 회사 경조사에 너무 과도하게 챙겨요.

 

또 그렇게 바빠서 가족하고 시간내기도 힘들다는 사람이

(제가 친구랑 약속이 일년에 한두번 있는데 회사 일찍좀 퇴근해서 오면 안되겠냐 하면

그때 가봐야 한다면서 약속도 제대로 못잡게 하면서..)

회사에서 회식이라던가 야유회 체육대회가 있다고 하면

토요일 일요일날 출근해서 일을 하더라도 꼭 참석해요.

다른 사람들은 가족들 데리고도 잘 참석하는데

애들과 나도 가면 안되냐 하면 또 정색하고 버럭해요.

 

팀장이 되고나서 품위유지비?같이 한달에 몇십만원씩 수당처럼 나오는게 있는데

다른 팀장들은 개인이 그냥 유용하지만

자긴 팀을 위해서 쓸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월급이 많은것도 아닌데 왜 굳이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잔소리 해도

씨도 안먹히길래..

가끔 애들이랑 주말에 회사 앞으로 가서 점심 사달라고 하는데(그 돈으로 쓰라고 확답 받고;;)

아주 떨거지들 오는것처럼 구는데..

이번에도 지방으로 6일 동안 출장 갔다오는날 공항으로 애들이랑 마중 나간다 했떠니

밥은 집에가서 먹을꺼고 오자마자 바로 집에 갈수있게

애들 구경시킬꺼 있음 미리 다 시켜놓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

치사해서 알았다고 그냥 그럼 동네서 감자탕이나 사먹자고 했더니

자긴 배 안고푸니깐 너혼자 사먹으라고 해서

그게 지금 애들이랑 공항으로 마중 나간 사람한테 할소리냐고 싸웠네요.

그래놓고 자기는 그 돈으로 넥서스7 산거 있쬬.

말은 팀에 필요해서 샀다하고 맨날 집에 두고 다녀요.(집에서 그걸로 게임함)

 

지난 주말에도 또 이런 문제로 싸워서 진짜 꼴도 보기 싫은데요.

(맨날 바뿌다고 어디 가자하면 시간 안난다 해놓고

토요일날 회사서 산에 간다니깐 벌써부터 시간 다 조절해서 또 자기만 간다고 통보)

 

정말 신혼때부터 맨날 잔소리 해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를 몰라요.

말만 제가 제일 이라고 하지만

회사관련 일이라면 저랑 애들은 항상 뒷전인데 정말 기분 나빠요.

 

이거 어떻게 고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확 그냥 왕따 시키고 애들이랑만 짝짝꿍 다이면 오히려 아이고 편해라~ 하고

혼자서 잘 놀 스타일이라..ㅠ 방법을 모르겠네요.

 

 

IP : 61.74.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4 9:29 AM (59.150.xxx.83)

    안고쳐 집디다,.. 여기가 북유럽이면 몰라도 한국사회에서,...얘 낳기 전부터 주도권 잡고 흔들었음 모를까..
    진짜 무슨 큰일을 당하고 큰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 그냥 친정근처나 가까운 친구 옆에 두고 맘 비우는 쪽이
    빠릅니다....

  • 2. 남편이
    '14.4.14 10:14 AM (112.223.xxx.172)

    많이 지쳐있네요.

  • 3. .....
    '14.4.14 10:29 AM (175.112.xxx.171)

    남편 포기하세요
    애들이랑 여행다니시는데 익숙해지세요
    남편 쓸데없는 돈 쓰는데 연연하지 말고
    님도 애들이랑 시간가지며 쓰세요

    정기적인 지출이 늘어나면 남편이 지출을 줄이든지
    아님 저축을 줄이든지 알아서 하겠지요
    안그럼 나중에 후회해요
    애들 금방 큽니다. 남편은 걍 두시고 애들이랑 즐건 시간 보내세요
    그러다보면 남편도 조금씩 동참하고픈 생각 들지 않을까요
    뭐..안들어도 그만이구요

  • 4. 진지하게
    '14.4.14 11:07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남편 늙으면 결국 누구를 의지하고 살 건지 생각해 보라고 하세요.

  • 5. 에휴..
    '14.4.14 11:21 AM (61.74.xxx.243)

    원글에도 썼지만 남편이 워낙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아 그럴꺼면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음ㅠ)
    저랑 애들만 놀러다니면 혼자서 집에서 티비보고 인터넷하고 아주 팔자 늘어지게 더 룰루랄라 할 사람이에요.

    이러면 스스로 돈버는 기계가 되는것밖에 안된다.. 애들 어릴때 관계를 쌓아가야지.. 늙어서 그게 갑자기 되는줄아냐.. 계속 이런식이면 당신 늙으면 구박할꺼다 황혼이혼이다 등등 말 안해본거 아니에요.
    아 철학교수의 유리병속 골프공얘기도 했는데(
    http://blog.naver.com/n_saintnine?Redirect=Log&logNo=10166072797)

    씨도 안먹혀요..
    왜냐면 남편은 자기가 가정에 소홀히하고 회사를 우선시 한다고 전혀 인정하지 않거든요.
    상황이 어쩔수 없었다 자기가 일부러 그런건 전혀 아니다
    니가 우리 회사에 다녀보지 않았으면서 니 기준으로 생각하려고 하지 말아라 라고 하지요.

    정말 포기하고 싶은데.. 이럴꺼면 왜 결혼을 했나.. 싶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ㅠㅠ

  • 6. 진지하게
    '14.4.14 12:21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그러시군요.
    그러면요.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스스로 깨닫기를 기다릴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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