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희준의 '지나간다' 에요 처음 들어본 노랜데 가슴을 살짝 쿵 울리길래
유투브에서 한번 더 듣고는 그날 내내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나요
박진영이 감기는 언젠가는 낫는다는 희망으로 그 곡을 썼다는 말을 듣고
뭐야 그렇게 가슴 아프고 절절하고 의지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겨우 감기 때문에 나온거야? 의아했었죠
감기는 언젠간 낫는다라는 건 희망이라기엔 내 바람이나 의지와는 상관없고.. 시시하고..
그 희망 하나로 버티고, 그 희망이 없었으면 난 무너졌을 거야라고 가사는 곡은 그렇게 절규를 하는데
그 희망이라는 게 고작 감기가 시간 지나면 낫는다는 희망이라고? 이상하고 안 어울리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났어요 전아내와의 이혼 또는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힘들어 하는 중에 그 곡이 나온 게 아닌가 하구요
맞다면 방송에서 그런 말 하기 싫었을 거구요
그런데 또 감기가 아니라 이별로 인한 고통이라도, 단지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라는 생각을,, 희망, 믿음이라 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요?
아무튼 저는 박진영이 쓴 가사들 중에 제가 좋아하고 제 가슴을 울리게 하는 곡들이 많은데 이 곡은 뭔가 좀 아쉽고 애매하고 의아한 게 있어요 그래도 대충이나마 좋았어요
앞으로 계속 들으면 뭔가 더 느껴질 수 있겠죠 한희준이 잘 부른 거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에요