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사회생활 안해봐서 뭘 모르는 소리라고 하실까봐
저도 10년넘게 회사 생활 해봤고
지금도 맞벌이 중이에요.
물론 회사 분위기 따라 다르다는거 알지만
남편은 해도해도 너무하달까..
회사 일이 많고 바빠쁜건 저도 알아요.
근데 일관성이 없어요.
예를들어서 저랑 애들이 맛있는거나 어디 놀러가자고 하면
귀찮아하고 돈 아까워 해요.
근데 회사에 경조사는 진짜 미친듯이 챙겨요.
아직도 열받는게 저 쌍둥이 임신하고 오늘 내일 하던때
당장 내일이 이사날인데 팀에 계약직 여직원 결혼식이 먼 지방에서 한다고
거까지 간다고 해서 제가 지금 우리 상황 얘기하면 안가도 되지 않냐고 해도
버럭버럭 화내면서 그런 소리좀 하지말라고 화부터 내요.
(근데 그 여직원 신행 갔다오고 그달로 그만 두더라구요)
매사 자기가 받은거에 비해 회사 경조사에 너무 과도하게 챙겨요.
또 그렇게 바빠서 가족하고 시간내기도 힘들다는 사람이
(제가 친구랑 약속이 일년에 한두번 있는데 회사 일찍좀 퇴근해서 오면 안되겠냐 하면
그때 가봐야 한다면서 약속도 제대로 못잡게 하면서..)
회사에서 회식이라던가 야유회 체육대회가 있다고 하면
토요일 일요일날 출근해서 일을 하더라도 꼭 참석해요.
다른 사람들은 가족들 데리고도 잘 참석하는데
애들과 나도 가면 안되냐 하면 또 정색하고 버럭해요.
팀장이 되고나서 품위유지비?같이 한달에 몇십만원씩 수당처럼 나오는게 있는데
다른 팀장들은 개인이 그냥 유용하지만
자긴 팀을 위해서 쓸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월급이 많은것도 아닌데 왜 굳이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잔소리 해도
씨도 안먹히길래..
가끔 애들이랑 주말에 회사 앞으로 가서 점심 사달라고 하는데(그 돈으로 쓰라고 확답 받고;;)
아주 떨거지들 오는것처럼 구는데..
이번에도 지방으로 6일 동안 출장 갔다오는날 공항으로 애들이랑 마중 나간다 했떠니
밥은 집에가서 먹을꺼고 오자마자 바로 집에 갈수있게
애들 구경시킬꺼 있음 미리 다 시켜놓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
치사해서 알았다고 그냥 그럼 동네서 감자탕이나 사먹자고 했더니
자긴 배 안고푸니깐 너혼자 사먹으라고 해서
그게 지금 애들이랑 공항으로 마중 나간 사람한테 할소리냐고 싸웠네요.
그래놓고 자기는 그 돈으로 넥서스7 산거 있쬬.
말은 팀에 필요해서 샀다하고 맨날 집에 두고 다녀요.(집에서 그걸로 게임함)
지난 주말에도 또 이런 문제로 싸워서 진짜 꼴도 보기 싫은데요.
(맨날 바뿌다고 어디 가자하면 시간 안난다 해놓고
토요일날 회사서 산에 간다니깐 벌써부터 시간 다 조절해서 또 자기만 간다고 통보)
정말 신혼때부터 맨날 잔소리 해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를 몰라요.
말만 제가 제일 이라고 하지만
회사관련 일이라면 저랑 애들은 항상 뒷전인데 정말 기분 나빠요.
이거 어떻게 고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확 그냥 왕따 시키고 애들이랑만 짝짝꿍 다이면 오히려 아이고 편해라~ 하고
혼자서 잘 놀 스타일이라..ㅠ 방법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