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초3, 초1, 6 살 딸딸 아들이랑
아는 언니네랑 불암산에 올라갔어요.
둘쨰랑 막내는 산이 익숙하지 않아서... 조심조심 가고 있었어요.
저는 뒤에서 가고
윗집 언니따라 저희 둘쨰랑 막내랑 앞서 가더라구요.
나름 조심해서 가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거짓말같이 시야에서 사라진 듯한 두 아이가
정말 전문 산악인 훈련하는 사람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빛의 속도로 경사길
즉 제가 내려가던 길을 뛰어올라오는 거예요.
저는 순간 멍~~~
그리고 그 뒤로는 중간 사이즈의 개가 미친듯이 날뛰며 올라오는 거예요.
또 그 뒤로는 주인 아줌마
저는 제가 어렸을때 이런 경험이 있어서 개를 굉장히 무서워 하는데...
제가 소리 지르고 아줌마가 하여튼 한참 더 가셔서 개 잡고
아이들은 정말 얼굴이 백짓장이고...
우와~~ 저는 아줌마에게 목줄 하셔야죠!! 하고 소리 지르고
아줌마는 애가 보기에는 이래도 3개월 애기라고
짖지도 못한다고...
애기라고...
애기라고...
계속 그러시고...
지나가던 50대 중반 아저씨도
자기도 개트라우마 있어서 개 싫어한다고
아줌마나 개 좋아하지...
한 소리 하시더라구요...
정말 저는 아이들이랑 이게 뭐 일인가 싶고...
그 뒤로는 정말 다리가 풀려서...ㅠㅠ
어딜가나 이제 사람이 조심히 다녀야 되는 시대가 온 건지...
정말 짜증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